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사랑하는 울 엄마께,
전기 자격증시험을 잘 마쳤습니다. 중 고등하교 학사 검정고시 여러 가지 시험을 치러 보았지만 시험에 임하게 되면 긴장되는 마음을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도 그런 긴장감이 있었지만 호흡을 추스르고서, 시험에 이르기까지 무사함으로 도우시고 임하게 하심 울 하늘 아버지께 감사기도를 드린 후에 시험에 임했더니 70 여 개나 되는 전선들을 정해진 대로 연결하여야 되는 회로도 (시험과제)의 복잡함이 다른 어느 때보다 어렵게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마음은 편안하였고 시험시간 4 시간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시험을 무사히 마친 후엔 당연히 감사기도를 드렸고 기도로 응원하여 주셨을 엄마와 이모님과 장로님과 집사님과 행복동의 가족 분들께 감사 드리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대기실에 들어갔더니 시험을 위하여 지도하여 주신 훈련 선생님께서 “그 동안 열심히 잘 준비하였으니 합격은 무난할 것이다” 라는 말씀으로 격려해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연하장을 구매하였습니다. 광주에서 보다 훨씬 많은 량을 구입하도록 허가해 주셔서 넉넉히 구입하여 형제들과 나누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내일부터는 12 월이 시작되네요. 세상 사람들에겐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설레임과 안타까움 등 세상적인 여러 의미가 담겨질 12 월이겠지만 저와 엄마와 행복동의 가족 분들은 예수님이 오심을 기다리면서 준비할 그간의 모든 것들을 되돌아 보아야 하는 때라 생각되어집니다. 순간, 훈련 선생님께서 제게 해 주셨던 격려와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 동안 열심히 잘 준비하였으니 합격은 무난할 것이다”
사랑하는 엄마, 그 동안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얼마나 열심을 내었고 순종의 날을 살았는가, 주님 오시는 그날 “잘 하였다 충성된 나의 아들 디모데야”라는 주님의 격려의 말씀을 들을 수 있겠는가, 라는 물음을 제게 하게 됩니다. 생각해 보면 무엇을 바라고 기다린다는 것은 잘 준비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준비를 잘한 사람은 기다림을 통해서 좋은 결과를 맺을 수 밖에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잘 하지 못한 사람은 어떨지요. 늘 걱정과 불안뿐이 아닐까 생각 듭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살면서 잘 준비하는 사람, 그래서 이 세상의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는 사람은 어떠한 걱정도 없을 것 같습니다. 주님은 이러한 사람에게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믿음”이라는 형태를 통해 주시기 때문에 불안에 떨지 않을 터니까요. 그 동안 열심을 내었던 모습을 칭찬 받듯이 주님의 말씀과 행함으로 잘 준비하여 정말로 자신 있게 이 세상 안에서 잘 살고 난 후 주님께 칭찬 받고, 상급 받고, 기뻐하는 엄마의 사랑스럽고 자랑스런 아들이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엄마,
최장로님은 말씀 통독을 6 년 동안 벌써 80 여독을 하고 계시다니요….역시, 말씀에 깊게 많이 지배된분의 믿음의 내공은 세월의 연수가 말하는 것이 아님을 장로님의 간증을 통하여 깨닫게 됩니다. 울 하늘 아버지의 말씀을 더 얼마나 간절히 많이 사모하고 가까이 하느냐가 믿는 자의 축복이며 참 모습으로 그 진정성이 나타내어 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묵묵히, 하늘 아버지의 말슴을 사모하고 순종하며 죽어가는 영혼들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기도로 응원하여 주시는 장로님의 마음이 있기에 소돔과 같은 오늘 날의 모습을 바라보시면서도 심판을 늦추시고 계시는 울 하늘 아버지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이번 달에는 로마서 8,9장을 암송하셔야겠지요. 9 장 말씀을 암기하면서 제가 진정 가슴 아파하여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며 사도바울처럼의 심정으로 기도와 부르짖음이 있어야 함을 알게 됩니다. 지난번에 어찌하여 동생으로부터 편지가 왔었는지를 생각하게 되고 말로만 동생을 미워하지 않는 것이 아닌 정말 목숨을 걸고라도 혈육의 영혼 구원을 위해 간구하고 그런 부르짖는 심정으로 하늘 아버지를 위한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심정으로 하늘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영혼을 살리러 나아갈 수 있는 아들이 되도록 응원하여 주시고 이번에 뵙게 될 때 더욱더 깊이 있는 말씀을 듣고 영혼을 살리러 나아갈 수 있는 아들이 되도록 응원하여 주시고 말씀의 은혜를 누리도록 가르침을 주시기 바랍니다.
시험을 마쳤지만 이제는 훈련 때문에 미루어졌던 교육 등을 받게 되고 이곳을 떠나기까지 동료들을 돕고 배식과 청소 등을 하는 임시도우미로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상황과 어떤 곳에서 일지라도 제가 맡은 본분에 충실하며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도록 응원하여 주시고 내일부터 한파가 몰려온다고 하니까 건강에 유념하시기를 부탁 드려요. 참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