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100 독 마친 독후감(112)
“전도 이야기 – 로만의 경우”
막1:38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예수님께서 전도 하기 위하여 오셨다고 말씀하시고 우리에게도 간곡히 주님의 증인이 되어 죽어있는 영혼을 살리는 일에 동역자가 될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뿐 아니라 한국인이던 그 누구던지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면서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지 않을 때 한 명도 전도의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는 참으로 그들의 애환의 이야기를 듣고 고통을 함께 나누며 하나님이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줄 때 얼어붙었던 마음이 녹아지게 됩니다.
약 8 년전에 로만이 일하는 책 공장에서 그를 만나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공장은 그전에도 파키스탄 형제들, 인도 소누가 일을 해서 일주일에 하루는 새벽에 따로 성경공부를 하던 장소였습니다. 그곳에서 로만을 만나서 주님을 전하고 교회에 나오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처음 삼년의 비자가 끝나면 그곳에서 연장을 해서 이년 정도 더 일을 할 수가 있고(이법은 수시로 바뀝니다) 그랬을 당시에 연장을 해주면 고국에 한달 정도 휴가를 갈수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의 숙소를 찾아가서 대화를 나누던 중에 로만이 자기는 공장에서 연장을 해 주지 않을 것 같다고 시무룩한 것입니다. 로만에게 하나님이 공장 책임자의 마음을 충분히 움직일 수가 있으니 함께 기도하자고 권했고 우리는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응답해 주셔서 며칠 후에 로만이 기쁜 소식을 전하기를 우리가 기도한대로 사장님이 그의 비자를 연장해 주었고 그립던 가족이 있는 집에 휴가를 한달 갈수가 있었습니다.
그 후 그 공장에서 일을 계속 할 수가 있었는데 하루는 길에서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가는 로만을 만나도록 하나님께서 역시 길을 인도하셨습니다. 길에서 나를 본 로만은 그 공장보다 더 많은 급료를 주는 데를 알아보려고 간다고 하여서 경기가 너무나 좋지 않은 실정에 그 공장처럼 월급을 제때 주는 곳이 많지 않으니 자제하라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그후 로만은 내 말이 사실인것을 알게 되었고 계속 그 공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하루는 로만이 울어가면서 자신의 애통한 이야기를 쏟아 놓았습니다. 열심히 일을 해서 자신의 가족과 조카까지 공부를 시키고 있었는데 아들이 국제 전화를 해서 로만의 아내가 부정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 아내는 다른 남자와 로만이 애써 일하고 보내준 돈을 탕진한 이야기였고 로만은 죽고 싶다고 하면서 울었습니다. 그때도 자포자기한 로만을 복음으로 위로하고 용서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우리는 같이 기도를 했습니다.
세월이 지나 그의 비자는 만료가 되어 돌아가야만 하는데 자녀가 공부를 하는 도중에 돌아가면 직업을 구할 수도 없기에 불법체류자가 되어 밤일만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주에는 로만이 체포되어 외국인 보호소 화성으로 끌려간 이야기를 다른 외국인한테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로만이 바로 전화가 와서 자신이 체포된 이야기와 자포자기한 그의 슬픈 목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불법체류자가 잡혔을 경우 그의 여권이나 짐과 공장에서 받아야 하는 급료를 챙겨서 화성까지 가져다 주어야 그는 출국을 할 수 있고 또 그가 숙소를 공장 외에 따른 곳에서 살았을 경우 집세를 지불해야 하는 문제 등 모든 것을 해결해 주어야 자국으로 떠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지난 주일 예배를 드릴 때 우리 필리핀반에 외국인들은 로만 방에 문이 잠겨있어서 그 방을 어떻게 열어야 하고 공장에서 급료를 어떻게 받느냐고 걱정들을 하여서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했습니다.
그런 사이에 로만은 하루에도 두 번 이상 내게 전화를 해서 집세는 얼마, 전기세는 얼마를 지불해야 하고 월급은 일당 얼마를 쳐서 얼마를 받게 되는 이야기 등을 계속 했습니다. 그의 집주인은 밤새 일하고 아침에는 돌아가기에 그 주인을 만나러 아침 일찍 갔습니다. 그곳에서 주인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지불하고 집에 돌아오니 그 주인이 내 차 안에 모르고 자신의 열쇠를 떨어 트려서 집에 도착하자 마자 그 전화를 받고 다시 그곳에 갔습니다. 열쇠를 건네주고 집에 도착을 하고 나니 그 공장에서 월급을 그때 주겠다는 연락을 받고 또 다시 핸들을 돌려 공장에 갔습니다. 세 번을 왔다 갔다 한 셈이었습니다. 그의 급료를 받고 돌아온 후에 밤에는 다른 외국인이 그의 짐을 하나 가지고 가서 그 외국인을 맞아 집에서 그 일을 또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밤에 다시 로만의 전화를 받고 내일 오전에 화성으로 모든 것을 가지고 만나서 가겠다고 하니 너무나 감사한 것을 표현할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로만 우리는 한 아버지를 모신 한 가족이니까 돌아가서 예수님 잘 믿으면 되는 거예요”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로만이 잡혀가서 걱정을 하던 다른 외국인들은 모두 안도의 숨을 쉬며 좋아했습니다. 윤권사님과 함께 내일 화성으로 같이 갈 약속을 하고 화성보호소에서 만난 수 많은 얼굴들을 잠시 그려 보았습니다. 그곳은 교도소와 똑 같아서 유리창 사이로 얼굴을 보게 됩니다. 끝임 없이 흘러내리는 그들의 눈물을 바라보는 것도 참으로 가슴 아픕니다. 어떤 날은 여러 명이 잡혀가서 윤권사님하고 함께 여러 가방과 여러 여권을 챙겨서 그곳에 간적 도 있고 애환이 들끓는 장소입니다. 불법체류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인은 법을 지켜서 돌아가라고 했을 때 지금은 할빈교회에 목회자가 된 김영훈전도사님의 경우는 정말 멋지고 쉬운 결정이 아닌 것을 보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들의 고통과 한숨 소리를 들어주는 귀가 없는 한 진실한 전도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전도 하시는 모습을 새겨봅니다. 요13: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