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살롬 참 많이 사랑하는 울 엄마께,
수도원이 성황하던 시절 한 수도사가 수도원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꽤 오래동안 수도를 하다가 이쯤되면 되었다는 자신감을 안고 수도원을 나왔습니다. 그때 마침, 수도원 문가에서 구두 수선공이 신발을 고치고 있었습니다. 수도사는 그에게 신발을 고쳐 달라고 맡기고 잠깐 기다리면서 말을 걸었습니다. “식구가 몇 인가요?” “아이들 여덟에 아내와 저, 이렇게 열 식구입니다.” “아니,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요? 그 많은 식구를 부양하려면 신발만 고쳐서 버는 돈으로는 부족하지 않습니까?” 구두 수선공은 아무 대답없이 머리도 들지 않고 신발만 꼼꼼하게 기우다가 잠시후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선생님, 저는 다만 주님의 종들이 오랫동안 편하게 신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신발을 수선해 드릴뿐입니다. 제 가족의 삶이야 하나님께서 다 책임져 주시지 않겠습니까?” 그 말에 그 수도사는 자기가 아직 수련이 한참 덜 되었음을 깨닫고 다시 수도원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 구두수선공이야말로 마음을 다해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엄마가 다녀가신후, 넣어주신 용돈 영수증을 받아들고서 마음의 부담이 있었습니다. 다달이 넣어주시는 용돈, 과분할 만큼, 적지 않은 용돈이었는데 이번달에는 엄마가 미국에 수련회 인도하러 가시기에 5 월달의 용돈까지 포함된 용돈이었지만 그 분량이 크기에 부담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바깥세상의 경기도 좋지 않고 세상 사람들의 살림 살이가 많이들 어려워진 요즘임을 알고 있기에 갇혀 지내지만 항상 퐁성히 채워지는 가운데 나누어지는 섬김이의 생활이 죄송스러움을 갖게 되었지요. 울 하나님의 풍성함이 울 엄마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세상의 현실에 대한 염려의 마음이 든것이지요. 그런중에 만난 구두수선공의 글을 통하여 제게 채워지는것들에 대하여 더욱더 순종하는 마음과 진정성을 담아 행함의 예물로 드려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게 채워지는것들, 엄마의 행함을 통하여 챙겨주시는 우리 주님의 풍성함이니만큼 저는 은헤롭게 귀하게 사용하여 섬기면 되는 것이고 울 엄마과 행복동의 가족들껜 또 다른 풍성함으로 채워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울엄마,
작년 가울부터 캄보디아를 돕는 손길에 매달 얼마씩을 보내고 있습니다. 선교단체등 돕는 단체에는 계좌번호를 통하아 보내는 것을 교도소측에서 허락하기에(너무 많은 기부는 안됩니다) 십일조 헌금을 드리는 마음으로 보내드리는것인데 제 이름으로 드려지기는 해도 제가 누구이며 어디에서 지내는지는 받는 분이 모르실것입니다. 광주에서 지내고 있는 형제들, 형편이 어려운 형제들을 섬겨왔었기에 제가 그곳을 떠났다고 해서 중단 할 수가 없었습니다. 편지 나눔으로 십여분의 형제님들을 섬기고 있지만 그 가운데 다섯명의 형편이 어려운 형제들은 용돈 사용대신에 매달 일정량의 우표를 구입하여 보내드리고 있구요. 물론 함께 지내는 형제들의 형편도 살피면서 믿음과 행함의 섬김의 본을 보이시며 가르침을 주시는 엄마의 신앙을 흉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전주 안디옥교회는 잘 다녀가셨는지요? 올가전도사님, 마그나이목사님은 귀국하셨는지요? 귀한 믿음의 가족들, 처한 처소에서 우리 하늘 아버지의 나라를 환장하는 사랑의 섬김에 온 힘을 기울이시느라 곤하고 수고로울텐에 오직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쉬지 않고 이 먼곳까지 찾아주시니 울 하나님의 사랑의 풍성하심을 감사드리며 자랑하게 됩니다. 마그나이목사님의 말씀처럼 울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면 누리지 못하는 사랑의 풍성함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목사님과 전도사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습니다. 귀한 만남의 시간에 함께 하여 주신 울 하나님을 찬앙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세월호에 침몰로 무섭고 두려운 마음으로 이 세상을 떠나간 학생들과 또 다른 영혼들을 생각할땐 한없이 연약한 인생임을 깨닫게 되고 언제 어느때 사라져 가는 우리네 인생일지 모르기에 모든 염려와 두려움을 다 내려놓고 성령 충만함을 힘입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세상길을 살아간다해도 죽어가는 심령들에게 참 사랑과 영생의 축복이 담긴 복음 전하는 일을 위해 먼저 손 잡아 주고 도와 줄수 있는 은총을 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죄가 더한곳에 은혜가 넘쳤나니” 라고 하신 말씀이 늘 그랬지만, 더욱더 귀하게 다가옵니다. 죄로 얼룩진 것이 모자라서 죄로 온통 물들었던 인생에게 은혜를 누릴 무슨 자격이나 있겠나 싶었는데 너무도 귀한 은혜와 사랑을 누리고 있음을 고빅핼때마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 자격없이 거져 주어졌다는 사실이 너무도 감사하고 모든 주도권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은혜는 빌어줄수 있는 최고의 복이고 자신이 받은 최고의 선물이라고 언젠가 들었습니다. 못박혀 죽으심으로 제게 은혜란 선물을 주셨으니 이것이 하나님의 계산법임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정말 무한한 최대치만큼 저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감히 구원 받을수 없는 저를 사랑의 은혜로 덮어 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지난 사순절 시기에 주님의 은혜, 놀라운 은혜가 저와 엄마와 행복동 가족들 모든 분들께 임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바라기는, 이 은혜로 연장된 새로운 날들을 살아가는 제안에 구원의 기븜이 충만하여 제가 섬기는 형제들과 만나게 되는 모든 이웃들에게 영원한 생명이 되는 예수님의 사랑이 전해지길 기도하고 전하는 전도자의 삶이 되기를 기도하오니 엄마께서도 늘 힘있는 기도로 응원하여 주심으로 제게 능력이 되시고 능력 주시는 성령 하나님으로 인하여 모든 것을 할수 있고 기쁘게 살아갈수 있음을 고백하면서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엄마,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