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미아
코리아드림을 가지고 한국에 발을 내딛는 수 많은 외국인들 중에 취업을 하고 돈을 벌어 가족을 돕는 사람들은 성공한 경우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약하고 몸이 약하여 도저히 적응을 못하고 이미 이곳에 올 때 많은 빚을 지고 와서 오도 가도 못하는 국제 미아들을 종종 만납니다.
B 국에서 온 형제 카리드도 그 중에 한 명입니다. 이태원에 위치하고 있는 모스크에 가면 잘데 없고 오갈 데 없는 수 많은 외국인들이 이부자리 없이 바닥에서 잠을 자로 한끼 얼마씩 돈을 주고 밥을 사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족에 대한 걱정과 한국에 올 때 많은 빚을 지고 왔기에 그러한 걱정으로 병이 들어갑니다.
같은 나라에서 온 형제가 심한 병에 시달리는 카리드에게 우리 선교회를 소개하였습니다. 이곳에 오면 병도 고쳐주고 잠자리와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사실을 전해준 것입니다. 어두움 모습을 한 카리드가 쉼터에 와서 자신의 상태를 모두 털어 놓았습니다. 적집자병원에 갔더니 몸에 돌이 들어있어서 수술을 하려면 많은 돈이 들어서 몇 개월을 약을 먹고 버텼다는 것입니다. 그의 상태를 우리 선교회에 오시는 선생님께 말씀 드리니 몸에 돌이 있으면 너무나 심한 고통으로 도저히 약을 먹고 버틴다는 것을 이해가 안 간다고 하면서 병원으로 데리고 와서 정밀검사를 해 보자고 하였습니다.
윤권사님과 함께 안양 샘병원에 가서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그의 말과는 달리 결석종이 아니었습니다. 검사결과는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고 병원 측 진단으로는 심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소변을 잘 볼 수가 없고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트레스를 측정하니 너무나 심하여 그 정도가 마치 사업에 실패한 사람이 나오는 측정치 정도였습니다.
카리드에게 그 상태를 설명을 해 주니 한국어도 영어도 안 되는 언어의 장벽과 그의 이해하지 못함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마치 우리가 그를 정신분열증환자로 생각하는 줄로 오해를 하고 화를 내면서 자신의 부모도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아닌데 왜 자기가 그러느냐고 투덜거리며 계속 돌이 있으니 수술을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우기는 카리드가 측은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여서 돈이 아까워서 수술을 안 해주는 것이 아니고 없는 돌을 어떻게 수술을 하느냐고 하니 도통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기분이 상했습니다.
쉼터가 더 좋은 환경이니까 그곳에서 쉬면서 상태를 보자고 권하여도 다시 이태원으로 가버렸습니다. 그러다 얼마 안 있다가 심한 천식으로 인하여 다시 선교회를 찾아왔습니다. 색색거리며 숨을 몰라 내쉬면서 손과 발짓으로 자신이 매우 아프다고 호소를 하였습니다. 밤에 온 카리드에게 하룻밤을 쉼터에서 자고 다음날 병원에 가자고 약속을 하였는데 그 밤에 아프다고 참지 못하고 소동을 피우니 옆에 있던 다른 외국인 형제들이 그를 데리고 우리와 거래하지 않는 병원 응급실로 데리고 가서 다음날 병원에서 전화가 오는 소동이 났습니다. 그 병원에서는 일반수가로 계선을 하여 나온 비용을 내라고 하니 외국인들이 돈이 있을 리가 없었고 그 돈을 지불하지 못하면 바로 경찰로 넘기겠다고 원무과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우선 병원에서 병원비를 모두 내고 그를 구해오고 우리는 의논을 하였습니다. 그의 연약한 정신과 육체로는 이 험난한 한국의 중소기업에서는 도저히 견뎌나갈 수가 없을 것으로 판단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소개하고 데리고 온 친구에게 카리드와 대화를 하도록 시켰습니다.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그의 병을 치유하는 방법인 것 같다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러자 카리드는 단돈 버스 비도 전철 비도 없어서 친구들이 조금 도와 준 돈으로 사는 처지에서 울면서 가고 싶어도 항공료도 없으니 어떻게 갈수 있을까, 또 어린 두살 난 딸이 아파서 그 딸을 치료해 주고 싶어서 왔는데 자신도 아프니 앞이 캄캄하다고 흐느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국제미아를 돕기 위해 우리 선교회에서는 그에게 비행기표를 사고 또 그의 손에 돈을 들려주고 공항으로 그를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는 옷을 그 동안 빨아 입지 않고 지내다가 옷을 쉼터에서 깨끗하게 빨아 입고 기쁜 미소를 지으면서 너무나 좋아서 가족의 품으로 떠났습니다. 카리드를 돕는 것을 보고 그 나라 형제들이 많이 쉼터로 선교회로 오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외국인들을 만나면 예수님께서 길에서 강도 만나 쓰러져 있는 사람을 돕는 선한 사마리아인을 비유로 드시면서 “너희도 가서 이와 같이하라”는 말씀이 우리 귀에 들려집니다. “너희도 가서 이와 같이 하라”는 부탁의 말씀은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이 전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