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살롬, 참 많이 사랑하는 울 엄마께,
제가 즐겨 하는 운동 중에 땅 탁구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탁구와 비슷한 크기의 라인을 땅 바닥에 그려 놓고서 탁구채보다 커다란 라켓과 소프트볼을 사용하여 탁구와 똑 같은 규칙을 정해 놓고서 경기를 하는 운동입니다.
사랑하는 엄마, 나름 운동신경이 좋아서 그런지 땅 탁구를 처음 시작하는 동료에게 땅 탁구를 하는 요령을 가르쳐 주었는데 모든 운동이 그러하듯 땅 탁구도 배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자세여서 올바른 자세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자세란 것은 수학 공식과도 같이 정해진 틀인데 그 공식대로 라켓을 휘두르면 공은 힘이 실리고 정확히 날아가서 상대방을 당황하게 합니다. 진지하게 땅 탁구의 자세를 동료에게 가르쳐 주는 중에 제가 살아가는 삶에도 운동 경기를 잘하게 하는 것과 같은 자세가 있음을 생각했습니다. 이 틀을 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생활 방식이라 할 수 있을 텐데 예를 들면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다투지 않고, 거짓말 하지 않고, 남의 것 탐내지 않고 등등.. 이같이 바르게 사는 것이 사람이 살아야 하는 일반적인 틀이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주님을 믿고 의지하며 그분의 사랑 속에서 살아가는 저는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바르게 사는 차원을 넘어서 남을 사랑하고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남이 원하는 바를 베풀고 남이 필요로 하는 것을 돕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생각했지요. 예수님께서 걸어가셨던 길, 그 길은 자신을 위한 길이 아닌 남을 위한 길이였음을 항상 생각하면서 세상의 기준으로 정해진 바르게 사는 차원을 넘어 주님이 바라고 원하셨던 진정한 사랑의 길을 살아가는 제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품어보는 귀한 운동시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건강은 괜찮으신지요? 이 편지가 도착하기 전에 엄마를 뵙게 되겠지만 주님의 특별한 사랑과 은혜 안에서 지내시는 울 엄마시기에 강건한 모습으로 아들을 만나러 오시리라 믿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엄마와 전화 통화를 하는 중에 그 동안 감기 등으로 인하여 편찮으셨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지하철을 이용하고 계실 만큼 회복 되신 것 같아서 감사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편찮으시면 어떻게 하나 생각하기도 했지만 사랑의 선한 사업에 열심이신 울 엄마가 잠시 휴식하실 수 있을 만큼 쉬게 하시고 다시금 성령의 보살피심 속에서 강건하신 열심을 내실 수 있기를 바라며 기도 드리는 중이었습니다.
엄마가 말씀하신 대로 우리 모두는 예고 없이 이 땅에서 언제고 뗘나게 될 날에 대해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죽음의 두려움에 떨며 이 땅에서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죄 속에서의 구원받지 못한 인생이었으면 나는 얼마나 참담하고 불쌍한 인생이었을까요? 예수님이 아니셨다면 어찌 되었을 인생이었을 지요. 예수님의 희생적 죽으심을 통하여 성취된 이 은혜가 아니었으면 저의 인생은 얼마나 허무하였을 지요. 값없이 누리게 된 구원의 은혜, 이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고 이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며 감사 드립니다. 영원히 지옥 불에서 멸망 당할뻔한 인생을 참 사랑의 은혜를 통하여 구원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는 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땅에서 천국의 은혜를 사모하고 천국의 언어를 배우며 천국을 이루며 살아가는 엄마의 아들이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엄마, 수혈을 해야 동생이 살수 있다고 해서 수혈을 해 준 한 아이가 수혈이 끝난 직후 ‘나 아직 죽지 않았나요?’ 라고 물었다는 가슴 찡한 에피소드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수혈은 곧 죽음이라 알고 있던 그 아이에게 수혈의 순간은 자신의 목슴을 내 놓는 것과 다름 없을 테지요. 목숨을 내 놓은 사랑은 바로 예수님의 사랑이며 예수님은 아버지께 받은 사랑을 그대로 실천하신 것임을 믿습니다.
요15:9-12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사랑하는 울 엄마, 엄마께 어떠한 감사의 마음을 담을까라는 마음과 엄마와의 사랑을 만나게 해 주신 주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기도 드리는 중에 요한복음 15 장 9~12절 말씀을 통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이 세상에 어린 시절부터 자라면서 누군가에게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하고 힘들게 살아온 인생이었는데 “사랑”이란 말은 막연하고도 저와는 상관 없는 듯한 단어로만 여겨졌던 인생이었는데 참 사랑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조건 없이 목숨마저도 내어줄 수 있는 사랑을 전해 주심으로서 이제는 사랑의 섬김 속에서 행복하고 사랑 쟁이로서 예쁘게 장성하도록 길러주시는 울 엄마의 사랑에 감사하면서 믿음의 가문 안에서 새롭게 살게 된 아들 디모데! 주님께서 부어주시는 사랑을 풍성히 누리면서 주님 사랑 때문에 평생 사랑하며 행복 하렵니다. 눈물 나게 감사한 나의 주님, 나의 엄마! 참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오래도록 강건하시고 행복하세요. 엄마를 뵙게 되는 내일을 위한 설렘으로 참 많이 행복한 밤이 될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