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주님을 따라
“하나님께 우리가 순종하고 신뢰할 때 기도의 응답은 우리 것입니다.”
이틀만 지나면 2015 년이 됩니다. 30 년 전에 남편의 직장을 따라 홍콩으로 우리 가족이 이사를 갔을 때 주님께서 처음 외국에서 특별한 장소를 보여주신 것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외국 유명한 브랜드 제품만 파는 백화점 같은 곳이 아니고 주님은 홍콩에 나그네로 와 있는 특별한 민족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저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우리가족이 도착한 호텔 바로 앞 광장에는 홍콩 사람들도 아니고 얼굴빛이 약간 가무스레하고 언어도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여인들이 가득 모여 앉아서 종일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면 건물 밑으로 들어가 앉아서 그곳에서 밥도 먹고 머리도 자르고 특별한 언어를 사용하는 그 여인들은 왜 그곳에 있는지 궁금해서 알아보니 그들은 필리핀에서 온 가정 도우미로 일하는 필리핀 여인들이었습니다. 주님이 보여주셨던 그 장소!! 외국으로 이사 가서 처음 안내 해 주셨던 그 장소!! 그 땅의 나그네들!! 우리 아버지께서는 고아와 과부 그리고 나그네를 얼마나 보살피기를 당부하시는 지요. “신10:18-19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나니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음이니라”
그들을 보게 하시고 그들의 고통을 나누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외국으로 보내신 이유를 알게 하셨던 그 시간은 인생의 방향을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순종할 때 기적은 상식처럼 일어났던 일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게 됩니다.
1985 년 첫해는 어린 자녀들을 외국 학교에 적응시키고 여러 가지 신경을 쓰느라고 주님께서 인도하시고 부탁하시는 그들을 섬기지 못하다가 그 다음해에 그들이 모여있는 공원은 선교지가 되었습니다. 우리 집은 그들을 위해 개방 하였고 함께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장소가 되어 함께 성경공부도 하고 생일도 축하해 주고 친밀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의 고통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자녀들 두고 온 엄마인 경우가 많았는데 그곳에서 도우미로 돈을 벌어야만 온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갈 수가 있기에 청춘을 거이다가 떨어져서 살면서 가족을 그리워하는 고통을 호소하곤 했습니다. 지금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동일하게 보는 현상입니다.
그 후 처음 임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두 번째로 홍콩 땅을 밟게 하기까지 삼 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는데 그때 있었던 주님께서 하셨던 일을 생각하면 늘 앞장서 계시는 모습이 경이롭습니다. 그때 교제를 했던 필리핀 자매들과 우리는 편지를 계속 주고 받았습니다.
그 자매들 중에 도리스는 홍콩에서 일을 하다가 고용주가 떠나면서 자신도 필리핀으로 돌아갔습니다. 그곳에서도 제게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지내던 중에 하나님께 기도한대로 다시 선교를 하도록 홍콩으로 가게 되었다는 편지를 필리핀으로 보냈습니다. 당시 남편은 먼저 홍콩으로 가있었고 우리는 자녀들의 학기 사정으로 방학 때 가게 되었고 직장 변동으로 다시 남편만 남고 우리는 먼저 돌아오게 된 일들이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도리스는 새로 고용주와 계약을 하고 홍콩으로 기쁘게 왔는데 그만 오자 마자 그 외국인은 직장에서 변동상황이 생겨서 그 계약은 자동으로 취소가 되었습니다. 홍콩에는 불법체류자가 없었고 그렇게 계약이 취소된 경우에는 두 주안에 홍콩을 떠나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필리핀에서 도리스의 남편은 내 편지가 도착하였을 때 그 편지를 열어서 읽어보고 홍콩에 있는 아내에게 연락을 해서 놀랍게도 우리 집 전화번호를 도리스에게 전해 줄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삼 년 동안 헤어졌던 우리는 홍콩에서 다시 만날 수가 있게 되었는데 안타까운 것은 도리스는 두주 안에 직업을 가져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고 나는 그 시간 동안 도리스를 도와서 그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어야 했습니다.
숙박비가 가장 싼곳에 머무는 필리핀 사람들은 방하나에 삼층 침대가 놓여있고 서로 다른 사람끼리 묵는데서 지내면서 두주라는 시간에 직업을 찾으려고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나는 우선 도리스가 숙박비가 들지 않는 우리 집에서 묵으면서 같이 기도하며 그의 직업을 구하기 위해 오게 하였습니다. 도리스는 두주 안이라는 시간 중에 나도 방학을 마치고 아이들과 한국으로 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정해진 시간에 하나님이 응답해 주시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시간은 급속도로 갔고 다음날 나는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던 그날 아침 도리스에게 성경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라고 권면했습니다. “시43: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그렇게 기도를 하고 도리스는 우리 아파트 단지에 슈퍼마켙에 가서 신문을 사오겠다고 나갔습니다. 혹시 신문에 광고가 나왔을까? 라는 기대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신실하시고 우리가 급하고 절박하면 더 잘 알고 계시기에 도리스가 슈퍼마켙에 가서 신문을 사기 전에 외국인들이 주로 살고 있는 그 아파트 단지 게시판에 도우미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게 하셨습니다. 바로 우리 아파트 옆 동에 사는 외국인 가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즉시 그곳에 고용이 되어 도리스를 그 집으로 같이 안내해서 직업을 가지도록 응답을 하셨습니다. 도리스와 나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그날 그의 짐을 같이 옮겨 주면서 도리스에게 살아계셔서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그 후 다시 홍콩으로 우리는 한국에 갔다가 다시 와서 옆 동에서 수시로 오가면서 만나고 교제했었습니다.
그 후 외국인 노동자들이 처음 한국에 모두 불법체류자로 직업이 없이 홀리네이션스 선교회 문을 두드렸을 때 일년에 백 명에게 직업을 구해 줄 수 있도록 우리 주님은 인도하셨던 경험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