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드 이야기
지난주에 처음 만난 이시종집사님의 대화중에 많은 부분이 존경스런 시어머니의 이야기였습니다. 집사님은 시어머니의 기도를 너무나 감사할뿐더러 며느리가 머리가 빠진다고 아침마다 까만 콩을 현미하고 갈어서 죽을 쑤어 주시는 것을 이야기해서 저도 콩죽 쑤는 법을 배워서 집에 와서 해 보았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이야기 였습니다. 같이 태국에서 만난 김순임집사님도 너무나 인격이 좋으신 시어머니의 이야기는 참으로 감동스러웠습니다. 그 이야기는 제가 쓴 책에 자세히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이영선 잡사님이보통 시어머니 시댁에 관한 이야기를 싫어하는데 며칠전에 제게 보내온 글입니다. 이런 진실한 그리스도인은 우리에게 기쁨을 전해줍니다.
“남편이 돈한푼벌어오지 않아서 시모와 시동생들과 네자녀와 먹고살기 위해 쌀장사 기름장사를 하시며 38키로 연약한 몸무게로 20키로되는 쌀을 옮기고 혹독한 추위에 무거운 기름통 배달하시며 장사하셨던 시어머님의 스토리를 잠시 나누고싶네요..시아버지는 제가 시집오기 전 돌아가셔서 뵌적이 없는데 믿는 집안에 태어나셨는데도 시아버지께선 술드시고 한량처럼 돌아다니시며 여기저기 보증서시는 남에게 칭찬받는 분이셨으나 남편으로 아빠로서는 빵점이셨나 봅니다..돈도 없는데 왜 애들은 학교보내냐고도 하셨다네요..
시동생들로부터 시어머니께선 상스러운 욕도 듣기도하고 시동생에게 학비를 주면 하루만에 술로 탕진하고 또 학비 달라고 시어머님께 행패를 부리셨답니다. 그렇게 열악한 상황 속에서 저희 시어머님은 음악에 대한 한이 있으셔서 네자녀에게 피아노며 바이올린도 가르치시고 자식들에 대한 교육열도 높으신 칠십오세 연세에도 지금도 총명하신 시어머님이십니다..잠을 자려고 누우면 내일 끼니 걱정에 짓눌려 잠도 못 이루시다가 어느날 밤 교회에서 간증하시던 장로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믿음이 생기셨고 그 뒤로 편히 잠을 주무셨답니다..그렇게 믿음도 자라시며 새벽예배며 교회일도 열심히 하시며 사시는데 고난이 끊이지 않았던 세월을 사셨습니다.시아버지의 빚보증으로 길거리에 나 앉을뻔했을 때도 정말 기적처럼 수렁에서 건지시듯 하나님께서 해결해주셔서 지금껏 그 기적으로 제가 편히 누리고 있습니다..믿지 않는 이웃 조차 하나님이 이 집안에 계신가봐요..하고 고백할 정도인데..정작 함께 살아온 가족은 우연일 수도있지..라고 합니다..어머님은 아십니다..몸이 너무 약하고 기운없어 아침에 눈뜨면 바로 일어나실 수 없으실 만큼 어지럼증이 심했고 38키로 나갔던 내가 그 시절을 생각하면 하나님이 도우시지 않고서야 그 모진 세월을 어떻게 살아왔겠느냐고..
어제 아침부터 어머님과 함께 장을 보고 함께 열무김치를 담그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요 며칠 전부터 어머님께 편지가 쓰고 싶어어 네장의 장문의 편지를 써서 드렸었는데 글을 참 잘쓴다며 칭찬하시고 너무 기뻐하시더군요..시집와서 두번째 감사의 편지입니다..이렇게 복이 많은 며느리가 또 있을까요..믿음의 본을 받기 위해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고 삶 속에서 배우고자 하면 너무 많고 감사할일도 너무 많은 거예요..
분당우리교회에서 김지찬교수님의 설교 내용인데요..교수님께서 몇년 전 안식년을 맞아 미국에 일년동안 있을 때 교수님을 가르치셨던 선생님과의 대화 내용입니다..믿는자들이 믿지않는 자들과 별다른 모습이 없음에 실망하고 "과연, 복음은 사람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까? " 멋진 설명을 기대했는데 선생님은 "지찬! 자네는 복음을 믿고 변화되었는가?" 한대 얻어맞은 듯한 질문에 당황하다가 교수님은 정신차리고 차분히 "저는 복음을 믿고 변화되었습니다." "거봐! 너 변화되었다면서 복음을 믿고! " 선생님은 복음의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다른 사람의 삶을 가지고 이야기하지 마라! 네 삶을 보아라 네 삶이 복음의 능력을 보여주는 무대요 네 삶이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는 현실이다..문제는 다른 사람이 아니다. 나 자신이 문제이다..빛이 없어 흑암 중에 거할지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뢰하라는 말씀의 내용이셨습니다.
요즘 저의 삶을 나누는 글을 보내는데는 용기와 각오가 필요했습니다..제가 예수님을 믿은 후 병도 나아보기도 하고 기도응답도 받아보았고 위급할 때마다 도우시는 하나님도 체험해 보았습니다..그러나 예수를 믿고 성공했다거나 장사가 잘 된다거나 병이 나았다거나 이러한 것이 예수믿는 사람의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듣고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저의 시어머님께선 세상적으로 성공한 분도 아니요, 지금도 여전히 자녀들을 위해 마음아파 하시며 기도하시고 빛도 없는 흑암 속에서 예수님이란 안에서 하루하루 천국에서 하나님만날 날을 기다리시는 삶입니다..
예수님을 믿고난 후, 청년부 때부터 제가 잘한 것이 하나 있다면 어떤 모임이든 모임가운데서 제 삶을 오픈하는 것이었습니다..아픈 가족사에 대해 나눈다는 것은 정말 용기가 필요했습니다..무슨 자랑거리라고 가족이야기며, 저의 실수투성이인 삶을 나누고 싶겠습니까..그러나 저는 알았습니다..저의 이야기를 듣고 차마 그 자리에선 자신의 아픔과 가족사를 나누지 못해도 제게 와서 이야기를 하고 위로 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단 한 사람이라도 용기를 얻고 주님께 가까이 갈수만 있다면 주님이 기뻐하시지 않을까..사명감을 가지고 지금도 나누고 있네요..나이 사십이 넘어서면서부터 맘이 많이 복잡합니다..
아내로 엄마로 요즘 너무도 부족한 모습을 자꾸 보게되어 맘이 아프네요..뭔가 모를 시댁 친정 양가 가족들에 대한 부담감도 있구요..이번주 토요일 처음으로 시댁식구들과 해외여행을 갑니다..친정언니부부와 시댁가족 간의 함께하는 제겐 중요한 여행인데..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모든 일정가운데 선하게 인도해주시도록 생각나실 때 기도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