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샬롬, 참 많이 사랑하는 울 엄마께,
또 한주간이 지나갔습니다. 언젠가,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매일 반복되는 생활이라는 말을 엄마께 드렸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런 반복 속에서 매일 매일을 무의미하고 지겹게 느낄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주님을 따라”가는 날부터는 모든 것이 새롭고 감사해서 지겨움을 느낄 겨를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또한 주님 뜻을 알아가고 하늘 아버지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 하심을 감탄하며 하늘 아버지의 것을 공급받기를 원하며 지내니 날로 날로 유익하고, 유익을 좇는 자에게 주시는 복을 누리고 있음도 고백하게 됩니다. 또한 엄마로부터 공급받는 신앙의 진수를 통하여 뜨거운 사랑을 가슴에 가득 품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 것과 믿음의 가문의 자녀 된 권세를 풍성히 누리게 된 사실도 고백하며 저를 통하여 제 곁의 인생들이 제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 하늘 아버지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임을 마음속으로 크게 외쳐봅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그래요 엄마, 어릴 적엔 참 눈물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새엄마하고 살기에는 어린 제가 감당하기엔 참 무섭고도 서러운 날들이었지요. 그래서 제 편이 되어줄 아버지 앞에서 서러움의 눈물을 참 많이 흘린 것 같습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저로 인해 자주 다투시는 아버지이심을 알기에 왜 우는지는 말씀 드리지 못하고….그래서 더 섧게 울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저를 보시며 아버지께서는 짐작이라도 하시는 듯이 저를 다독이시며 아버지의 재혼하심을 한탄하기도 하셨습니다. 제가 비뚤어진 모든 것이 아버지의 탓으로 돌리시고, 제게는 아무런 말씀도 않으시고 아버지는 그렇게, 그렇게 병 앓이를 하다가 이른 연세에 돌아가셨습니다. 엄마께서 시댁가족들을 전도하셨던 그 믿음이 저가 진작 예수님을 알았더라면 그 신앙의 진수를 제가 아버지께 끼쳤더라면 울 아버지는 천국 가셨을 텐데, 그 한 많으셨을 인생길을 하늘 문을 향한 생명 길로 기쁘게 가실 수 있으셨을 텐데 라는 큰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듭니다. 이제 다시 누군가로 인하여 이런 아쉬움이 들지 않도록 내 이웃, 내 형제들을 구원으로 인도하여 함께 생명 길 가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이도록 해야겠습니다.
커다란 화분에 조화와 생화가 같이 심겨져 있었습니다. 조화는 자기의 아름다움을 맘껏 뽐내었고, 생화는 화분의 물이 마르면서 점점 시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조화는 이런 생화를 보면서 비웃었습니다. “너는 내 아름다움을 따라 올 수 없어. 네 뿌리가 무슨 소용이 있니?” 그러던 어느 날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생화는 비를 맞으며 갈수록 아름답게 피어났습니다. 그러나 조화는 비를 맞을수록 초라하고 추하게 변해가……결국 쓰레기 통에 버려졌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꽃의 아름다운 것은 뿌리가 땅속에 내려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뿌리는 땅속에 숨겨져 있어 보이지 않지만 빛이 비치고 비가 올 때 더욱 아름답게 변하는 반면 조화는 더욱 추하게 변해가는 이야기를 엄마께 해 드리면서 꽃이 화려하고 잎이 튼튼해 보여도 뿌리가 없어 땅에 박혀 있어도 결국은 죽은 조화처럼 저의 인생도 뿌리가 없어,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죽은 인생이었는데 그러한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울 하늘 아버지께서는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사랑을 알게 하셨고 주님을 믿음으로서 생명을 얻게 하셨음을 다시금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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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엄마, 어린 시절엔 육신의 아버지를 보고 설음과 두려움의 복받침으로 인하여 울었지만 지금은, 모든 경로를 통하여 복음을 주시고 울 하늘 아버지의 사랑의 크심과, 왜 이리도 나를 사랑해 주시는 가에 대한 감사가 눈물로 고백되어서 울게 됩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복음을 주시고 그 분을 믿게 하심으로 생명 얻게 하심도 너무 감사한데 엄마의 말씀처럼 저를 특별히 사랑하시는 하늘 아버지의 사랑이 울게 되는 것이죠.
“저는 하늘 아버지의 생명 나무임을 믿고 고백합니다.” 복음은 영양분이고 그 영양분을 빨아들이는 뿌리가 바로 믿음이라 생각됩니다. 아무리 귀한 영양분도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듯이, 그것이 뿌리를 통해 잘 전달될 때 식물이 힘을 얻고 튼튼하게 자라듯이 ‘복음’은 ‘믿음’을 통해 제게 능력이 되어 생명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울 엄마는 너무나도 잘 알고 계셨기에 엄마의 아들이 튼튼하고 강건한 뿌리를 갖게 되도록 그리도 정성껏 보살펴 주시는 것임을 아들은 잘 압니다. 감사해요 울 엄마!
똑 같은 햇빛을 받고 비를 맞으며 살아가지만 결국은 그럴수록 더욱 아름답게 변해가는 것은 생화이듯이 복음의 영양분을 잘 받아 먹는 강건한 뿌리가 되어 생명의 꽃과 열매를 맺는 진짜 생명 나누가 되도록 잘 살펴주세요. 잘 받아 먹겠습니다! 잘 자라겠습니다!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아들이 기뻐하는 것보다 전기 기능사 자격증을 딴 것을 엄마가 더 많이 기뻐하시고 자신감과 자존 감을 끊임없이 키워 주시는 사랑하는 울 엄마! 울 하늘 아버지가 저를 특별히 사랑하심중에 가장 큰 편애하심은 울 엄마의 아들이 되게 해 주신 것임을 고백합니다. 제게 누려지는 모든 기쁨들이 오직 주님으로 말미암음이니 주님께 영광 돌려드립니다. 강건하시고 승리하세요. 엄마를 참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