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이 편지는 교도소에서 온 편지이지만 마치 대학교 캠퍼스에서 젊음의 싱그러움과 소망이 넘치는곳에서 온 것 같습니다. 젊음을 다 사장시켜 버리는 안타까운 모습을 교도소 밖에 활보하는 사람들에게서 보지만 주님 모신 곳이 천국이라는 모습이 역력히 느껴집니다.
샬롬, 참 많이 사랑하는 울 엄마께,
그제 금요일에 엄마의 마음이 두통이나, 한꺼번에 도착하였습니다. 일주일에 두,세 번씩 도착하는 엄마의 사랑담긴 편지들이기에 이제는 버릇이 되어 엄마의 마음을 기다리게 됩니다. 하나님이 저의 매일 매일의 삶속에 동행하시며 측량할수 없는 사랑으로 저를 보듬어 주시지만 말씀과 함께 제게 큰 힘을 불어 넣어 주시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기에 기다려지고 또 기다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또한 엄마를 참 많이 사랑하는 아들, 엄마의 아들이니까 당연히 기다려 지는 것 이구요.
사랑하는 엄마, 금요일 저녁에 노역장에서 방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지난번에 엄마를 뵈러 가기 전에 옷을 다림질해 주었던 동료가 7 월에는 언제쯤 엄마를 보러 가느냐고 묻기에 왜 그러느냐고 했더니 또 다시 다림질을 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감사하다고, 다음 부터는 제가 직접 옷을 다림질하겠다고 하였는데 남의 형편을 기억하였다가 조금 더 단정하게 엄마를 뵙게 해 주려던 동료의 마음이 참 고맙고 예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엄마가 넣어주시는 음식물들을 형제들과 나누고 울 하늘 아버지께서 엄마를 통하여 다달이 챙겨주시는 용돈을 좀더 아름다움 모습으로 사용하여 노력하였는데 그저 받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는 형제들이 하나 둘 느껴지고 마음들을 만나게 될 때마다 그 마음 안에 주님의 사랑을 담겠다는 각오와 힘이 불끈 불끈 솟아납니다. 그때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행복함도 누리게 되고요…
7 월 15 일에는 찬양대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각 노역장마다 하나님을 믿는 마음들이 되어져서 경연을 하게 되는데 저희 노역장에서는 십수년이래 처음으로 찬양경연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15 년 가량을 이곳에서 생활을 하고 계시는 어르신께서 자신이 생활하는 동안 찬양대회에 참석하는 것을 볼수 없었는데 대단한 노력을 한다며 칭찬하십니다. 감사하게도 예배 모임은 5 명이 참석하는데 찬양대회는 12 명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믿음이 없는 형제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제가 노력하니까 저를 위해 도와 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런 형제들에게 제가 하는 일은 모두가 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제가 믿는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과 은혜대로 행하는 것 뿐이니까 당연한 일을 하는 저를 보지 마시고 저를 미리 행하도록 만들고 변화시켜주신 하나님을 만나고 우리 함께 복을 누리면서 천국 가자고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저의 말씀을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하는 형제들이지만 그래도 감사했습니다. 제게 관심을 갖고 돕겠다는 마음이면 제가 더욱더 진실한 섬김을 행할 때 그들도 하나님을 제대로 보는 눈과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을 갖게 될 터이니까요. 지금은 비록 믿는 마음이 없거나 부족하지만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만 하지 않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과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담겨있는 형제들이어서 충분히, 우리 하늘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엄마처럼 진득하게 형제들의 마음을 기다리고 사랑으로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에 있는 형제들보다 더 못한 강퍅한 마음들도 사랑으로 기다리고 보듬으시는 우리 엄마이신데 당연히 그리 행하도록 해야죠. 저는 엄마 아들이니까요.
“나의 마음속에 온전히 주님만 모여 놓고 나의 정성을 다하여 주만 섬기리 나 기쁠 때나 또 슬플 때나 늘 오직 한만 주 위해 한 평생 주만 섬기며 찬송하며 살리라 주는 나의 큰 능력 주는 나의 큰 소망 내가 항상 영원히 주를 위해 살리라”
찬양대회의 참가 곡은 “주님만을 섬기리”입니다. 찬양 가삿말이 저의 신앙고백처럼 너무 은혜로워서 이곡으로 정했습니다. 늘 저의 신앙고백이 되기를 원합니다. 지난주부터 찬양대회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한 명의 낙오자 없디 연습하러 모이고 있습니다. 노역시간에 연습이 전혀 불가능하여 오직 휴식 때에만 연습이 가능한데 자신들의 휴식시간을 아낌없이 선물해 주는 형제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하며 예쁜지 모릅니다. 찬양연습에 모이는 우리 형제들 모두가 찬양대회 동안만이 아니라 이번 기회를 통하여 꼭 예수님을 구조로 영접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를 위하여 기꺼이 아니 당연히 겨자씨가 되고 누룩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겨자씨와 누룩이 되겠다는 말씀을 드리게 되니 오래 전에 보았던 교화방송의 영화가 생각납니다. 2,3 년 전에 보았던 영화라서 정확한 내용을 다 기억할순 없지만 주인공인 아이의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어떻게 할것인지에 대한 숙제에서 이야기가 시작된 것은 기억이 납니다. 주인공 아이는 “다단계선행”에 대해서 구상하고 발표를 합니다. 그렇게 사랑이 퍼지면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계획을 발표하지요. 그러나 아이의 생각처럼 모든 것이 쉽게 변화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끝까지 실행해 나가면서 결국 친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게 됩니다. 계획한 대로 이룬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생각했지만, 아이의 도움을 받은 거리의 부랑자들 통해 “사랑나누기”는 되었고 수 많은 이들이 그 아이를 추모하기 위해 그의 집으로 모여듭니다. 한 아이의 작은 선행이 어느새 끝이 없고 긴 촛불의 행렬로 열매 맺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마우리 됩니다.
사랑하는 엄마, 영화 속의 아이의 모습이 겨자씨와 누룩의 역할을 생각하게 하는데 엄마도 그리 생각되시는지요? 크기나 모양으로 보면 작고 초라해 보이는 겨자씨와 누룩처럼 작고 연약한 아이였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감동을 주는 모습을 보면서 저의 모습과 행함이 작고 초라해 보여도 제 안에 주님이 계심으로 간섭하시고 능력 주시면 무한한 힘이 붙어져서 져자씨와 누룩의 영향을 잘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몫은 아주 작을 수 있습니다. 세상적인 눈으로 보면 제가 노역장안에서 형제들에게 끼칠 영향력은 너무나 무력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일지라도 주님이 함께 하시고 능력주실 때 예배의 지경이 넓혀지고 힘들고 갈급한 심령들이 모여 쉼을 얻게 되며 정성을 다해 걷는 발걸음, 그 한걸음 한걸음 속에서 하늘 나라가 시작되리라 믿습니다.
엄마의 가르치심과 사랑의 삶을 본 받아서 사랑으로 썩어지고 발효되는 누룩이 되는 아들이기를 소망합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과 순종하는 만큼 하늘 문이 열린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는 가운데 열심을 낼 터이니 엄마도 항상 힘 잃치 많은 가운데 힘껏 응원하여 주세요.
다음 주에는 엄마를 뵙게 되는 설렘이 시작되었습니다. 수련회를 위하여 기도드리고 있으니 수련회 잘 마치시고 수련회 때 역사하신 성령의 크신 능력과 은혜로 뜨거웠을 귀한 순간 순간들을 아들에게 들려 주시기를 바라고 엄마를 기다리겠습니다. 엄마 참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