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언제나 그 자리에 –(디모데를 위한 기도6)
우리 딸이 고등학생이었을 때 학교에서 쓴 글을 보여주었습니다. 제목은 “가장 친한 친구” 였습니다. 우리 딸은 그 글에서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내가 슬플 때는 나를 위로해 주기 위해서 그 자리에 있고 내가 기쁠 때는 같이 기뻐하기 위해서 있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그 자리에 있습니다. 나의 가장 친구이름은 나의 엄마입니다.”라고 썼습니다. 엄마라는 존재는 잊어버리고 있다가도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인생의 가장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해 주라고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때 처음 엄마 손을 잡고 간 아이들은 연신 뒤를 돌아보면서 엄마를 확인하는 것이 늘 자신을 보호해줄 엄마가 그 자리에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고아의 슬픈 고백들을 김희아집사님의 글을 통해서 더 자세히 들어보았는데 초등학교 3 학년때 미술시간 준비물인 스케치 북이나 크레파스를 형편이 어려운 보육원에서 사줄 수가 없었습니다. 미술시간이 되어서 준비물을 안 해 온 사람 일어서라고 하니 단 한 명 김희아집사님이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나오라고 그 선생님은 어린 아이를 불렀고 초등학교 3 학년이면서 다른 아이들이 있는 부모가 없는데 거기다가 얼굴에 붉은 반점이 두드러지게 있는 아이에게 그 선생님은 과연 교육자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어린 아이를 모욕을 주었습니다.
“이 시간에는 김희아 얼굴을 그리는 시간을 갖겠다”라고 한 시간을 아이를 세워 놓고 너도 나도 안면 장애가 있는 얼굴을 그렸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분개를 느끼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날 아이들이 자신의 얼굴의 붉은 점을 그려서 너도 나도 보여준 그림은 보호해줄 엄마가 없는 슬픔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야 사과 반쪽, 아수라 백작, 괴물” 이렇게 부르며 놀렸다고 합니다.
만약 엄마가 있었다면 그 학교나 선생님은 당장에 뒤 짚어 졌을 것이고 요즈음 같은 시간에는 뉴스에 인터넷에 올려서 그 선생님이 사과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보호해줄 엄마가 없었기에 슬펐던 그 날의 이야기가 마음 한구석에 슬픈 기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우산을 가지고 오지 않고 학교에 왔는데 수업 도중에 비가오면 엄마들이 우산을 가지고 아이를 데리고 가는데 아무도 찾아오지 않은 엄마 없는 고아는 비를 쪼르륵 맞으며 엄마를 그리워하는 이야기도 가슴 아팠습니다.
디모데에게 편지를 일주일에 정기적으로 쓰는 일은 물론이고 한 달에 한번은 꼭 면회를 갔는데 한번은 밤새 토하고 아픈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엄마를 찾을 디모데를 생각해서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고 차를 타고 가서 면회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한데 지난달에는 그 차원이 넘어서 새벽에도 계속 먹은 것이 없이 물까지 토하기에 도저히 1000km 왕복을 당일에 할 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단 한번 저가 가지 않고 네분이 면회를 갔습니다.
디모데는 모든 일에 열심이고 머리도 아주 우수해서 다달이 성경 한장 암송을 단 한번도 거르지도 미룬 적도 없었습니다. 그날은 로마서 8 장을 암송할 차례이고 이미 전에도 해 본적이 있는데 처음 엄마가 없는 가운데서 암송을 하려고 하니 시작부터 막혔다고 합니다. 옆에서 윤권사님이 힌트를 주어서 조금 몇 절을 암송하다가 다시 막혀서 결국은 못하고 “다음 달에 8 장과 9 장을 같이 할게요"라고 하면서 안 절 부절을 못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달에 갔더니 디모데는 처음으로 두 달 만에 보는 엄마를 보고 너무나 어린 아이같이 기뻐하고 그 긴 두 장의 성경을 차분이 전체를 다 암송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항상 그 자리에 엄마는 있어야 마음이 안심이 되고 든든한 힘이 되는 것인가 봅니다.
한번은 저희 남편 생일인데 디모데가 그림을 그려서 카드를 만들어 보냈습니다. 그 그림에는 엄마 아빠가 뒤에 서 있고 앞에는 남자아이 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양부모 앞에서 기쁘게 웃는 그림이었습니다. 그리고 글을 써서 보낸 것을 보고 저절로 미소를 짓는 남편이 생일 축하 선물을 주라고 지갑을 열어서 선물비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그런 가정을 동경하며 살아왔으면 그런 그림을 그렸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야단을 치는 것보다는 칭찬에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자녀가 어릴 때도 그렇고 성장해서도 “엄마는 아들을(딸을) 많이 많이 사랑해. 엄마는 아들이(딸이) 너무나 자랑스러워” 라고 하면 열 번들어도 백 번 들어도 좋아합니다. 디모데에게 편지를 마무리할 때는 언제나 우리 자녀에게 사용했던 이 말을 했습니다. 자녀들은 그렇게 믿어주고 칭찬해 주면 그런 사람이 되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을 보곤 했습니다..자녀들은 그 말을 그대로 따라서 자신들도 대답을 합니다. “엄마를 많이 많이 사랑해요”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아무도 흉내 낼 수도 없는
특별한 사랑으로
아버지의 양자가 되어
전혀 다른 가문으로
우리는 옮겨 갔네
특별한 사랑으로
아버지의 양자가 되어
전혀 다른 가문으로
우리는 옮겨 갔네
왜 우리를 자녀 삼으셨는지
전혀 사랑 받을 조건이
하나도 없는데….
전혀 사랑 받을 조건이
하나도 없는데….
아버지가 어떠한 사랑으로
사랑해 주시는지
세상에 표현할 수 있는
언어를 생각해 보아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없네
사랑해 주시는지
세상에 표현할 수 있는
언어를 생각해 보아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없네
사랑에 배부른 우리에게
아버지 간곡히 부탁하신 말씀
너희도 내가 사랑한 것같이
서로 사랑하라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요일4:11절말씀)
아버지 간곡히 부탁하신 말씀
너희도 내가 사랑한 것같이
서로 사랑하라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요일4:11절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