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계서 주신 기쁨
어제 밤에는 충청도 청원 송학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뵈는 김재식 목사님이 일산 근교에 문상을 오셨다가 우리 집에 처음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순수 그 자체이신데 밖에서부터 하시는 말씀이 “권사님 참 좋으신데서 사시네요. 이런 호수가 있고 자연이 좋은 곳에서 살기 때문에 시가 저절로 나오나봐요.” 하시는 것입니다. “아니요, 시가 나오는 이유는 하나님쎄 일초라도 시선을 노치면 살수 없기 때문에 나오지요.”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우리 집안에 들어오신 목사님은 잠시 좀 혼돈스러우신 것 같았습니다. 그러더니 하시는 말씀이 “이렇게 좋은 데서 사시는데 지난번 광주에 같이 가면서 사실 놀랐어요. 휴게소에 들렸을 때 편이점과 먹을 것이 많은 그곳에 차를 집에서 싸오신것을 보고 놀랐어요.”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저의 남편이 웃으면서 그분의 궁금증을 풀어 주었습니다.
“아마 세상에서 가장 돈을 아껴 쓰고 또 돈을 가장 잘 쓰는 사람 일거예요.”
“하나님의 청지기”라는 직분을 맡고 나서부터는 세상에서 돈을 아껴 쓰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살게 되어 오랜 습관이 되었습니다. 꼭 필요한 생필품 외에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것을 보시고 주시는 선물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저를 기쁘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하루는 후라이팬이 필요해서 뚜껑이 달리지 않은 그냥 둥그런 물건인데 마트에서 만지작거리다가 그냥 사지 않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선뜻 사지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그날 밤에 저희 남편이 퇴근해서 돌아오는데 커다란 긴 사작형의 박스가 손에 들여 있었습니다. “이게 뭐예요?” 라고 물으니 자신도 모르는데 그날 직장에서 전 직원에게 하나씩 다 주었다는 것입니다. “풀어 봐”라고 해서 포장을 뜯어보니 그 안에는 저가 더 싼 후라이팬을 집었다가 사지 않았는데 뚜껑까지 달린 긴 메모난 후라이팬이 들어있었습니다. 저가 집었던 물건보다 훨씬 더 고가의 좋은 물건이었습니다.
저는 그 물건을 받고 마치 아버지가 보내주신 선물을 받은 기쁨으로 드려다 보았습니다. 아버지가 제 마음을 알고 계시다는 것은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외국에 가면 전혀 쇼핑을 하지 않는데 이번에 싱가폴 갈 때는 면세점에서 종합비타민을 사면 2 만원 정도가 싸니까 한 개를 구입할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면세점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선뜻 무엇을 사게 되는 것이 늘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그저께 밤에는 남편이 집에 들어오면서 작은 봉투를 내밀면서 친구 분이 저에게 가져다주라고 했다고 하며 무엇인지 모른다고 하는 것입니다. 저가 열어보니 살려고 했던 비타민이 그 안에 들어있었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면서 “어머, 이것 싱가폴에서 올때 면세점에서 살까 생각했던 물건인데...” 라고 하며 웃었습니다. 저희 남편이 얼마 안 되는 물건을 그냥 하나 사지 왜 안 샀느냐고 웃으면서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날 새벽에 그 친구 분과 같이 자전거를 타는 운동을 한다고 같이 만나서 그 분에게 비타민에 관한 이야기를 하니 그분은 앞으로 삼개월에 하나씩 제게 주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분은 그런 사업을 하는 회장님이십니다.
찬송시를 가장 많이 시를 쓴 시각 장애인인 화니 크로스비가 “나의 갈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 하시니” 시를 쓴 것이 그가 너무나 필요한 돈을 누가 찾아와서 그 금액을 손에 쥐어 주었을 때 그 시를 쓰게 되었다는 고백이 생각났고 저는 이번에도 아버지가 제 마음을 다 아시는 것이 너무 기뻐서 주께서 주신 기쁨의 고백을 시로 써보았습니다.
주께서 주신 기쁨
다윗왕이 맛본 기쁨은
배고프고 굶주리고 목숨이 위태로울때
초월할 수 있는 기쁨이랍니다.
주께서 내 마음에 주신 기쁨은
다른 사람들이 풍성하게
모든 것 누리는것보다 더 깊은 맛
짠맛 단맛 슬픈 맛
이 모든 것을 이길수 있는
달콤한 주님 주신 기쁨의 맛
오늘도 함께 맛보지요
시4:7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