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100 독 마친 독후감(73)
“사랑, 사랑, 사랑” 성경보다 진실한 사랑을 읽을 수 있는 책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도저히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인간의 모습, 그 인간을 살리기 위해 피한방울까지 남김없이 주시기 위해 인간의 모습을 입고 오셨고 죽어주신 사랑을 기록하고 우리도 서로 사랑하라고 가르쳐 주셨건만 우리는 사랑할 줄 몰라 세상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성탄절하면 전에는 TV 마다 예수님에 관한 영화를 너도 나도 앞다투어 보여 주었건만 언젠가부터 사라졌고 TV에 기독교에 관한 이야기는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 받게 한 삯군목자의 이야기로 얼룩졌습니다. 그런 가운데 다른 방송도 아니고 KBS 에서 손양원 목사님이야기를 기도하면서 준비한 PD 가 있어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으로 시청을 했습니다. 애양원을 방문하고 그날의 감격을 전에 기록한 글을 다시 나눕니다.
“소록도를 다섯 번 깄다 오면서 여수 애양원에는 처음 가 보았습니다. 소록도에서 하루밤을 자고 오늘 새벽기도를 마치고 우리는 여수로 달렸습니다.. 한국의 사랑의 원자탄이라는 별명을 가진 손 목사님의 발자취가 있는 곳을 가볼 수 있다는 기대를 전혀 하지 못했는데 오늘 새벽 예배를 마치고 그곳으로 향할 때의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목사님의 두 아들, 23 세와 18 세의 한참인 장남과 차남 손동인, 손동신을 공산당의 충에 맞아 순교를 당했을 때 아들을 죽인 안 재선을 양자로 삼고 하나님께 순교를 한 명도 감사한데 두명을 드려서 감사하다고 고백하던 목사님, 한센병 환자들의 아픈 상처 피고름을 입으로 빨아주던 목사님, 그리고 목사님 당신도 48 세에 역시 순교를 당하셨던 목사님의 발자취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렜습니다.
목사님 기념관은 원래 있던 자라는 애양원과 위쪽에 있고 새로 무덤이 있는 곳에 성지로 만들어서 개통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곳에는 길의 이름을, 고난의 길, 화해의 길, 용서의 길이라고 붙여 놓았습니다. 목사님의 발자취를 그리면서 한 목사님은 큰 돌에 다음과 같은 시를 써 놓았습니다.
당신은 이미 이 땅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당신을 말하는 것은 우리가 너무 어설퍼
당신에게 오히려 누가 됩니다
버림받은 한센 병자들 아픔으로 쏟아내는 피고름
사랑의 입으로 빨아낼 때
당신은 이미 이 땅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동인 동신 두 아들
공산당 충에 쓰러져 순교 제물 되어 돌아온 날
자식 하나 순교자로 바침도 영광인데
둘이나 받으시니 하나님 실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눈물 흘리실 때
당신은 이미 이 땅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소름 끼치는 두 아들 난사한
원수 같은 그 학생 양자로 삼던 날
사랑의 원자탄을 메마른 이 땅에 터지고
그 무거운 용서의 십자가 가족과 함께 지고 여기 설때
당신은 이미 이 땅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남해를 품은 이 아름다운
애양원 동산에 또 다시 모진
공산당 고문을 목숨으로 감당하시고
거룩한 순교자 반열에 영광으로 오르실 때
당신은 이미 이땅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것이라”
한날부터 피 투성이된 두아들과 남편
연약한 가슴에 날마다 품고
삶으로 산 순교자 사모님
가족 모두 함께 여기 이렇게
찬란히 누워 계시니
당신은 이땅이 차마 감당치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당신을 말하는 것은
우리가 너무 부끄러워
당신에게 오히려 누가 됩니다
두 아들은 서로 자신은 죽고 형제를 살리려고 하다가 같이 순교를 당했고 우리가 여지껏 알던 바로 안재선 양자가 목사가 된 것이 아니고 안재선의 아들이 목사가 되었던 것을 읽었습니다. 서로 형제가 그런 상황에서 죽게 되었을 때 스테반의 고백처럼 “주여 내영혼을 받으소서”라고 고백하고 천국으로 갔다는 것입니다. 손목사님 자신도 순교를 당하신 나이는 48 세로 짧은 생애이지만 우리에게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삶으로 실천해 보여준 세상 어디에도 한국인 진짜 그리스도인을 자랑할 수 있어서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목사님이 설교하시던 원래의 애양원의 교회에 가서 강대상과 교회를 바라보면서 목사님의 정취를 느껴 보았습니다. 그 앞에 옛날 기념관을 들어가 보니 사진 한 장 한 장 얼마나 감동 그 자체인지......
현관앞에 이런 시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귀한 하나님의 사람들인 선교사가 애양원 병원을 지었을때 일제 시대 당시 7 앤이라는 아주 작은 돈을 내고 들어가는데 그 돈이 없어서 울고 서 있는 한 한센소녀를 통하여 천국미소를 배운 Hanson(한손)이라는 외국인이 쓴 시입니다.
한 소녀가 문 앞에 서 있네
눈물이 가득한 눈을 하고서
이 작은 한센소녀가 버림 받았네
나는 소녀에게 하찮은 돈을 지불하고
그 소녀는 문을 통과 하였고
나를 보고 미소 지었네
나에게 천국이 무엇이라고 알려주는 미소를..... “
천국이 무엇이라고 알려주는 미소를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수 많은 절망중에 있던 입원 수술이 필요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환자들에게서.....교도소에서 만나는 디모데의 미소에서.....절박한 한국인의 절대 빈곤층에서....고통 당하던 결손가정에서.....
애양원 기념관에 보면 정말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은 선교사 한명이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왔을때 수 많은 사람들이 치유되고 소망을 갖게 되고 새 생명을 얻은 것을 바라봅니다. 그 얼굴들이 얼마나 우리 주님을 닮았던지.......
손양원목사님이 섬기던 애양원의 교회앞에 목사님 소개를 이렇게 써 놓은 기념비가 늘 잊혀지지 않은 글입니다. “생년월일: 중생한날, 주소: 주님 품속”. 어제 TV 장면에 6.25 때 피난을 가라고 한센환자가 목사님께 말하니까 “피난은 이 세상 어디에 갈때가 있습니까? 주님 품안외에는…”하는 대화가 나와서 그때 보았던 기념비가 기억이 났습니다. 한국에 이런 예수님을 닮은 목사님이 보여준 자취를 볼수 있던 것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