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샬롬 참 많이 사랑하는 울 엄마께,
내일은 사랑하는 엄마와 이모님과 장로님과 집사님이 다녀가시는 날인데 장마비가 쉬지 않고 부어져서 사랑하는 분들을 기다리는 디모데의 행복을 질투하고 있습니다. 장마기간이라서 당연한 자연의 현상인줄은 잘 알지만…엄마를 기다리는 아들의 심정이야 맑은 내일을 희망합니다.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히고 목이 타는 외국의 사막이나 비가 내리지 않아서 바짝 말라버려 황폐해져 가는 먼 나라의 황무지에 비하면 장맛비가 있다는 사실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정도가 심하면 피해를 겪으며 마음 아파하고 힘들게 살아갈 이웃들의 모습이 많을 테니 그런 아픔의 모습들이 덜 하도록 장마비가 올해는 새색시처럼 다소곳하게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랑하는 엄마,
지난주에는 엄마께 겨자씨와 누룩에 관한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엄마의 글 속에서 믿음으로 사는 인생, 아주 작은 겨자씨만한 믿음에 대하여 배우게 되어 역시 “모전 자전”인 엄마와 아들임이 느껴져서 행복하게 됩니다. 엄마는 겨자씨만한 믿음에 대해서 아들은 겨자씨만한 행함에 관하여 라는 차이가 있지만 결국은 우리 구주 예수께서 가르치심을 올바르게 적용하고 행하여야 함에 대하여 다시금 배운다는 사실이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이번에 가르쳐 주신 “믿음이란 어떤 위력을 가지는가? 믿음은 어디에 근거하여 어떻게 생기는가? 이 소중한 믿음을 어떻게 지키는가?” 에 관하여 엄마의 말씀을 받고 묵상하는 가운데 교화방송에서 방영한 “페이스 메이커”라는 영화의 내용을 적용하게 됩니다. “페이스 메이커 라는 것은 마라톤이라는 운동경기에서 중요한 선수가 잘 뛸 수 있도록 초반에 적절한 보조를 이끌어 주기도하고 상대 외국 선수를 견제해 주기도 하는 도와주는 선수를 뜻 합니다. 물론 마라톤 코스를 완주해도 되고 안 해도 상관없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엄마,
영화를 시청하고 난 후에 저의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 주신 엄마가 제 곁에 계시고 언제까지나 저와 함께 달려주실 예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고 감사하며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저의 믿음의 달음질을 어떠한 곤경도 수월하게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충만해 지구요. 이것이 엄마가 가르쳐 주시려는 믿음의 위력이라 여겨집니다. 또한 엄마의 가르치심처럼 이 믿음은 날마다 만나는 성경 속의 말씀을 통하여 한결 같은 걸음으로 저와 동행하고 계심이 증거돼서 그 믿음의 근거에 따라 엄마의 손을 쥐고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처럼 한 발짝씩 따르고 믿음을 지키며 믿음의 길을 완주하여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주님과 함께라면 어디든 갈수 있다는 고백을 합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임을 믿으며 임마누엘의 하나님이 가라하신 그 길을 거침없이 걸어가신 우리 에수님의 삶을 본 받아 그 길을 예수님의 믿음으로 걸어가기를 원합니다. 가는 곳마다 기적과 이사와 표적이 나타났고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했으니 우리 예수님은 이보다 행복할 수 없었으리라 짐작됩니다. 그렇기에 고난의 길, 아픔의 길이라도 즐겁게 갈수 있으셨을 것이라 믿어집니다. 아버지께서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충만하시니 골고다 언덕, 십자가의 길도 거침없이 갈수 있으셨을 것입니다.
엄마,
그러고 보면 다윗 왕도 믿음의 위력을 가지고 있던 것을 보여주는 분이라 생각됩니다. 평탄치 않았던 길, 사울왕에게 시달릴 때는 가도 가도 끝이 없는 환난의 길이였겠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었기에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있었으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그 믿음의 위력은 왕이 되어서도 언제 어디서나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경배하고 예배하는 모습을 갖게 하였으며 결국은 통일 왕국을 세워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 드리게 하였음을 알게 됩니다.
사랑하는 엄마,
엄마의 모습 속에서도 믿음의 위력을 보게 되고 만나게 됩니다. 오로지 하나님만 의지하고 모든 지경을 하나님께 맡기고 구하는 울 엄마의 믿음과 사랑의 현장 속에서 때마다 알맞게 때로는 넘치도록 채워주시고 보살펴 주시며 능력이 되어 주셨던 임마누엘의 하나님임을 엄마를 통하여 보고 듣고 체험케 되면서 간절히 사모하게 되고 하나님의 축복을 저도 온전히 누리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엄마,
지난 금요일에는 엄마를 뵈러 갈 때 입을 옷을 다림질 하였습니다. 노역할 때 입은 옷이 별도로 있기에 예배 드리러 갈 때만 입곤 하였는데 어느새 구겨지고 더럽혀진 곳이 있어서 세탁을 한 후에 다림질을 하였더니 새것과도 같은 모습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지낸다 하여도 저도 모르는 사이에 구겨지고 더럽혀진 불순종의 모습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때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께 불순종의 모습들을 들어 내놓고 도우심을 구하면 우리 하나님이 깨끗케 하시고 성령의 다림질로 말 끔이 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렇듯 저의 어떠한 환경이나 처지에 상관없이 함께 하여 주셔서 늘 새로운 모습으로 믿음의 경주를 완주할 수 있도록 도우시고 능력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면서 믿음을 지켜내는 아들이 되기를 원하오니 응원하여 주시고 엄마도 새로운 힘과 능력을 얻으심으로 날마다 복되시고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아버지와 행복동의 모든 가족 분들께도 동일한 은혜와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엄마 참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