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사랑하는 울 엄마께,
시간이 “슝슝”소리를 내면서 지나가는 듯합니다. 언제나 그랬지만, 다시금 시험을 앞두게 되어서 그런지 더욱더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ㅣ 3 월 10 일에 4 단계의 남은 과목시험이 있거든요. 외국어(일본어)과목인데 생각보다도 더 어렵습니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라고 하는 일본 문자로 하여 한문과 단어등 완전 기초부터 시작하고 있는 덕분에 외워야 하는 것투성이라서 쉽지 않은 공부입니다.
그렇게 바쁜 속에서 1 월이 지나가고 짧은 달 2 월도 얼마남지 않았는데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들을 더욱더 귀하고 유익하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이 계획을 세울지라도, 아무리 잘 한다 하여도 그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니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제가 되도록 응원하여 주세요.☺
사랑하는 엄마,
어릴 때 연을 날려 보신적이 있으세요? 어제는 교화방송에서 60 대의 할아버지께서 연을 날리시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 숫자가 무려 180 개를 한줄에 꿰여서 날리시는 것입니다. 그분은 이발소를 하시는 할아버지신데 바람만 불면 연을 담은 박스를 들고 나오셔서 연을 날리신다고 합니다. 할아버지께서 “바람이 불어야 연을 날린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연은 그냥 날리는 것이 아니라 바람이 불수록 잘 날리게 되어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연은 바람을 등지고 나는 것이 아니라 바람을 안고 있어야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구요.
사랑하는 울 엄마,
연을 날리시는 모습을 뵈면서 사람들은 시련과 위기가 왔을 때 피하고 도망가려고 등지려고만 하지 앞으로 글어 안으려고는 하지 않는 다는 인생을 연에 비유한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바람을 안고 더 높이 더 멀리 날아갈수 있는 연처럼 시련과 위기가 제 삶에 힘을 실어 줄수 있는 원동력이 될수 있음도 생각하게 되었구요.
저의 앞으로의 삶!
하나님 앞에 모두 맡기고 제가 움켜 잡고 있는 것들은 내려놓고 주님따라가면 하나님의 것으로 채워질것이라 믿습니다. 실수토성이고 실패하였던 저였지만 지난 삶이 실패를 고쳐서 하나님이 쓰시기에 알맞은 것으로 세우시고 이끌어 주실 것을 믿고 따라가는 저의 앞으로의 나날들이기를 간절히 또 간절히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엄마,
폭설로 인하여 2 주 미루어진 엄마와의 만남의 시간이 벌써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함께 생활하는 동료들이 다들 부러워하고 친 혈육들도 그렇게 하지는 못할것이라며 그 먼길도 마다하지 않으시는 사랑과 정성과 수고가 분명 헛되지 않을것이라는 말들을 합니다. 사리 사욕등 때문에 그동안 쌓여왔던 명성이 한 순간에 무너져 가는 유명한 목회자들을 비유하면서 차라리 엄마 같은 분들을 볼 때에 하나님의 존재를 더욱더 인정하게 된다는 말도 합니다. 엄마 같은 분이 뭐가 아쉽고 부족해서 감옥살이하는 혼약했던 인생을 보듬고 사랑하겠느냐면서요...아! 이 밤이 지나면 울 엄마와 이모님과 장로님, 집사님을 뵙는 날이네요 ☺
“하나님, 고맙습니다.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열왕기상 말씀을 통하여 엘리야선지자의 모습을 만나고 있습니다. 통독을 통하여서 여러번 만나게 된 엘리야 선지자의 모습인데 엘리야갸 이세벨이라는 여인의 말 한마디에 겁을 먹고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허겁지겁 도망하는 모습에서는 참으로 안타깝고 이해할 수 없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불의사자, 능력의 종, 3 년 6 개월의 가뭄을 해결하고 우상을 섬기던 이들을 섬멸한 사랑! 그러한 엘이야 선지자가 광야로 도망가서 로뎀나무 아래에서 앉아 차라리 죽기를 원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당당하고 담대하던 하나님의 종이 왜 이렇게 나약해졌을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동안 얻은 말씀의 깊이) 엘리야 선지자도 사람이기 때문임이 깨달아졌습니다. 엘리야선지자의 그런 모습은 곧 저의 모습임도 깨달아졌구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어떤 일을 하다가도 조그만 시험이나 어려움이 닥치면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일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도 보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엘리야를 야단치거나 책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힘을 주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아 얼마나 힘이 되는 말씀인지요..하나님의 사자를 통하여 용기를 북돋우어주시며 엘리야 선지자는 먹을 것으로 비교할수 없는 위로와 용기를 얻었을 것이라 짐작됩니다.
언제나처럼 말씀 속에서 하나님은 지치고 넘어지는 저를 향해 야단치시거나 책망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심을 볼수 있었습니다. 약할 때나 강할 때나 언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고백할수 있었습니다. 용기와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과 함께 할 때 저도 엘리야 선지자처럼 이곳에서 아니, 이곳뿐만 아니라 세상 속에서 승리하며 살아갈수 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울엄마,
이 밤이 지나면 엄마를 뵙게 되겠지요. 이 편지는 목요일쯤에 도착되겠고요. 어제까지 맑던 날씬데 오늘 하루 종일은 변덕이 심한 날이었습니다. 내일은 밝은 햇살이 환하게 웃고 있었으면 좋겠고요. 울 엄마 오실 때 아무런 불편함 없으시기를 바라는 아들입니다. 능력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우리 주님이 늘 강건함과 능력주심으로 힘 있게 복음 전하시고 사랑 나누시는 울 엄마이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엄마의 모든 영역에서 승리하세요! 참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