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아2:10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주님은 우리 인생의 모든 발걸음 마다 함께 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스스로 알 수도 할 수도 없는 너무나 많은 일들이 펼쳐지기에 우리의 열심만으로는 불가능하기에 함께 가자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그대로 순종하고 나아가면 우리는 놀라운 주님께서 하시는 일들과 인도하심에 그저 놀랄 뿐입니다.
“케로라인 이야기”
카메룬에서 온 케로라인을 처음 만난 날도 파카스탄에서 온 형제 잭이 아파서 일산 복음병원에 갔을 때였습니다. 병원 복도에는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온 많은 형제 자매들이 있었습니다. 그때 한 형제가 내게 다가와서 병원에서 영어를 할 수 있는 통역자가 필요 하다고 하니 도와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원무과에서 통역을 해 주고 퇴원을 하라고 하는데 딱히 갈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케로라인과 친구들을 데리고 우리 외국인 쉼터로 데리고 왔습니다. 케로라인은 어릴 때 엄마가 돌아 가신 후 자신은 나이를 잊어 버려서 자신이 몇 살인지 기억을 못합니다. 게다가 한국에 와서 공장에서 일하면서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너무 힘들어서 정신적으로 상처를 받아서인지 밤이 되면 정신이 오락가락 하였습니다. 남자 친구 니콜라스 하고 한국에서 돈을 벌어가지고 본국으로 돌아 가자고 하였는데 제대로 임금도 받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병까지 걸려서 그들은 절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들과 같이 쉼터에서 찬양하고 기도하면서 격려 하였습니다. 밤에는 친구들이 여러 명 와서 케로라인을 위로하고 지켰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케로라인은 새벽에 옆에 있던 크리스가 자기를 죽인다고 하면서 쉼터를 뛰쳐 나갔습니다. 죽인다는것이 사실이 아니고 케로라인이 정신 상태가 좋지 않아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택시를 잡아 타고 경찰서로 달려가고 크리스는 케로라인을 붙잡으려고 쫓아가니 경찰서로 들어가 버린 것입니다. 꼼짝없이 크리스는 케로라인의 증언으로 곤경에 처했습니다. 새벽부터 전화 벨이 우리 아파트를 요란하게 울렸습니다. 저는 새벽부터 경찰서로 운전을 해서 달려가서 경찰관에게 내가 증언을 하여 크리스는 다행히 풀려 났는데 먼저 나가버린 캐로라인의 행방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케로라인은 우리 교회의 주변 지리를 모르고 멀리 동두천에서 왔기 때문에 그 지역이 생소하여 걱정이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정신이 오락가락하니 니콜라스는 걱정이 되어 계속 내게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
참으로 답답한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주님께 의뢰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이라는 것을 믿고 구했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교회로 향하고 있었는데 그때 길 건너편에 맨발로 두리 번 거리는 케로라인을 하나님께서 보이게 하셨습니다. 나는 차를 멈추어서 케로라인을 차에 태웠습니다. 케로라인을 무시기 데리고 왔을 때 많은 카메룬 형제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이 된 외국인 노동자들”
수시로 불법 체류자를 단속하기에 이들이 잡혀갔다는 소식과 이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일도 우리가 해야 할 일중에 하나였습니다. 경기도 화성에 여권이나 짐을 가져다 주는 일은 가장 쉬운 일이고 이들이 다달이 번 돈을 모두 집으로 보내고 자신은 비행기표를 살 돈도 없는 외국인들도 종종 있습니다. 인도 형제 왈리야는 그런 경우였습니다. 온지 얼마 안되어서 친한 친구도 별로 없었고 두어 달 전에 신발 공장에 취직을 시켜 주어서 다니고 있었습니다. 잠시 슈퍼에 나와서 물건을 사다가 출입국 단속에 잡혀 간 것입니다. 그 다음날 우는 목소리로 전화가 왔습니다. 출입국관리소의 직원도 전화로 내게 설명하기를 비행기표 값을 보내 주지 않으면 그때까지 구류되어 있어야 하기에 항공료를 보내주면 바로 본국으로 송환될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바로 항공료를 보내주었습니다. 평소에는 길에 외국인이 많았는데 그때는 출입국 단속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연일 잡혀 들어가는 뉴스에 외국인들은 모두 숨어서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예배 시간에도 교회 안이 텅텅 비겠구나 생각을 하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예배시간이 되자 여전히 외국인 형제들은 예배당 안으로 모여들어 왔습니다. 전과 같이 예배를 드리고 저녁 식사를 같이 하는데 인도 형제 빌라와 비키와 친구들이 나를 보기를 원했습니다.
“마마, 이 돈 60 만원인데 왈리아에게 전해 주세요.”
“이미 배행기 값은 전해 주어서 괜찮아요.”
“알아요, 활리아는 돈이 하나도 없으니까 우리가 모아서 인도 가서 용돈으로 쓰라고 전하는 거예요”
외국인들에게 60 만원이 얼마나 큰 돈인 것을 나는 그들의 등을 두르려 주며 “참 착하네. 사람은 그래야 되는 거야”라고 칭찬을 하니 우리 형제들은 멋쩍은 수줍은 미소로 답을 하였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보는 것 같은 이런 아름다움에 기쁨으로 선교의 현장에서 지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주님 항상 함께 하셔서 기쁨으로 채워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함께 가시자고 하신 대로 함께 가기를 소원합니다!!! 오늘도 앞장서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