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참 많이 사랑하는 울 엄마께,
언젠가, 이 세상에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세가지 “금”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것은 “황금”과 “소금”과 “지금”이라고 했는데 사람들마다 생각의 차이는 있었지만 현재, 살아 숨 쉬는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에 공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다크멘터리를 2 시간 가량 시청하였습니다. 연일 방송되던 뉴스를 통하여 두려움과 절망과 고통속에 숨져갔을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그 영혼들을 위하여 때론, 눈물 담긴 기도도 드렸는데, 오늘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면서도 참사가 일어나기까지의 과정속에 무책임하고 무능력하고 자기것 챙기기에만 급급하여 저의 우둔한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어른들의 형태로 인해 숨져간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눈시울이 붉어지기만 하며 “지금” 이 순간 “오늘”이라는 시간은 믿는자나 그렇지 않은 모든 자들에게 너무도 소중한 시간임을 깨달으며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앞으로도 되어질 이 나라의 미래를 주님께 맡길따름입니다.
사랑하는 엄마,
“평형수”라는 말을 들어보셨지요. 세월호 참사를 통하여,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평형수를 제대로 채우지 않음 때문이라 하여 접하게 된말인데 큰 배의 무게중심을 잡으려고 배의 밑 부분에 물을 채워 넣은 것이 평형수이고, 그 평형수 때문에 좌로나 우로나 기울어지려고 할 때 치우치지 않고 평형을 잡아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세월호에서는 그 평형수를 70% 정도나 치우지 않았고 그 만큼 짐을 실었다고 하니 어째 배가 온전히 중심을 잡을수 있었을지요. 그것이 이익이 될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결국에는 국가를 망신시키고 본인들은 감옥살이까지 해야하는 엄청난 불이익을 당하고 있으니….
사랑하는 울 엄마, 우리의 삶에도 평형짐이란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말 못할 고민이나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고 상처가 상처인줄 모르고 살아가고 있을텐데 상처를 보듬고 아물기를 기다리면 분명 새살이 돋고 회복될 것 같습니다.
플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 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아 저녁 노을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누가 쓴 시귀절인지 생각나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상처가 많음을 말하고 있는듯합니다. 이 시를 만나면서 저 역시도, 상처를 주고 또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으며 아픔의 고통이 지난후에 아물어지고 상처 입을 꽃잎이 더 향기롭듯이 저의 삶에도 주님의 향기로 가득 채워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훗날 저의 평형장이 저를 성장하게 만든 큰 요소이었음을 깨닫게 될 때 주님께 더욱더 감사함으로 나아가게 되겠지요. 세월호의 고통을 겪는 모든 이들의 삶도 주님의 사랑과 위로로 상처로 얼룩진 텅빈 가슴을 채워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다큐멘터리 후반부에서, 단원고 희생자의 아버지인 한 교회 장로님께서 기도하신 내용이 너무 가슴에 절절히 닿았습니다. 요나와 같은 기적을 보여주십사고, 그러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지금까지 지내온 삶에 감사드린다는 말씀이 귓가에 맴돌고 있습니다. 엄마께서 세월호 참사의 내용을 통하여 부활의 증언에 관한 내용을 말씀해 주셨는데 엄마의 말씀에 덧 붙혀서 위의 장로님의 고백이 전정 부활의 삶을 소망하는 믿는자의 고백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정말 그러한 상황에서 그리아니하실지라도 범사에 감사하며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할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제게 해 봤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미국에 먼길 마다 않으시고 복음의 사명, 주님의 지상명령을 잘 준행하시는 울엄마와 이모님과 박찬국집사님 내외분께 오늘 하루도 한시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기도로 응원해 드리겠습니다. 7 일날 오전에 전화 드리려 했는데 불가능했고 그날 오후에 전화를 드렸더니 전화를 받으실수 없다는 안내 소리만 들려서 “출국하셨구나” 생각했습니다.
정말, 너무도 “지금”이라는 오늘을 귀하고 은혜롭게 잘 사용하시는 울 엄마, 엄마껜 “지금”이 오늘이라는 이 시간들이 행복을 누리며 소망을 이뤄 나갈수 있는 기회요 구원의 때이시겠지요. 진리의 영이 엄마의 말씀 선포하심에 함께 하시고 능력의 영이 엄마의 간증과 행함속에 함께 하시어 은혜의 “지금”이요 죽복의 오늘 임을 엄마의 모습속에서 증거 되시기를 이 아들은 소망합니다. 엄마의 아들답게 저 역시, 하나님께로부터 선물 받은 “지금”이라는 시간들을 행복의 근원이신 예수님으로부터 채우며 지내겠습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와 이모님과 함께 하시는 모든분들이 강건하시고 성령의 강권적인 돌보심속에서 승리하시고 돌아오실줄 믿으며 엄마를 기다리겠습니다. 힘내세요!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