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샬롬, 참 많이 사랑하는 울 엄마께,
6 월 3 일에 있을 찬양대회 연습을 하느라 훈련장에서의 시간이 너무도 부족하다는 아쉬움으로 은혜를 누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울엄마는 하루를 48 시간처럼 활용하며 알뜰하게 시간 사용을 잘 하시는데, 매일 엄마 닮아가는 아들이면서도 엄마처럼의 지혜로움은 누리지 못하고 있으니 언제쯤 엄마를 반만이라도 따라 행할수 있을런지요. 그 옛날, 세상것보다 백성을 위한 지혜를 원했던 솔로문을 어여삐 여기시어 세상이 줄수 없는 복된 족함을 누리게 하신 하나님인데 아마도 이 아들은 아직도 세상것을 향한 마음이 많이 때문에 온전한 지혜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부분에서는 너무도 풍성히 은혜와 감사를 누리게 해 주시는 하나님이신데……온전한 비움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는 아들이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천주교 종교를 가진 동료가 우리는 6 월 3일에 찬양대회가 있는데 그들은 11 일에 있다고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에 수락하였습니다. 조건을 붙혔는데 우리 형제들과 함께 “그날”이라는 찬양을 그대로 찬양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독창으로 “주님 다시 오실때까지~~♬”도 함께 창양하기로 했구요. 독창은 5 월 28 일에 예선전을 하게 되는데 저의 특기가 아니고 제 안에서 역사하시고 능력이 되신 하나님을 아름답고 은혜롭게 찬양하기 원합니다. 개인적으로 독창 찬양까지, 연습에 게으름을 두지 않은 온 마음의 찬양이 되기를 원합니다.
사랑하는 엄마, 오늘 오전엔 몸이 좋지 않아서 의무실에 다녀왔습니다. 눈이 충혈되고 불편함이 느껴져서 혹시 눈병이 생긴 것은 아닌가 싶어 예방 차원에서 의무실에 간것인데 의무관께서는 피곤하여 그런 것이니 조금 쉬었다 가면 괜찮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순천교도소의 특별한 규율탓에 6 시간 가량은 수면을 취하고 있기에 설마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의무관께서 그렇다고 하시니 그런줄 알고 약 2 시간 가량을 누워 있다가 돌아왔습니다. 누워 있던 중에 제가 피곤이 누적될줄알고 의무관께서 사람은 종종 쉬어 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을 들으면서 엄마 생각에 쑥스러웠습니다. 연로하신 울 엄마는 정말 여장부님이시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덧붙여, 의무관계서는 몸은 언제나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사람이 이걸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고 언제나 몸에 더 많이 신경을 쓰고 관심을 가져야 몸이 보내주는 신호를 알아차릴수 있고 특히 교도소에서는 스스로 몸 관리에 신경 쓰지 않으면 안된다는 주의를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울엄마, 의무관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저의 신앙도 가끔씩 점검해 보아야함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제게 어떤 신호를 보내고 게시는 것은 아닌지, 그 신호를 통해서 제게 새로운 기회를 주시고 영적인 강건함을 도우시려는 것은 아닌지, 알게 모르게 하나님께 불손종함으로 영적인 병마를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요…
사랑하는 엄마, 미국에 가셔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법,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앙인으로서, 종교인과는 구별된 삶을 살아가야 함을 선포하신 울멈마를 생각하면서 다시금 구별된 삶에 대하여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을 바르게 살게 해 주시고, 구원해 주시고, 늘 동행해 주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말씀대로 따르면 아무 유익이 없을것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전적으로 믿고 순종하며 하나님이 최우선되고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앙인의 삶이어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교도소내에서도 질서를 잘 지키라는 엄마의 말씀을 늘 유념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향해 가는 비행기안에서부터 시간을 쪼개서 아들에게 편지를 써주시고 수련회 도중에도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시간을 또 내어서 아들에게 계속 편지를 쓰신 것을 보내주셨을 때 울 엄마의 마음 때문에 그 편지를 받았을 때 더욱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엄마 많이 많이 사랑해요.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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