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샬롬, 사랑하는 아버지전 상서
스웨덴 여성 문학가가 쓴 “진홍 가슴새”라는 동화가 있습니다. 옛날,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고 동물과 식물을 지으실 때 였습니다. 저녁 무렵이 되어서 깊은 생각에 잠기신 후 쟂빛 털을 가진 조그만 새 한 마리를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진홍 가슴새”라고 지으셨습니다. 그런데 이 새가 하나님께 여쭈었습니다. “저는 쟂빛 털을 가지고 있는데 어찌하여 “진홍가슴새”라는 이름을 붙혀 주셨나요?” 그러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참 사랑을 베풀 수 있게 될 때, 그 이름에 합당한 깃털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 후, 세월이 흐르고 어느 날 “진홍 가슴새”의 둥지 근처 언덕에 십자가가 세워졌습니다. 그리고는 어떤 사람이 그 십자가에 매달렸습니다.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진홍 가슴새”는 그 사람이 얼마나 불쌍하게 보이던지 그 십자가에 달린 사람에게로 날아갔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그 사람의 이마에는 가시관이 씌워 있었는데 그 가시에 박힌 상처마다 검붉은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 새는 가엾은 사람의 이마로 날마다 자신의 조그마한 부리로 가시를 하나씩 뽑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가시가 뽑힐 때마다 피가 솟아나와 그 작은 새의 가슴은 온통 피투성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 새는 지칠때까지 그 가시들을 뽑다가 안타깝게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새의 몸에 묻은 피가 도무지 깨끗이 지워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더욱 이상한 것은 그 새가 낳은 새끼들마다 모두 목덜미와 가슴에 선명한 진홍색 털이 생기게 된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성경속의 장면들을 가지고 만든 여러 이야기들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비록 이 이야기가 성경에 기록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감동을 받게 되지요. 그것은 마치 우리가 이 “진홍 가슴새”와도 같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부족하고 모르는 것 투성이며 모래 밭에 세워 놓은 집처럼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믿음이었던 저를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고 제 가슴에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져 진홍빛 가슴이 되게 도와 주심을 감사 드리며 사랑하는 아버지의 생신을 기쁨으로 축하 드립니다. 오래도록, 영육의 강건함을 누리시며 승리하는 아들의 모습을 위해 힘있는 응원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