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참 많이 사랑하는 울 엄마께,
사순절 두 번째 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사순절을 지내면서 어둠 세상 속에서 홀로 참 사랑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의 고난과 희생과 부활의 기쁨을 깊게 묵상하는 아들이 되기를 바리시며 넣어주신 사순절 묵상 집을 통하여 더욱더 깊은 묵상의 시간을 가지며 그렇게 사순절을 지내고 있습니다. 애마다 맞이하는 사순절 기간이지만 금년 사순절은 주님의 고난에 더욱더 깊게 동참하는 사순절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사랑하는 엄마, 함께 지내는 동료가 유치원에 들어간 아들의 사진을 행복한 얼굴을 띠우며 보여주기에 보았습니다. 노랑 병아리색 유치원 복을 입고서 친구와 재잘거리는듯한 사진 속의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입가에 미소가 절로 생기는 것입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저의 모습을 바라보실 때도 그렇게 바라보시며 미소 짖지 않으실까, 사십 세가 훨씬 넘어버린 나이의 아들인데도 마냥 예쁘게만 보아 주시는 울 엄마와 이모님과 장로님도 그렇게 저를 바라보시며 미소 짓지 않으실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어린 아이처럼 순수함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천국도 어린 아이 같아야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듯이 첫 마음, 불순물이 없는 새내기의 순수함으로 때묻지 않는 삶을 살고 싶은데 그리 쉽지는 않겠지요. 제게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시간도 능력도 없지만 하나님께서 제게 힘을 주시고 열정을 주셔야 사명과 소명과 품은 꿈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인생 가운데서 용기와 희망을 주시고 손잡아 주시고 절대 저를 포기 하지 않으신다는 소망의 끈을 더욱더 힘있게 잡아봅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뒤에 것은 잊어버리고 주님이 인도해 주실 목표를 바라보며 달려가는 저의 삶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날마다 저의 삶 속에 예수님의 생명이 나타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면회 때 넣어주신 용돈도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함께 넣어주신 라면과 닭고기로 비빔 국수를 만들어 동료들께 대접했습니다. 끓는 물에 불린 라면을 훈제 닭고기를 잘게 뜯어 고추장 양념(양념이 잘 된 고추장 소스를 판매합니다)과 함께 잘 버무린 후에 24 명의 동료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골고루 나누어 먹어야 하는데 동료들 중 몇 사람이 욕심을 내는 바람에 기도 모임에 참석하는 형제들은 아쉬움이 있을 만큼만 비빔라면을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똑 같이 나누어 먹어도 좋을 만큼의 양이었는데 자기 것 마냥 자신들의 입맛과 만족함만 생각한 듯한 동료들이 서운하고 얄밉게 느껴졌습니다. 순간, 마음 한쪽에서 저를 꾸짖는 듯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라면과 훈제 닭이 네 것이었느냐? 라면을 버무려서 대접하는 수고를 너의 공로로 여기느냐?”
사랑하는 엄마, 제게 부어지는 물질의 축복을 저의 것으로 여기어 허락도 없이 양 것 비빔 라면을 먹어버린 동료에게 미운 마음을 가졌던 것은 아닌가, 골고루 나누어 먹지 않았다는 그럴 사한 이유로 동료를 탓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가……내 것이 아니기에 아니, 내 것이라도 더 내어 주어서 만난 것을 만나게 먹어주는 동료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주님 것을 나눈대 대해 오히려 기뻐했어야 했는데 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어떤 눈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은혜가 되고 덕이 될 수 있는 것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자신의 것을 모든 교회와 사람들과 기꺼이 나누었으며 그것을 아깝게 생각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했는데 지금 저의 모습은… 우리 주님은 제게 너무도 과분하게 채워 주시고 돌보아 주심을 늘 기억하면서 제게 맡겨주신 귀한 영혼들을 잘 섬기며 나누고 기쁨을 누리는 아들이 되도록 응원하여 주세요.
사랑하는 엄마, 지난 금요일에 전화로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다시금, 이 귀한 시간들을 누리게 하시는 하늘 아버지께 감사 드렸습니다. 어떤 이들은 전화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고도 통화 할 사람이 없어 전화 통화를 마치고 돌아오는 제게 부러움을 표현 하기도 하는데 저는 전화 통화의 행복뿐 아니라 먼 길을 마다 않으시고 아들을 품어 주시려 기쁨으로 달려오시는 엄마와 이모님과 장로님과 집사님의 사랑을 누리고 있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번에도 변함없이 찾아와 품어주시고 부족한 아들의 모습을 통하여 깊으신 주님의 사랑을 함께 오신 장로님과 나누는 시간을 갖게 하시니 이 아들은 넘치는 사랑이 너도 과분하게만 여겨지고 절로 주님께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좀더 성숙함 모습으로 좀더 준비된 믿음의 모습을 통하여 제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고 고백하여야 하는데 때마다 덤벼드는 교만과 모자람은 엄마의 가르침을 통하여 배우고 올바르게 다듬어지게 됩니다. 주님은 제게 먼저 주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말씀 하시고 그리 할 때 모든 것을 제게 더 하신다고 하셨는데 그리하지 못하는 저의 부족함 마저 도 어여삐 여겨주시며 넘치는 은혜와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니 감사에 더 한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저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너무도 잘 아시기에 저의 온전함 보다 노력과 사모함을 더 기쁘게 받으시는 우리 주님을 고백하면서 이 사순절 기간에 제 안에 자리 잡고 있는 모든 불순종의 모습과 모르게 품고 있는 죄의 마음들을 하나님 앞에 내려 놓고 나의 주님이시고 구원자임을 고백하며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고백해야겠습니다.
사순절 신앙을 통해 삶에 지치고 곤한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열심히 아름다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아들이 되도록 응원하여 주십시오. 사랑하는 울 엄마와 이모님과 장로님과 집사님과 함께 참석하시어 우리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다시금 감사하게 해 주신 장로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습니다. 날마다 복되고 기쁜 은혜를 누리시면서 영육의 강건하심 속에 승리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엄마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