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샬롬, 참 많이 사랑하는 울 엄마께,
긴팔 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몸이 절로 웅크려지게 됩니다. 완연한 가을이 된 것 같아요. 항상 그러셨듯이 울엄마나 행복동 가족들께서도 주님안에서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며칠전에 시력검사등을 하러 의무실에 갔다가 예전에 광주교도소에서 자낼 때 그곳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형제를 만났었습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며 성가대 섬김에도 열심을 두었던 형제인데 출소한지 2 년여만에 다시금 옛생활로 돌아갔다가 사람을 상하게 한 죄로 다시 죄수의 몸이 되었다며 제 앞에서 부끄러워 하는것입니다. 잦은 감옥살이에 찾아오는이도 없고 하여 외롭고 힘들다며 다시금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가기를 원하나 죄송하고 부끄러워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하기에 누가복음의 돌아온 탕자의 비유를 나누며 나간 자식 돌아오기만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심정을 잘 알 테니 하루라도 빨리 하늘 아버지께 돌아가기를 권면한 후에 형제와 헤어졌습니다. 며칠 후에는 형이 확정되어 다른 교도소로 옮겨 가게 된다고 하기에 속옷과 양말, 가을 내복과 우표와 신발들을 챙겨서 성경책과 함께 형제에게 보내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울엄마,
형제를 만나고 난후에 지난번에 정정심 사모님이 말씀하여 주셨던 대도 조세형씨와 조양은씨 등에 관한 내용이 제안에서 걸림이 되어 제 자신을 다시 살펴보게 되고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과연 지금 제 신앙의 모습은 진실한가?” 함께 신앙생활을 하면서 오직 주님만 자랑하던 형제가 다시금 죄수의 모습이 되어 초라하고 부끄러움에 어찌할바를 몰라하는 모습과 성경말씀을 줄줄외고 신학공부를 하여 목회자가 되겠다며 세상사람들에게 간증하던 자들이 죄수의 모습을 계속적으로 반복하여 메스콤을 통하여 주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은 비단 저들만의 모습인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엄마께 천재라는 칭찬을 들으며 말씀을 암송하고 신학을 계획하며 입술로 주님을 찬양하고 받은 사랑에 감사하는 것은 그들의 모습과 별반 다를바가 없으니까요. 부족한 아들이지만 자존감을 높여 주시고 믿음의 가문안에서 영적으로 잘 무장하여 바르고 곧은 신앙인으로 서도록 품어 주시는 울 엄마의 각별한 사랑과 끊임없는 기도의 헌신이 함께 하고 있음이 그들의 배경과는 다르지만 요즘 암송하고 있는 로마서 7 장의 말씀속에서 사도 바울께서도 선을 원하는데 행동은 악을 행하는 쪽으로 간다고 하고 속사람은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 하는데 죄의 법이 자신을 사로 잡아 오는 것을 본다라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명색이 복음의 전령을 자처하는 사도가 날마다 죄에 사로잡혀 가는 모습을 잘견하게 되었다는 고백을 대하게 되지 지금 저의 신앙에 대한 깊이와 높이와 넓이에 대한 고민이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엄마는 말씀을 통하여 철저히 무장하도록 아들에게 강력히 가르치고 권면하셨지요. 하지만 이 아들은 말씀을 대하면서도 십독이 넘어 가면서도 전혀 새로운 말씀을 만나는것처럼 전에 만났던 말씀이 잘 생각나지 않기도 하여 왜 마음은 원하는데 영적인 모습은 잘 무장되지 않는 것인가에 대하여 곤경에 빠져있습니다.
아! 정말이지 곤고한 사람임을 고백하셨던 사도 바울처럼의 심정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제가 감당키 힘든 이 곤고한 심정을 지혜롭게 빠져 나올수 있도록 지혜와 결단과 담대함을 성령 하나님으로부터 얻도록 기도하여 주세요. 엄마, 제가 제 연약함을 통하여 성령을 훼방하는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자는 정말 용서받지 못하쟌아요. 엄마를 참 많이 많이 사랑하는데, 엄마의 신앙을 닮은 아들다워하는데….엄마의 기도가 참 많이 필요한 아들입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