교도소에서 온 편지
샬롬, 참 많이 사랑하는 울 엄마께,
“디모데가 디모데의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청종하고 나의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의 하나도 디모데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디모데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니라” 출15:26 절말씀을 제게 적용해서 암송했습니다.
이번 달에도 기쁘게 엄마를 뵈었습니다. 이모님과 장로님과 집사님과 함께 기쁘게 아들을 만나러 달려 오셨을 엄마를 생각하면 이리도 과분한 사랑은 하늘과 땅을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께로 온다는 고백을 절로 하게 됩니다. 엄마처럼요.^^
사랑하는 엄마, 잘 귀가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면회를 마치고 나서 휴식시간인 관계로 엄마가 아들을 축복하는 마음으로 들려주신 하늘 아버지의 약속의 말씀을 찾아 묵상하고 있을 때 동료 중 한 분이 제 옆자리로 다가와서, 자신도 전에 교회를 다니며 하나님을 믿어 보려다가 그만 두었는데 정말 하나님이 존재하느냐는 질문을 하는 겁니다. 어떤 의도로 질문하는지도 모르고 갑작스레 질문하기에, “오늘 날씨가 맑은데 저 푸른 하늘 뒤에 달이 존재합니까?” 라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있다고 하는 그분께 “보이지 않는데 어찌 압니까?” 다시 또 질문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숨 쉬고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입니까?” 를 물었더니 공기가 있고 그것을 마시기 때문이라고 하기에 또 되물었습니다. “그 공기는 어디에 있습니까? 눈에 보입니까? 공기의 존재를 무엇으로 알 수 있습니까?”
사랑하는 엄마, 더 이상의 대화를 할 수 없었습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목격한 주님과 제가 숨쉬며 감사하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이유가 누구 덕분인지를 질문에 비유하여 대화를 하려 했는데 그분이 제 말의 의도를 아는 것이 멋쩍어하는 미소를 머금으려 볼일이 있어 그런다며 본인의 자리로 돌라가 버렸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그분을 뵙고 난 후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늘 아버지를 믿고 있는 사람들이라도 세상에서 어려움이나 유혹을 당하면 믿음의 눈이 어두워지기 마련이며 그래서 하늘 아버지를 의심하거나 떠나는 경우가 생긴다는 생각이요. 그러나 지금, 하늘 아버지의 사랑을 풍성히 누리며 엄마로부터 신앙의 진수를 전수 받고 사랑으로 양육 받고 있는 아들은 하늘 아버지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역사하지 않으신다고 해도 하늘 아버지가 존재 하지 않으시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과 세상의 근심걱정이 주는 두려움으로 인해, 혹은 우리의 큰 욕심에 하늘 아버지가 가려져 보이지 않으실 뿐이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엄마가 제게 암송하여 주셨던 면회 시간에 시편 121편의 말씀은 저의 도움이 하늘과 땅을 지으신 여호와에게서 온다고 하셨습니다. 낮의 햇빛도 밤의 달빛도 저를 해치지 못하게 지키시는 하늘 아버지께서는 분명 살아 역사하시며 졸지도 않을 실뿐더러 주무시지 않음을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울엄마,
엄마가 늘 가르쳐주시는 성경을 지식으로 아는 것이 아닌 것처럼 믿음 역시 하늘 아버지가 존재하는가, 아닌가를 확인하고 증명하는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불합리해 보이거나 이번의 만남처럼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모든 것에 하늘 아버지를 신뢰하고 마음을 지키며 더욱 감사하고 당연히 감사하며 항상 감사하는 아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로마서 12 장 암송도 일주일전부터 암송에 들어갔고 말씀 암송을 엄마를 뵙기 전의 운동시간에도 점검을 하였습니다. 또한 성경 속에서 만나는 여러 모습들을 통하여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내용들인데 왜 어렵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들 디모데를 참 많이도 사랑하는 울 엄마이신데 그런 엄마를 뵙게 된 정말 더욱 감사하는 특별한 상황인데 아들은 마음을 지키지 못함으로 인하여 당황하는 모습을 엄마께 보여드리게 됩니다. 귀한 시간임을, 하지만 짧은 시간임을 먼저 의식함 때문인지 암송구절이 잠깐 막히게 되면 평정심은 어디론가 가버리어 당황하게 되니 언제나 울 엄마가 누리시는 믿음의 여유로움과 평온함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을런지요. 온전한 신앙인으로 성장하도록 마음을 지키며 사는 것을 항상 강조하시는 엄마의 가르침에 따라 마음이나 감정이 상황에 따라 제 멋대로 흔들리지 않도록, 하늘 아버지에 대한 신뢰와 사랑으로 마음을 거룩하게 지키며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도와 말씀으로 단련된 훈련과 양육을 통하여 거룩함 마음과 생각을 지키어 하늘 아버지께 영광 돌리며 그 모습을 통하여 울 하늘아버지의 사랑과 복음의 지경이 넓혀 지도록 위하여 기도하여 주세요. 바랄 수 없을 것 같은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부어주시는 사랑의 풍성함에 감사 드립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와 아버지, 이모님과 장로님과 집사님과 행복동의 모든 가족 분들이 강건하심 가운데 더욱 감사하고 당연히 감사하고 항상 감사하는 복된 나날이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울 엄마를 참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