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100 독 마친 독후감(78)
사복음서에는 우리 주님이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기억하고 또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대방이 나를 믿어주는 대로 행동하는 우리의 모습도 보게 됩니다. 처음 교도소에서 편지를 받고 제 책을 한 권 보내달라고 하면서 당연히 보내줄 것으로 믿고 있는 디모데에게 책을 보내주었습니다. 편지를 주고 받다가 어느 날 “저를 아들로 삼아주시겠어요?” 라고 하면서 “그렇게 해 주실 것으로 믿고 이제부터 어머니로 부르겠습니다” 라고 믿는 사람을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믿는 대로 우리도 따라주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믿음의 가문의 아들이 되었으니 그런 아들답게 변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하면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날로 변하는 모습을 우리 모두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전라도 광주교도소에서 순천교도소로 옮겼습니다. 처음 그 소식을 듣고 우리 모두는 좀더 가까운 곳으로 이전할 것을 기대했는데 라는 생각을 하고 놀랐습니다. 사실 일산에서 전남 광주까지 한 달에 한번은 어김없이 면회를 가는 것은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하지만 디모데는 철썩 같이 우리의 사랑을 믿고 있고 그곳도 거리가 그리 멀지 않는다고 올 것을 믿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늘 운전을 기쁘게 해 주시는 송학식품의 직원이신 최병님집사님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순천보다 멀어도 어디든 즐겁게 갈수 있어요. 권사님” 디모데의 믿은 대로 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디모데의 편지를 나눕니다.
“참 많이 사랑하는 울 엄마께,
드디어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감옥살이, 처음 시작했을 당시에는 한 곳에서 적응하지 못하여 여러 교도소를 옮겨 다녀야 했고, 소위 요시찰로 분류된 문제 수용자여서 누구를 만나든 제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 없어 별 부담(?)이 없었는데 이제는,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께 하나님의 자녀 된 자로서의 보여지는 저의 모습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보니 조심스럽습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보살피심의 왕이신 하늘 아버지, 사랑쟁이의 왕이신 우리 하늘 아버지의 은혜로 잘 도착하였습니다. 광주 교도소보다는 훨씬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건물들과 시설들이 왠지 낯설지가 않았고, 늘 함께 하셨던 주님의 은혜가 도 어떻게 기쁘고 복되게 누려질까에 대한 기대감과 새로운 도전들에 대한 설렘으로 순천 교도소의 문을 들어섰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훈련교도소이며, 전국의 교도소에서 모인 사람들이 생활하는 곳이라서 다른 일반 교도소보다는 규율도 엄격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광주에서 누렸던 새벽 시간이나 늦은 저녁 시간들에 대한 감사함이 덜 하게 되었는데 조금 더 지내면서 동료들의 배려를 통하여 주님과 교제하는 귀한 시간들을 만들려고 합니다. 아무리 엄격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요구하고, 낯선 동료들이 모여 있을지라도 제 믿음과 신앙의 진심이 바르게 전해지면 동료들도 제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큰 사랑을 보게 될것이고, 어떤 환경에 있을지라도 하나님은 제가 누렸던 은혜의 환경을 회복시켜 주셔서 어두움과 절망의 자리를 빛과 소망의 자리로, 아픔과 상처가 있는 자리를 기쁨과 싸맴과 평안의 자리로 바꿔주시며 저의 삶을 지켜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하실 우리 하나님임을 제게 약속하셨고 이사야 58장 7-11절 말씀으로 위로해 주시고 힘이 나게 하십니다. 사58:7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네 빛이 새벽 같이 비췰 것이며 네 치유가 급속할 것이며 네 공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만일 네가 너희 중에서 멍에와 손가락질과 허망한 말을 제하여 버리고
주린 자에게 네 심정을 동하며 괴로와하는 자의 심정을 만족하게 하면 네 빛이 흑암 중에서 떠올라 네 어둠이 낮과 같이 될 것이며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다시금 말씀의 능력과 함께 하시는 성령의 도우심을 고백하게 됩니다. 아, 그리고요~ 엄마께서 이미 검색하셔서 알고 계시겠지만 청주 들렀다가 광주로 오셨던 길이나 순천으로 오시는 길의 시간적인 차이는 별로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주에서 광양까지의 고속도로를 사용하시어 서 순춘 톨게이트를 지나면 바로 순천교도소여서 복잡한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먼 길 다니시는 엄마라서 순천까지의 길이 많이 힘드실 것, 그것이 마음 쓰이지만 그래도 감사하기는 광주의 길과 지금의 길이 차이가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2014년에는 광주교도소가 새롭게 완공되어져서 옮겨지게 되는데 그곳을 찾아가려면 시골처럼 외각 진 곳이라서 지금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여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순천의 거리가 훨씬 가까운 것 같으니 순천으로 옮겨진 것도 감사드릴 일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이유로든 우리 주님은 이곳을 통하여 찬양 받으시기를 원하실테고, 감사의 이유들을 듬뿍 마련해 두셨을 것이며, 주님 보시기에 어여쁜 아들에게 누리게 하실 은혜가 풍성히 마련되어 있을 것을 믿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옮겨온 후, 저녁 취침 시간에 책도 못 읽고 글도 물론 못 쓰게 되니까 원치 않는(?) 휴식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하여, 기도시간을 통하여 “주님, 잘 쉬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고백을 드리게 되는데 기도를 마친 후에는 왠지 저의 전부를 주님께 다 드리지 못했다는 충성된 종으로써의 일을 잘 마루리 하지 못했다는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엎드려 기도 드렸다가 조금은 길어진 취침시간 탓에 깨다 잠들 다를 하면서 누워 있었으니 몸은 개운함이 있어야 할 텐데 전혀 그렇지를 못했습니다. 가끔씩, 늦게 까지 말씀과 은혜를 누리느라 서너 시간씩 밖에 취침하지 못했을 때 많이 피곤한 것이라는 예상을 깨도 다른 때보다 더 초롱 하게 눈을 빛내고 컨디션이 좋을 때와 비교하면 왜 울 엄마께서 서너 시간씩만 주무시면서도 노익장을 펼치실 수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세상의 상식이나 조건에서 누려지는 것이 아니라 그 언약의 말씀들을 믿고, 듣고, 순종할 때 더욱더 능력이 되고 강견해 진다는 사실을 다시금 알게 됩니다. 마른 곳, 사막 같은 곳에서도 저의 영혼을 만족하게 하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 항상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때 생활은 피곤치 않고 빈곤에 처하지 않는 풍성해지고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사랑하는 엄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고 약속하신 그 말씀같이 끊어지지 않고 솟아나는 은혜의 샘물이 축복의 물 줄기가 되어 엄마와 아버지와 이모님과 장로님과 집사님과 가족들 모두의 심령과 가정에 넘쳐나는 새해의 날들이기를 바랍니다. 2014 년은 지나온 어느 해 보다 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을 사셔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회복의 은혜와 기도 응답의 복과 인도하심과 물댄 동산의 복을 받고 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