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샬롬, 사랑하는 울 엄마께,
제가 살고 있는 방의 뒷 창문 너머에서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밤새도록 들리는 것입니다. 아침이 되어 창가로 가서 바라보니 작은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건물 한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서 울고 있었습니다.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 먹을 것을 던져 주어도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밤새 울어 지친듯한 소리로 마냥 울고 있는 것입니다. 엄마를 잃어버린 듯 했습니다. 엄마를 잃었다면 결국은 자기 집도 잃어버렸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 줄도 모르는….길도 잃어버렸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새롭게 태어나 살아가는 저의 새로운 인생길에 나의 모든 것이 되시는 주님을 잃는 다면 결국은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잃어버릴 것이고 천국 집도 잃어버려 또 다시 아기 고양이처럼 불쌍하게 울음으로 지새우는 지난 날들을 살아가야 되리라는 생각을요. 믿음의 연수가 아무리 오래되고 경륜이 썋인다 하여도 우리 주님 안에서는 거저 아기이고 어린아이 일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자만하지 않고 정신 똑바로 차려서 주님 품을 잃지 않고 주님을 놓치지 않는 제가 되어야 함을 깨 닿습니다. 또한 인생길에서 진정한 삶의 길을 읽고 어디로 갈 줄 몰라서 고민해 하고 낙망해 있는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살아아해야 함도 깨달았습니다.
엄마, 운동회는 잘 마쳤습니다. 10 개 팀 중에서 4 등을 하였고 참가상등 상품으로 받은 (짬뽕 사발면) 것을 나누었더니 일인당 1 개 정도의 분량이었습니다. 뜨거운 물을 넣어 맛있게 먹고 나서 오후 시간에는 위문 공연을 보았습니다. 마술공연과 이름 모를 가수들의 노래 공연과 여러 가지 춤 공연을 볼수 있었는데 사회자는 연신, 갇혀 지내는 우리네 인생들이 잠깐 동안이나마 시름을 잊는 위로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엄마의 말씀처럼, 저 또한 1 년 전의 운동회 때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운동회 덕분에 엄마를 만났고 세상이 줄 수 없는 주님의 참 위로를 엄마를 통하여 공급받고 더욱 깨달아 알아가게 됨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잠시 잠깐 와서 잠깐의 위로를 줌으로써 금방 잊혀져 가는 세상의 위로와는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참 자유 함과 행복의 영원한 위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으면서 정말이지 주님 품 안에서 주님 손 꼭 잡고 영원히 누려야 하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엄마께서 40 년도 넘은 오래 전, 청년 시절에 만나셨던 범브란드 목사님에 대한 감동과 엄마의 신앙고백(기도문)을 은혜롭게 만났습니다. 많이 부럽고 아쉬웠습니다. 엄마처럼 이른 때에 주님을 영접했었다면 지금의 제 모습은 엄마처럼, 엄마를 닮은 모습으로 이 땅의 길 잃은 심령들을 보듬고 엄마와 같은 신앙 고백을 하면서 주님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을 텐데 세상 속에서 들려오는 가슴 아픈 소식들만 눈과 귀로 접하며 많은 안타까움 속에서 지내야만 한다는 사실이 아쉽고 엄마가 부럽기만 했습니다. 물론 지금의 경험과 연단에 주님의 더 크신 뜻과 깊이가 담겨 있을것을 믿지만 항상 연약 하기만한 감정은 육신에 매여 있음에 대한 아쉬움을 갖게 됩니다.
사랑하는 엄마
범브란드 목사님이 그 당시의 공산주의 치하와 독일군의 핍박 속에서도 믿음을 지킬 수 있었던 부분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TV 나 여러 자료들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그 당시의 핍박이라는 것은 요즘의 교도소에서의 생활과는 견줄 수 없을 만큼 아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생활이었을 것이란 것입니다. 그런 극한 상황에서도 목사님이 강하고 담대할 수 있었던 것은 고난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견뎌내시며 믿음을 지켜 내실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하나님의 약속 위에 굳건히 선 믿음의 사람으로 주님을 경외하는 자는 모두 하늘의 복을 누린다는 사실도 깨닫고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귀한 시간들과 은혜로운 누림 들을 선물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우리 엄마를 참 많이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바라기는 앞으로의 살아갈 모든 날들을 주님께 헌신하겠다는 주님과의 약속을 잘 지켜 가며 의의 열매를 맺기까지 최후의 승리자가 되도록 울 엄마가 항상 제 곁에서 영육간의 강권함을 누리시며 응원해 주시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아버지께서도 평안하시죠? 사랑하는 가족 분들 모두 평안하시고요? 지난주에는 또 발목을 접 질렀었는데 (족구를 하다가) 동료들의 사랑덕분에 금방 회복되었습니다. 비록 발목의 통증과 불편함이 있었지만 마음은 참 훈훈하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지요. 박윤태 집사님이 편지를 보내 주셔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주님 안에서 참으로 귀한 분들을 만나고 은혜를 나누며 행복을 누리고 있는데 운동회 때의 고깔모자의 일이 교훈이 됩니다.
“순간의 선택이 10 년이 아니라 영원한 천국을 좌우 한다. ★★★”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힘내시고 승리하세요. 엄마를 참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