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샬롬, 참 많이 사랑하는 울 엄마께,
엄마께 전화를 드리고 난 후에 전화 부스를 나오려는데 전화 담당자님이 제게 짧게라도 전화라고 싶은 곳이 있으면 하려고 하시기에 이모님께 전화를 하였습니다. 어느 여자분이 받으셨습니다. 이모님인줄 알고 “이모님 저 디모데입니다” 하였더니 전화를 받은 분이 잘못 걸었다는 것입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후에 다시금 전화를 드렸더니 또 다시 그분이었습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훈련장으로 돌아와서 전화 수첩을 확인해 보았더니 전화 번호 하나가 틀렸던것입니다.
사랑하는 엄마,
이모님의 전화 번호 중에 겨우 한 자리를 틀린 것인데 전혀 다른 분이 전화를 받으셔서 저를 모른다고 잘못되었다고 하셨습니다. 훗날, 심판의 자리에서 제가 그동안 주님을 온 마음을 다하여 사모하였고 기도했고 열심히 섬기며 사랑하면서 모든 영광을 주님께 드렸다고 고백하였을 때 우리 주님께서 전혀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말씀하시면 어떻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전에 이모님께 보내드렸던 편지가 되돌아 온 후에 그대도 깨달았던 것처럼 거짓것에 속아사는 그런 인생이 되지 않도록 진실로 저의 모든 것들이 온전하고 올바르게 주님께 드려지도록 거짓것이 난무하는 이 세상속에서 정신 똑 바로 차리고 푯대를 향하여 전진 또 전진 하여야겠습니다.
사랑하는 울엄마,
넣어주신 용돈은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더 감사하게 쓰여질수 있기를 바라고 어떻게 사용할까를 생각중입니다. 월요일 면회오시던날 아침에, 로마서 4 장을 암송을 점검하려고 화장실에 들어가 있는데 한 형제가 볼일을 보겠다면서 나오라고 하는것하는 것입니다. 나왔다가 형제가 볼일을 다 본듯하여 다시금 화장실에 들어가려는데 “화장실을 전세 냈소?” 하는것입니다. “죄송합니다” 하였더니 “예수쟁이라는 것을 너무 티내지 맙시다. 내가 매일 화장실에 들어가서 염불을 외우면 좋겠소?” 라고 말을 하는데 그 목소리가 매우 도전적이고 얼굴 또한 일그러져 있기에 “그리하고 싶으면 그리하세요. 제가 다른 방법으로 제가 하던 것을 하겠습니다.”라고 하였더니 대화가 않되겠다며 앞으로는 조심하라고, 다른 종교도 있으니 너무 나대지 말라고 하는것입니다.
엄마, 평소 불교인으로서 온유한 심성으로 저와도 잘 지냈던 형제였기에 갑자기 변한 그의 태도가 황당하고 속상했습니다. 그래도 그 형제의 마음 안에 담긴 불만을 제대로 알고 싶어서 대화를 하려 했지만 할말이 없다며 등을 돌리는것입니다. 그런후, 지금까지도 그 형제는 저와 대화를 하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울엄마,
이제는 그 형제가 고맙게 생각됩니다. 어쩌면 그 형제를 통하여 “오래참음”을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말씀하셨지요. “오래참음......” 사랑의 첫번째는 오래참음부터 조금씩 발을 내딛게 된다고 하셨지요. 형제를 보면서 속상하고 얄미운 마음이 들기도 하였지만 엄마를 뵙고 변찮은 주님의 사랑이 참 고맙고 감사해서 눈물이 나왔던 것입니다. 끊임없이 보듬어 주시는데 지극히 작은 형제의 마음 하나를 보듬지 못하과 아침부터 속상함을 비워내지 못한 저의 얇은 예수쟁이(?)의 모습이 어리석고 추하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얼마나 큰 죄인이었는데, 그런 저를 보듬고 사랑해 주시는데, 그런 제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님게서 정말 오래 참으시고 본울 보여주심은 죄속에 살아가는 인생들에게 본이 되라 하심인데…. 그래요 엄마, 더 많이 깨닫고,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낮아져서 비수처럼, 사랑으로 녹아져서 우리 주님이 제게 베푸신 그 사랑의 조금이라도 드러내는 인생이 되어야겠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엇그제, 금요일엔 정정심 사모님께서 화상 면회를 하고 가셨습니다. 정말이지, 몰랐는데 사모님께서 뇌종양 수술을 하시어 거동조차 불편하신중에도 사랑으로 찾아주시고 온 몸이 멀쩡한 이 인생보다 더 강건한 영에 속한자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엄마의 아들, 너무나도 부족함 투성이의 모습이기에 여러 모습을 통하여 닮으라 하십니다. 환경과 처한 모습이 어떠하든지 사랑으로 살으라 하십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는 날마다 기도하여 응답받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하는 삶인데, 건강을 위해서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강건하게 해 주시고 모든 병을 치료하여 주시며, 형제들의 선한 모습으로 저의 섬김이 편해지게 해 주시고 저의 모든 것들이 곤핍하지 않으며 만약 제가 가정을 이루고 살게 되면 걱정과 염려없이 행복하게 사는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을 위해서 어떻게 살까를 고민하는 삶입니다. 어떤 일을 하던 그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그로 말미암아 제곁의 형제들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것입니다. 설령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물질의 복이 비록 많이 않아도 제게 주신 건강을 가지고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시간과 몸을 드리면서 살아가는것입니다.
사랑하는 엄마, 이둘 중에서 어떤 삶이 더 보람되고 어떤 삶이 더 좋을까를 생각해 보았는데 첫번째의 삶은 모두 저의 욕심대로만 바라는, 주님보다 저를 위한 삶이어서 그리 되지 않을때는 쉽게 낙심하고 교만해지기 쉬운 솔로몬과 닮은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두번째의 삶은 엄마가 지금 현재 행하시며 아들이 본 받기 원하는 진짜 신앙인의 삶이라 여겨져서 두번째의 삶을 살아가는것이 올바른 삶이라 여겨졌습니다. 물론 첫번째의 삶만으로도 복되고 은혜로운 감사한 삶이지만 저를 위해서 십자가의 모진 교통과 멸시 천대를 다 받으시고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그 사랑을 받은 저의 삶이 다시금 예수님을 위해 사용되어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리할때 울 하늘 아버지께서는 제가 더 많은 일을 하게 더 좋은것으로 더 많이 허락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사랑하는 울엄마, 지난 목요일엔 면회때 넣어주신 음식물들을 골고 나누어 먹었습니다. 역시 여름에 먹는 비빔면은 더욱 맛있었습니다. 고명으로 훈제닭도 얹어서……대화를 하지 않는 형제도 맛있게 먹어주니 고마웠습니다. 설령, 내일 또 대화를 하지 않으려 해도 제가 할 도리를 하면서 형제와의 대화를 기대하겠습니다. 40년이 넘도록 끊임없이 참고 기다려 주신 우리 주님도 계신데 잠까의 기다림 뭇하려구요. 엄마께서 기도로 응원하여 주시리라 믿습니다.
순천은 장마로 인하여 폭우가 쏟아지기도 하는데 웃지방 불볕 더위로 인하여 가뭄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뉴스를 보게 됩니다. 엄마와 행복동의 가족들의 체력이 여름에도더 강건하시고 힘내시고 승리하소서….참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