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가 있다 생각하는 일은….
사람들은 바빠서 못하고 피곤해서 못하고 여러 가지 이유를 대지만 자신이 정말 가치 있고 꼭 해야 되겠다 생각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합니다.
윤재병목사님은 자가용을 사지 않고 지내는 목사님입니다. 월세를 살아도 차를 구입하는 요즈음 세상에서 보기 드문 목사님이십니다. 내가 소개하고 싶은 분은 이름없고 빛도 없이 조용이 섬기는 사모님이야기입니다. 목사님은 이랜드 사목이신데 주일이면 매장을 여는 곳에서 예배를 인도합니다.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누구든지 와서 점심을 들게 하는데 목사님이 도시락을 사서 먹겠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사모님이 혼자서 점심을 준비하시는 것입니다. 그것도 적은 돈으로 많은 분들을 대접하기 위하여 토요일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도매시장에 가서 모든 재료를 낑낑거리고 구입해 옵니다. 토요일 종일 다듬고 씻고 모든 재료를 준비해서 주일이면 그곳에 가서 혼자 요리를 해서 예배 후에 많은 분들에게 점심을 대접합니다. 사모님은 그 일이 주님을 위해서 또한 남편이 하는 일을 돕기 위해서 가치가 있는 귀한 일이라는 생각에 기쁨으로 할 수가 있는것입니다.
우리 선교회에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통역을 하던 보래이가 본국으로 가고 통역자가 없는데 이 희귀언어를 한국인이 하는 사람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일날 뒤에 앉아서 바라보고 있으니 한국남편과 사는 판닝을 옆에 놓고 윤권사님이 통역을 하는 것입니다. 판닝은 한국어를 약 50% 정도 의사 소통이 되고 그것도 매주일 그곳에 찾아가서 윤권사님이 조성숙집사님과 함께 가르쳐 준 실력입니다. 그러기에 예배 전에 설교 어려운 단어들을 캄보디아 성경책을 책상에다 펴 놓고 그 단어를 가르치며 미리 통역할 것을 돕고 있습니다.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참 놀랍기도 하고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우리 선교회에 다른 분들에게 그 장면을 보았느냐고 몇분에게 물으니 몰랐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장면을 보고 훈자 웃음도 나오고 그 전도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 열정을 보고 저희 남편이 “전도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일찍 부쳐 주었습니다.
백경아목사님은 영국에서 조선족들을 위하여 사역을 하다가 잠시 친정어머니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에 귀국을 하였습니다. 영국으로 간지 얼마 되지 않아서 새로운 곳에 개척을 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어린 갓난 아기를 버린 미혼모의 아기 이야기를 듣고 그 아기를 데리러 한국에 왔었습니다. 교회를 섬겨야 하고 여러 가지 할 일이 태산같이 많은데 9 개월 때 입양을 해서 어디든지 애기를 데리고 다녀야 했습니다. 더군다나 애기는 버려진 경험과 보육원에서 있던 경험이 잠시도 띠어 놓을 수가 없을 정도로 엄마를 껌 딱지 처럼 붙어 다녔습니다. 밤에도 꼭 엄마곁에 붙어서 자고 그런 일들을 하면서 지금은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수현이를 입양해서 얻은 축복이 더 많다고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영국은 아이를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반드시 데려오고 하는 법이 있어서 그 시간을 지킨다는 것도 큰 일이라고 영국에 사는 우리 시집 조카도 고백을 하건만 사역을 하면서 그 아기를 잘 키우는 것은 그 일이 가치가 있는 소중한 일이라는 생각에서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자궁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고 몸이 완전히 전과 같지 않은 상태에서 잠을 아주 적게 자고 비행기 타는 것도 몸에 무리가 가는 느낌이라고 고백을 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광주교도소에 같이 갔었고 어제는 무공해 그리스도인이 있는 의정이를 한번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우리가 오늘 갈 예정이라고 하니 멀리 가락동에서 몸이 아주 쇠약한데 상황을 봐야 되겠다고 어제 오전에 대답을 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목사님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목사님은 그 일을 가치 있다고 여기는 분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제 저녁에 전화가 다시 와서 오늘 갈수 있겠다고 해서 저가 웃으면서 “목사님이 오실 줄 알았어요”라고 하니 그 말의 깊은 의미는 아는지 모르는지 함께 웃었습니다.
바빠서 시간이 없어도 피곤해서 못한다는 것은 그 일을 그만큼 소중하게 가치를 느끼지 않기 때문인 것입니다. 반대로 정말 가치가 있는 소중한 일이라고 하면 사람은 무엇이든지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