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참 많이 사랑하는 울 엄마께,
설날을 잘 지냈습니다. 꽤 추운 날씨였는데 아랑곳 하지 않고 까치들도 신이 난 듯 무리지어 노래하며...이곳은 까치가 많거든요. 어제는 흰 절편이, 오늘은 떡국에, 쌀밥에, 삶은 닭고기 반마리가 특식으로 지급되어 져서 맛나게 감사하게 먹었습니다. 세상 속에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가족들 곁을 떠나 노속생활을 하거나 홀로 지내며 한끼 식사도 염려하며 지내고, 고향을 그리워하며 서러움을 마음 한편에 묻어야만 하는 현실로 명절을 지내야 하는 분들이 계신 텐데, 하루 세끼를 따뜻한 밥을 먹고 혹은 더 맛난 것을 먹으며 사랑하는 분들의 진심어린 응권과 사랑의 기도 안에서 평안을 누리는 저는 얼마나 큰 호사를 누리고 있는 것인지...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참 고마우신 나의 주님! 엄마 고맙습니다. 울 엄마가 되어 주셔서요.
히말라야 산속에는 야맹조라고 하는 새가 있다고 합니다. 이 새는 낮 동안 신나게 즐기기만 하다가 밤이 되면 잘 둥지가 없어서 다른 새의 둥지에 가서 거하며 밤새 구박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서러운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며 구슬프게 노래합니다. “내일은 꼭 내집을 지으리”라고 다짐 하면서요. 그러나 야맹조는 아침이 되면 다시 즐기노라 기회를 노쳐서 집을 짓지 않아 결국 평생토록 집을 짓지 못한다고 합니다.
야맹조라는 새에 대한 글을 접하면서 오늘 새벽 말씀 묵상때 만났던 맹인 바디매오가 생각났습니다. 길거리에서 구걸하던 거지였던 사람! 어느 날 예수님의 행렬이 지나간 다는 말을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소리쳤던 사람! 그는 예수님께서 수 많은 병자들을 고쳐 주셨음을 읽히 들었고 그분이 메시야이심을 알고 있어서 예수님이 자신의 병을 고쳐 주실수 있는 유일한 분이라고 믿었기에 자기 앞에 온 기회를 결코 놓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잠잠하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아랑곳 하지 않고 더욱 크게 소리 질렀고 결국 예수님께서 그를 주목하시고 불러오게 하셨고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셨느니라” 예수님의 이 선언으로 그는 빛을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신년에 계획하고 각오했던 정신을 다시금 다잡고 가다듬을 수 있는 설날을 맞이하고 너무도 귀하게 다가온 예화와 말씀을 담아 보았습니다. 야맹조에게 주어졌던 기회와 바디매오에게 주어졌던 기회의 내용은 서로 다르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느냐 못 잡느냐에 따라서 누려지는 삶의 모습 또한 어떠한지를 볼수 있었습니다. 바디매오는 자기 앞에 온 기회를 굳게 붙들었기에 치유의 기적을 맛보고 예수님을 따르는 복된 삶을 살게 되었음을 다시금 알수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시던 중이었고 바디매오는 주님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던 셈이었을 터인데 그 기회를 붙잡지 못했으면 그는 복된 삶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도 엄마를 통해 만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순간들이 제가 굳게 붙잡고 놓지 말아야 할 주님의 사랑이요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엄마께로부터 올바른 신앙관을 정립하여 진실로 구원 받고 주님을 만나고 은혜를 받고 사랑하고 영혼을 구원하며 축복받는 이 복된 기회를 온전히 붙잡고 누리기를 원합니다.
엡5:15-16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요즈음 암송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은 시간이 절대로 많이 남지 않았음을 알려주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건물 안에서 생활하시는 노인거실(방)의 한분이 언젠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세번 시행착오를 하니까 인생이 벌써 끝나가는 때가 되어 버렸어!” 정말이지 정신 바짝 차려야 하겠습니다. 이제 제게 더 이상 시행 착오할 시간은 없고 물론 기회도 없을 테니 시행착오 없이 지금 붙잡은 마지막 기회를 온 힘을 다해 움켜쥐어야겠습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있는 힘을 다해 최선을 다 할 수밖에 없듯이 그리 살도록 하겠습니다. 참으로 지혜로운 자는 준비하는 자라 하였는데 더 지혜로운 자는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 하는 자임을 직시하여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은 자로 잘 살아가는 아들이 되도록 응원하여 주십시오.
보내주신 사진들은 잘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행복동의 가족들, 오랜만에 나라 목사님과 정흔택집사님의 모습을 뵐수 있어서 반가웠고 이은주자매님의 모습 속에서 능력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주, 사랑의 주님을 짐작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세상 곳곳에서 처해있는 곳마다에서 주님의 능력과 사랑을 드러내기 위하여 아름답게 살아가는 우리 행복동 가족들의 모습이 참으로 귀하게 담겨집니다. 지호형제님의 끊임없는 노력과 발전하는 모습에 축하와 함께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주님의 사랑받는 아들로서 귀히 쓰임받기를 힘있게 승리하는 지호형제님이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오래동안 강건하셔서 엄마를 닮은 아들이되어 잘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힘내시구요. 많이 추운 날씨이오니 각별히 건강에 유념하시구요.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