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샬롬, 참 많이 사랑하는 울 엄마께,
4 월의 중간지접을 살아가고 있는데도 봄을 시샘하는 추위는 여전히 누구려들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어제는 간간이 눈발도 날리는 것 있죠! 하지만 한 낮으로는 생명의 기운이 절로 느껴지는 봄날을 누리고 있습니다.
가끔씩 운동시간에 대한 글을 드리게 되는데 운동 시간이 되면 운동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볼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동료들이 장기 형량을 짊어지고 있지만 현실의 암울함을 뒤로한채 30 분간 주어지는 운동시간의 자유로움을 최대한 누리려고 운동하는것에 열심을 내는 동료들이 있는 반면에 여전히 현실의 고통과 참담함을 뒤로하지 못하고서 따뜻한 햇볓이 드는 곳만 찾아 어깨를 움크리며 운동시간에 끝날때까지 서성거리기만 하는 동료들이 보여지는데 후자에 말씀드린 동료들의 모습을 보게 되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런 때 더 구원의 길이 있다는 사실이 깨달아집니다. 복음서의 말씀중에 여러병자들처럼 참담하고 절망적인 현실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면 모든 암울함과 무거운짐을 벗어버리고 밝고 희망찬 삶을 살게 된다는 사실의 깨달음입니다. 제가 예전에 그랬듯이 지금 절망과 고통중에 있는 동료들에게 적용되는 은혜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여전히 평안을 누리고 계시는 엄마와 아버지 이모님과 장로님과 집사님과 가족분들임을 믿습니다. 엄마와 함께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의 더욱 힘 있는 기도의 응원덕분에 저 역시도 씩씩하게 믿음의 생활에 힘을 쏟으며 정진하고 있습니다. 저도 조세형의 참담함 모습이 담긴 신문기사를 읽고 보았습니다. 엄마의 말씀처럼 선교센터에 필요한 돈이 필요했다는 어이없고 궁색한 변명을 읽으면서 함께 신문기사를 읽은 다른 동료들 앞에 부끄럽고 당혹스러웠지만 동료들의 비난하는 소리를 제가 발전하는 신앙으로 더욱 가지고 견고해지는데 필요한 거름으로 삼을수 있도록 겸허히 받아들였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임석근목사님, 배경택목사님, 민학근목사님, 김바울 목사님 또 얼마전에 이곳에 오셔서 예배를 인도하셨던 목사님들...이분들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떤 공통점일까요?
임석근목사님의 성함에서 짐작하셨겠지만 수차례에 걸쳐서 오랜 세월동안 감옥살이를 하였다가 예수님을 만나서 구주로 모신후 예수님의 사랑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목사님들이십니다. 그분들중에, 임석근, 배경택, 힌학근목사님의 경우는 조세형과 같은 청송교도소 출신이구요. 똑같은 현실속에서 똑같은 기회에 독같은 예수님을 영접하였지만 알곡과 쭉정이로 확연하게 다른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주님안에서 살아도 주님을 온전히 영접하지 못하였기에 죄로 썩은 마음이 전혀 정화되지 않아서 다른 이들에게 불쾌감과 실망의 마음을 갖게 하는자가 있으나 온전히 주님을 모시고 진실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자는 오직 하나님의 능력, 사람의 능력으론 할수 없으되 하나님만이 할수 있는 능력과 말씀에 약속이 있고 주님 안에서는 그 어떤 상한것도 치유되고 새로이 살아가는 능력을 세상속에 전하며 다른 이들에게 참 소망의 마음을 갖게 하고 죽어있는 영혼도 소생토록 돕는다는 사실을 위에서 말씀드린 분들을 통하여 다시금 깊히 깨닫게 되고 엄마의 망씀처럼 주님 안에서 깊히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진 참 신앙인이 되어야겠다는 각오와 이를 위하여 저의 노력보다는 주님의 간섭하심과 도우심을 구하며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고 앞으로 전진하는 자가 되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시금 다지게 됩니다.
사랑하는 엄마,
노역장에서의 오전과 오후 휴식 시간 때마다 기도모임이 만들어졌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3 명의 형제들이 모인 작고 서툰 기도 모임이지만 작은 소리로 찬송을 하고 기도를 하며 주님의 진정한 아들이 되겠다는 고백을 드리고 있는데 처음 시작하게 된 우리들의 서툰 모습들이지만 우리들의 모습 속에 주님을 사랑하는 진정성과 우리들의 기도를 통한 열심히 우리 주님께 아름답게 상달되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많은 동료들이 주님앞에 나아오는 큰 모임으로 성장하도록 위하여 기도하여 주십시오. 특수한 곳이어서 모임의 취지가 아무리 선하고 좋은 것이라고 해도 허가되지 않고 관규를 위반하는것이서도 관계자님의 묵인이나 눈을 피하여 드려지는 이 위험한(?) 열심에 우리 주님의 도우심이 함께 하시기를 원합니다. 엄마와 행복동의 가족분들의 아낌없는 기도의 응원이 함께 하시리라 믿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일본어 시험도 합격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점수가 좋았습니다. 개인정보가 더욱더 강화되어서 본인이 직접 인증받지 않으면 성적표를 출역할수 없다고 하여 성적표를 보내드리지 못하지만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합격의 기쁨을 선물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지난 주에 편지 드릴때에 알려 드리려다가 엄마와 아버지의 결혼 기념일에 맞추어서 선물로 소식을 드리려고 미루었다가 이제야 알려드립니다. 주관식문제에 대하여 어떻게 답을 썼는지 모를 정도록 정신이 없었던 시간이었는데도 합격의 기븜을 선물해 주시려고 능력주신 울 하나님 아버지를 참으로 많이 사랑합니다. 단계 시험은 이제 완전히 끝냈습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결혼 기념일을 축하드립니다. 부족하지만 엄마와 아버지의 사랑의 모습을 잘 닮아가면서 온전한 사랑쟁이의 삶을 살기 원하오니 오래도록 아들의 예쁜 모습들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하여 주십시오. 울 엄마를 참 많이 사랑하는 아들의 마음을 담으면서 사랑을 보내드립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