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샬롬, 참 많이 사랑하는 울 엄마께,
지난 금요일엔 초콜릿을 구매하여 나누어 먹었습니다. 바깥 세상에서는 사랑을 테마로 하여 초콜릿 같은 달콤한 마음을 서로 나눈다는 의미로 발렌타인스 데이를 즐기지만 이곳 교도소에서는 동료들과 다투지 말고 사이 좋게 지내라는 의미에서 특별히 그날에 맞추어 1 년에 1 회씩 초콜릿을 판매하고 나누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모든 교도소가 그리하는 것이 아니고 순천교도소만의 전통입니다.
사랑하는 엄마, 교육 훈련을 받고 있는 동료들과 관리하시는 교도관님과 기술교육을 하는 선생님들께 초콜릿 1 봉지씩을 선물하였습니다. “초콜릿보다 더 달콤하고 행복한 사랑을 만나보세요. 세상이 주는 초콜릿은 잠깐의 달콤함을 주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초콜릿을 먹는 당신은 영원한 달콤함을 맛 볼 것입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며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는 영생의 샘물을 공급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형제님(교도관님)을 사랑합니다” 라는 메시지를 초콜릿 봉투마다에 담아서 선물했지요.^_^
사랑하는 엄마, 이모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최병춘장로님께 전화를 드리려 했는데 연결이 되지 않아서 이모님께(윤권사님) 전화를 드렸지요. 너무도 반가이 받아주시는 울 이모님의 사랑의 목소리가 담겨 있음이 느껴져서 행복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아니면 누가 저를 그리도 반갑고 기쁘게 반겨 주실까를 생각하니 전화통화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코끝이 찡할 만큼의 감사함이 마음 안에 차오르는 것입니다. 예쁨 받을만하니 예쁨을 받는 디모데라고 하시는 울 이모님! 진실로 울 하늘 아버지께로부터 들어야 할 칭찬임을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예쁨 받을 일을 예쁘게 해서 예쁨 받을만한 예쁜 아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사랑하는 엄마, 먼 길을 귀한 시간 내시어 응원하러 와주신 고석헌목사님과 제가 하늘 아버지께 예쁨 받는 그리스도의 향기요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기를 바라시며 아름다움 찬양으로 축복해 주신 양유정사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삶의 어려운 때를 온전히 주님을 의지하셨기에 지금의 귀하고 복된 모습으로 주님의 대언 자로서의 은혜를 누리게 되신 줄 믿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의 모든 삶 속에서 우리 주님의 향기가 행복하게 풍겨지고 구원과 영생의 기쁜 소식이 복되게 전하여 지기를 바라며 힘껏 응원하겠습니다. 넣어주신 사랑의 음식물은 감사하게 골고루 나누어 먹었습니다.
이곳에서의 말씀 읽기와 기도모임은 아직은 모여서 다과를 나누고 말씀을 읽고 각자의 바라고 원하는 바를 소리 내어 기도한 후 제가 묵상한 말씀을 나눈 후 대표기도를 드리고서 마치는 정도의 모임이었으나 지난 목요일부터는 엄마의 가르침을 받아 말씀을 읽고서 그 다음 화요일 모임때까지 어떻게 말씀을 적용했는지, 또한 화요일에 묵상한 말씀을 목요일까지 어떻게 적용하며 지냈는지를 나누는 시간들을 갖자는 광고를 하였습니다. 물론 저부터 말씀을 온전히 받고 적용하는 가운데 저의 모습을 통하여 주님의 사랑이 조금이라도 더 전하여져야 한다는 사명감을 더욱더 갖게 되었고요. 하시만 모임에 나오는 형제들 중에는 성경말씀 묵상과 적용에 대한 나눔의 부담감을 드러내는 형제도 있어 형제들의 마음이 스스로 주님을 사모함으로 이끌어 지기를 원하며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말씀 적용부분에 대하여 나눈 것을 인해 형제들이 부담감을 가지 않도록 마음이 이끌리면 언제든 함께 나누도록 인도하렵니다.
사랑하는 엄마,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들은 있으나 완전한 간절함이나 갈급함이 아닌 형제들이기에 믿지 않는 동료들을 의식하여 소리 내어 말씀 읽는 것, 기도 드리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동료들이 있습니다. 그런 형제들의 대부분이 이곳의 현실 속에서 그들의 마음을 저의 욕심대로 이끌려 한다면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들이 귀하고 은혜롭지 않고 형식적이고 덕스럽지 못한 거짓 모임으로 전락될 것입니다. 그런 모습을 짐작하셨기에 울 엄마는 제가 성경을 잘 읽고 잘 묵상하고 잘 순종하는 가운데 하나님을 잘 알고 잘 행하는 것이 전도의 핵심임을 끊임없이 가르쳐 주시는 것이지요.
사랑하는 엄마, 강릉등 동해안에 참으로 많은 눈이 내렸음을 뉴스화면을 통하여 볼 수 있었습니다. 평상시에는 시원하게 뚫려 있을 차량들이 “씽씽” 잘 달려가던 고속도로와 강릉 시내의 길들이었을 텐데 요즘은 조금 경사진 곳이면 제설작업을 하고 모래를 뿌리고 자동차 바퀴에 체인을 감아야만 다닐 수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고 경사지고 미끄러운 세상 길에서 주님의 능력으로 무장하고 살아가야만 잘 오르고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곳, 우리들의 모임을 섬기는 일도 마찬가지겠지요. 동료들의 마음 길에 감당키 힘들 정도로 세상의 눈 폭풍이 쏟아 부어져 쌓여있어 저의 믿음의 통행을 멈추게 하려 하겠지만 엄마의 가르침대로, 말씀과 기도의 체인과 행함이라는 모래를 잘 준비한다면 제가 계획하고 주님이 인도하시는 목적지까지 무사히 올라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오름이 있을 때 우리 주님은 저를 더 예뻐해 주시고 보혜사 성령을 통하여 제 안에서 더욱 크고 놀라운 일을 하도록 도와 주시리라 믿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이번 달 엄마와의 만남 속에서 주님은 “말씀보다 앞서지 말거라. 기도하기 전에 행하지 말거라”라는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더욱더 말씀과 기도로 사모하고 듣고 구하며 행할 때 울 하나님은 제가 반드시 승리하도록 인도 하시리라 믿습니다. 아무리 담대하게 나아가려 해도 저의 인생길을 두려움과 떨림이 없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하시니 반드시 승리할 줄로 믿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여 주님께서 예비하신 복을 온전히 누리는 엄마의 아들이 되도록 응원하여 주십시오. 평평 내리던 눈이었지만 아들 만나러 오시도록 멈추게 하시고 따듯한 일기 속에서 복된 만남을 허락하신 하늘 아버지께 감사 드립니다. 아프지 않으셔서 더욱더 강건한 발걸음으로 아들을 만나러 오시고 사랑하는 행복 동 가족 분들 모두 주님의 사랑과 말씀에 잘 순종하셔서 예쁨 받고 행복 하시기를 바랍니다. 승리하세요. 엄마를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