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샬롬, 참 많이 사랑하는 울 엄마께
엄마를 뵙고 이모님과 장로님과 사랑하는 분들을 뵙고 이번 주에는 엄마와 최병림 집사님과 엘자 전도사님과 전화통화도 하고…지난주는 더욱더 즐거운 한 주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 주간의 날들을 지내고 난 후에 주말을 지내려고 방으로 들어오는 길에 한 형제가 제 곁으로 다가오더니 편지 봉투에 담긴 무엇인가를 건네 주고는 환하게 웃으며 “주말 잘 지내세요!” 하면서 들어가는 것입니다. 방안으로 들어와서 내용물을 확인해 봤더니….언젠가 말씀 드렸던, 이곳에서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특별히 구매를 허가하여 주었던, 그때 판매되었던 쵸콜렛이 한 개 담겨 있는 것입니다.
영양제와 내의를 함께 포함하여 선물하고 난 후에 다시금, 가을 내의와 티셔츠를 구입하여 금요일 낮에 형제들께 선물해 드렸었는데 그 선물을 받은 형제 중에 한 분이 저의 마음이 고마웠던지 그리 오래도록 보관해 왔던 쵸콜렛을 선물해 준 것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사랑하는 분들을 통하여 채워 주시는 모든 것들을 제 것이 아닌 하늘 아버지께서 맡겨 놓으신 것이라 여기며 맡기신 것들을 사용함에 있어서 저의 감정을 나타내지 않으려는 마음이었는데 귀한 선물을 받고 보니 제 마음 안에 절로 기쁨이 담겨졌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하늘 아버지의 마음이 그려졌습니다. 늘 우리에게 주기만 하시는데 당신의 자녀들이 그저 받기만 하고 감사할 줄 모르면 “아, 울 하늘 아버지께서도 감사의 마음을 받으실 때 많이 기쁘시겠구나. 그 기쁨이 있으시기에 속절없고 완악하기만 한 인생들의 마음인줄 아시면서도 사랑 베푸시기에 여념이 없으신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할 줄 아는 마음! 그 마음 때문에 구원받았던 한센 환자 열명 중에 한 명이 생각납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사랑하는 울엄마,
엄마께서 주시는 용돈과 사랑하는 다른 분들께서 주시는 용돈을 네팔선교 섬김에 보태고 싶습니다. 지난 3 년 동안 참 많은 감사함으로 채워주신 물질들로 귀한 섬김의 은혜를 누렸듯이 앞으로도 울 하늘 아버지께서 여러 통로를 통하여 그때 그때에 알맞게 채워 주실 줄을 믿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가르침과 엄마의 아들이기에 전적으로 울 하늘 아버지의 공급하심만 믿고 그 달, 그 달에 채워 주신 것으로 족하며 감사 드리는 중에 섬김의 은혜를 누리기를 원합니다. 지난번 나라목사님의 간증 문을 통하여서도 생각했던 마음이기도 합니다. 아들의 마음을 짐작하시죠?
사랑하는 울 엄마,
바랄 수 없는 중에 믿는 믿음에 대한 축복을 그리도 암송하고 배우고 깨달았으면서도 이 아들은 왜 이리도 우매하고 부족한지요. 바랄 수 없을 것 같은 조건 속에서의 믿음을 모른다면 아무리 엄마의 아들일지라도 엘리사의 지팡이를 들고서도 무능력했던 게하시 일뿐이며, 예수님과 함께 하면서도 풍랑 속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던 예수님의 제자들일 뿐이지요. 그런 아들이어도 그러 어여쁘고 귀하게 여겨주시는 울 엄마의 모성애 덕분에 오늘도 이 아들은 조금씩이라도 믿음의 자람에 있음을 알고 감사 드리게 됩니다.
편지 드릴 분들이 많아지면서 엄마의 아들다운 섬김을 하려 합니다. 물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지만 제가 받고 누리는 은혜를 편지를 통하여 나누렵니다. 더 많은 분들을 섬겨야 하기에 엄마가 많이 응원하여 주시고 저의 섬김이 필요 되는 분들은 말씀하여 주십시요.
엄마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