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샬롬 참 많이 사랑하는 울 엄마께,
교화 방송 시간에, ‘동물의 왕국’이라는 프로그램을 녹화하여 시청케 하여 주어서 보았습니다. 엄마도 아시겠지만 세상의 동물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내용인데 이번에는 사자들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아프리카의 그 넓은 초원에서 무리 지어 살아가며 제왕으로 군림하는 사자들이 다른 동물들 앞에 나타나면 제 아무리 덩치가 큰 동물이라 할지라도 겁을 먹고 혼비백산하여 달아나기 일우 인데 사자들의 눈에 뜨이면 난폭함 앞에 생명을 잃게 된다는 사실을 동물들이 잘 알기에 무서워 하고 두려워 할 수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그런데요 엄마, 그 흉 폭한 사자를 보고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동물이 있었습니다. 새끼 사자들이요^-^ 무서워 하기는커녕, 오히려 물고 할퀴며 온갖 재롱을 떨고…세상 두려움이나 무서움이라곤 전혀 알지도 못 하는 냥 그저 평온함 그 자체를 마음껏 누리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그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있었습니다. 사람들로 비유하면 사자는 군림 자요 다른 동물들은 종의 영을 받은 자였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사자의 자식들은 그렇게 무서운 사자를 아버지로 두어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그 품 안에서 사랑을 받고 보호 받을 수 있는 것이었고요.
이런 느낌이 드니 로마서 8 장의 말씀이 더욱더 은혜로이 제 안에 담겨지는것입니다. 특히 15 절 이하의 말씀이요. “롬8:15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사랑하는 엄마, 처음에 로마서 8 장을 암송할 때에 누리지 못했던 말씀의 은혜가 말씀을 곸 씹음으로 새롭게 귀하고 은혜롭게 누려집니다. 성령의 사람 된 디모데는 두려움이나 무서워 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종의 영이 아니라 양자의 영을 받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하늘 아버지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도 가슴 벅차게 누려집니다. 어른 사자의 품 안에서 아무런 두려움 없이 평안을 누리는 아기 사자들처럼 능력 있으시고 만물의 주인 되신 울 하늘 아버지를 아버지로 모시고 있으니, 아버지의 품 안에서 아무런 두려움 없이 주시는 은혜와 평안을 누리게 된 사실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모릅니다. 또한 이 사실을 성령께서 친히 증거하신다는 사실도 알려 주셨으니 정말이지 앞으로의 나날들에 어떤 일들이 맞닥뜨려져도 전혀 두려움도 없고 겁날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하늘 아버지께서 택하여 주신 이 아들이 어떤 상황에 놓인다 하더라도 하늘 아버지께서 끝까지 하늘 나라까지 보호하여 주시고 이끌어 주심을 믿고 두렴 없이 정진하도록 응원하여 주시는 울 엄마 이실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울엄마, 전화 통화 할 때도 그렇고 지난 편지에 담아 보내주신 엄마의 마음에도 혹여 아들이 섬김 가운데 낙심하는 마음이 들까 봐 응원하시는 울 엄마, 맞습니다. 그때마다 순간 적으로 낙심하는 마음이 생기지만 엄마 말씀처럼 그들을 통하여 저의 모습을 다시금 비추어 보는 경우로 삼고, 또한 그들보다 더 완악한 인생이었던 저를 일체 오래 참으심으로 기다려 주시고 보듬어 주신 하늘 아버지의 사랑을 깨달아 감사하는 시간들로 지내게 되어서 이 또한 감사 드리게 됩니다. 지난번에 동료들을 통하여 겪는 일들을 말씀 드렸던 것은 이곳에서의 신앙 지킴도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서 육체적 곤고함에 못지 않는 곤고함이 뒤 따른 다는 사실을 말씀 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육신이 연약하고 영적으로도 아직은 많은 부족함이 있기에 때마다 담 께 되는 일들로 인하여 낙심도기도 하지만 울 엄마께서 끊임없이 권면하여 주시고 가르침을 주시며 기도로 힘을 보내 주심에 힘 입어서 큰 낙심 꺼리는 되지 못합니다. 이번에도 아들에게 살후 3:13 절 말씀을 잘 묵상하게 하심으로 사람들로 인하여 낙심하는 것은 바르지 못함과 합당치 않은 모습이며, 하늘 아버지께 대한 불순종의 모습임을, 사람에 대한 기대나 바람은 무의미함을 알게 하심임을 알고서 감사했습니다. “디모데야, 너는 선을 행하다가 낙심치 말라”
사랑하는 엄마,
오랜만에 노역장 건물의 옥상에 올라가서 대 청소를 하였습니다. 청소를 하고 난 후 동료들과 함께 담 밖 세상의 야산을 울긋불긋 물들여 가는 나뭇잎들을 보면서 계절의 색깔을 칠하고 계시는 하늘 아버지의 손길을 느껴 보았습니다. 제 삶 속에는 얼마나 예쁜 색깔을 준비하고 계실지….하늘 아버지의 섬세하시고 능력 크신 손길이 기대되어 행복했습니다. 이번 주에 뵙게 될 설렘만 앞섭니다. 승리하세요. 엄마를 참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