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참 많이 사랑하는 울 엄마께,
5 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였지요. 그런데 올해의 5 월은 심술의 여왕, 혹은 변덕쟁이의 여왕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듯 합니다. 한 낮의 기온은 초 여름의 날씨였다가 새벽으로는 많이 쌀쌀하여 노역장의 동료들의 대부분이 감기를 앓고 있거든요. 아프면 즉시 찾아가서 치료 받을 곳이 없기에 참고 참다가 상태가 악화되어서야 의무 담당자의 처방을 받게 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감기 앓이가 오래가고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감기가 나아졌다가도 다시 앓이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악한 환경인데 그나마 날씨라도 변덕스럽지 않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크게 아픈 것은 여러 가지로 좋지 않은 일이지만 감기 정도의 작은(?) 아픔은 가끔씩 앓아보는 것도 크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감기를 자주 앓아보니까 노하우가 생겼고 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료들을 보듬다 보니 동료들과 좀더 가까워지게 되고 동료들의 신뢰감을 얻게 되는 것 같으니까요. 사도바울께서 고백하신 말씀에 감히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저의 매임이 동료들에게 신뢰감을 줌으로 더욱 담대히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일 일까요. 주님의 사랑을 통하여 “구멍난 전대” 같던 저의 마음의 전대가 꿰매어지고 튼튼하게 고쳐진 후 엄마의 사랑과 가르침을 담으며 교정을 받고 보니 제가 겪는 육신의 작은 아픔까지도 유익으로 느껴지고 늘 원망과 불평만 하던 이유들이 감사로 변하게 됩니다. 감사로 채워지는 제 사랑의 전대! 할렐루야! 아멘!입니다. 주님을 떠나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기쁨이요 행복임을 고백합니다.
사랑하는 엄마,
많은 말씀 중에서 궁금해하며 짐작하게 되는 말씀이 있는데 민수기 20 장의 말씀입니다. 광야에서 물이 없다고 불평하는 백성들을 보기고 하나님께서는 모세로 하여금 바위에서 물이 솟아나게 하시는데 모세는 지팡이로 바위를 치면서 백성들을 향해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라고 외치며 백성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냅니다. 엄마께서도 너무나 잘 알고 계시는 부분이지만,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에게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고로…하시면서 모세는 안식의 땅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실제로 모세는 약속의 땅을 앞에 두고 숨을 거두었구요.
저는 이 대목에서 도대체 모세가 얼마나 큰 잘못을 했을까? 그러다가 이런 짐작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입고 새로운 어려움이 생기면 또 불평하고 불만을 토로하는 백성들을 바라보며 모세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을 가없이 바라보며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보듬으며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어야 했던 것은 아닐까…그러나 무리 바에서 모세는 백성들을 향해 짜증(?)을 부리고 호되게 질책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모습 때문에 지도자로서 백성들의 잘못을 보듬지 못하고 바르게 이끌지 못함으로 인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약속의 땅을 얻지 못한 것이 아닌가라는 짐작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이런 묵상을 통하여 형제들의 아픔을 함께 겪고 보듬으면서 앞으로의 제 신앙의 나날 들 속에 저의 모습들을 언제나 동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함과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그들을 어떻게든 사랑으로 보듬어서 주님 앞에 나아오게 하여야 함을 더욱더 깨닫게 됩니다. 복음 말씀 속에서 외아들을 잃고 슬퍼하는 과부를 먼저 가없은 마음으로 바라보셨던 예수님처럼 그렇게 사랑의 마음으로 동료들을 보듬는 엄마의 아들이고 싶습니다.
엄마,
6 월 의 첫째 주 월요일 면회를 그 다음주나 다른 날로 미루어 주셨으면 합니다. 하루를 48 시간처럼 너무도 바쁘게 지내고 계시는 엄마의 시간들인데 제게 사정이 생겼습니다. 임플란트 치료와 건강에 관한 진료 때문에 사회병원에 나가야 하는데 6 월 첫째주로 일정이 잡혔습니다. 첫째주 월요일 중에 일정을 잡아 두었으니 그 주에 면회가 있게 되면 안 된다고 합니다. 사회병원에 나가서 진료받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며 저의 일정에 맞추어서 교도관님들의 일정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서 부득이하게 엄마께 말씀을 드립니다. 아들의 생각은 6 월의 면회가 여의치 않으시면 면회대신에 청원에서 예배만 드리신 후 귀가하셔서 휴식을 취하시거나 다른 한 영혼이라도 주님께 인도하시는 일에 사용하시는 것도 복된 일이라고 여겨지는데 엄마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혹시라도 날짜를 변경하게 되시면 저를 놀래게 주지 마시고 미리 알려주십시오.♣ 제가 노역하는 곳에서 저의 부재시간을 미리 알고서 노역 일을 맞추어야 하고 엄마를 뵈러 갈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니까요.
시27:4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이 말씀의 고백처럼 기도하라고 하시는 엄마의 가르침과 자기 관리에 관한 엄마의 고백 속에서 “완전한 지혜”에 관하여 다시금 만나면서 하나님께 그 지혜를 구하였던 솔로몬 왕을 생각했습니다. 무엇을 줄까라는 하나님의 질문에 지혜를 구했던 솔로몬왕에게 지혜뿐 아니라 솔로몬 왕이 요구하지 않았던 것도 주겠다고 하신 하나님! 다른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주시는 “완전한 지혜”앞에 모모든 것 다 소유하는 비결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 지혜를 사모하며 지혜롭게 살게 되기를 원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엄마,
언제인가 예배 때에 목사님께서 지식과 지혜의 차이점을 이렇게 알려주셨습니다. “지식은 우리가 노력해서 얻는 것이라면,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다”라구요. 바로 하나님께서 주신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고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한 지혜!”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얻기 위해 하나님을 열심히 경외하는 아들이기를 원합니다. 저의 모든 삶이 하나님의 관점에서 반응하며 모든 일을 보기 원합니다. 그리하여 진정으로 늘 행복하고 모든 것을 소유한 아들이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엄마의 기도의 가르침에 관한 말씀을 만나면서 시편 27 편 1 절 말씀으로 엄마를 응원합니다. “하나님은 엄마의 빛이요 엄마의 구원이시니 엄마가 누구를 두려워 하리요 하나님은 엄마의 생명의 능력이시니 엄마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아! 엄마를 응원하는 말씀에 응원할 분이 또 있어요. 의정 자매님요. 같은 말씀으로 응원을 하면 의정 자매님께 힘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의 빛이요 구원이신 하나님 안에서 생명의 능력을 얻으시어 두려움 없이 승리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영육의 강건하심 속에서 행복하세요. 엄마를 참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