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에고, 에고, 이런 실수를 하다니!” 이 소리는 엄마께서 보내주신 신학대학원을 졸업하는 사진을 보면서 어뜨마 자매님을 형제님으로 착각하고서 지난주에 엄마와 이모님께 보내드렸던 편지 내용을 생각하면서 디모데 스스로를 탓하는 소리랍니다. 저의 편지를 읽으시며 엄마도 웃으셨죠? 엄마께서 나중에 보내주신 졸업사진을 보기 전에는 어뜨마 자매님이 형제님인줄 알았습니다. 어뜨마라는 성함의 어감이 남성스런 느낌이 들어서요....다시금 축하드립니다. 또 하나의 사랑의 열매, 사랑의 꽃을 피워 세상에...모두가 주님의 간섭하심과 은혜가운데 누려지는 우리 행복동 가족 분들의 행복임을 믿고서 크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엄마,
제가 학사과정을 마치게 되면 학사모를 쓰게 되는 일은 없습니다. 예전에는 바깥세상의 학위 수여식에 맞추어 그곳에 참석하여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는데 교도소의 행정이 엄격해 지면서 보안상의 문제로 인하여 그런 혜택들을 모두 없애버렸거든요. 그저 학위수여 증서만 본인에게 지급하여 주는데 이곳에서라도 학사모를 쓰고서 사진이라고 촬영할수 있도록 배려해 주십사 하는 건의를 해 봐야겠습니다. 그때...그렇게 될수 있다면 울 엄마께 학사모를 씌여드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기쁠 지요. 학사모를 쓰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 조금은 아쉽기도 하지만 제가 정말로 바라고 기뻐해야 할 날을 위해서 이 세상을 졸업할 때 하나님이 씌어주실 영광의 학사모(면류관)을 소망하며 힘있게 푯대를 항하여 달려가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울엄마,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지요? 광주에 오셨다가 댁으로 돌아가셨을 사랑하는 이모님과 장로님과 집사님과...행복동의 가족 분들 모두 잘 귀가 하셨는지요?
지난주의 엄마의 마음은 아들의 생일을 염두에 두시며 이곳에서라도 잘 지내기를 바라심이 가득 담겨 있어 행복했습니다. 올해는 다른 어느 때보다 더 행복하게 지냈던 생일이었지요. 생일날 저녁에는 미역국도 먹었고요. 엄마를 통하여 이모님을 통하여 또 우리 행복동의 가족 분들을 통하여 디모데는 참 귀하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인생임을 알게 됩니다.
“감사해요 엄마!”
사랑하는 엄마,
엄마께서 구약에 대한 말씀을 들려주실때 엄마께서 좋아하시는 다윗왕의 모습을 아들도 좋아하고 닮기를 원하심이 절로 느껴집니다. 이번 주의 엄마의 말씀들도 다윗왕의 역경과 고난 속에서의 하나님의 의지하는 믿음과 겸손함과 고통 속에서도 성숙할 수 있었던 비결과 다윗 왕께 임하셨던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사모하는 가운데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하나님과 교제하는 법을 배우게 하시려는 엄마의 마음을 만날 수 있었고요.
사랑하는 엄마,
다윗왕의 모습을 묵상할 때면 함께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울왕이지요. 아직 말씀을 온전히 묵상하는 능력이 깊지 못하지만 사울왕의 모습을 통하여 누구든지 하나님이 붙들어 주셔야만 바로 설수 있고 하나님의 은혜로만 온전케 됨이 가능함으로 언제든지 주님 앞에서 저를 낮추고 겸손히 행하도록 힘써야 함을 배우고 교훈을 얻게 됩니다. 또한 엄마의 말씀처럼 사탄이 노리는 환경 속에서도 오히려 철저히 하나님을 의지한 법을 배울 다윗왕처럼 심판때까지 하나님의 뜻에 대항하여 저를 괴롭힐 사탄의 관계속에서 분명 하나님께서 저를 보호하심을 믿고 담대히 맞서 싸워 승리하는 인생이 되어야 함도 배우게 되고요...
엄머,
며칠전에는 가끔씩 예배에 참석하는 동료가 성경책 2 권을 폐기하려 하기에 제가 사용하겠으니 달라고 하면서 왜 성경책을 버리려는 것인지 버리려면 뭐 하러 구했는지를 물으니 그 동료의 하는 말이 “이곳에서 성경책을 정말 읽으려고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 교회에 부탁하면 좋은 것으로 얼마든지 보내 주는 것 아니냐?” 라는 말을 하면서 출소할 때도 머지않았는데 짐 정리 할겸 그러는 것이다 라는 등의 말을 하는 것입니다. 같은 건물에서 지내기도 하며 예배드리러 다닐 때마다 살갑게 인사를 나누며 반가워했던 동료인지라 그 돌료로부터 들려진 말들에 당황스런 마음과 함께 감옥살이 하면서 하나의 방편으로 갖게 되는 믿음 아닌 믿음(?)에 대하여 제 자신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사탄이 함께하는 연약한 믿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부단히도 성령이 함께 하시도록 저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며, 말씀과 함께 하는 상태를 늘 유지하여야 함을 깨닫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이곳은 성경책들이 넘쳐나서 말씀을 접할 기회는 너무도 많습니다. 솔직히, 가족 카버에 지퍼로 되어 있는 고급스런 성경책이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으려 할 만큼 각방의 공동 책꽂이에는 성경책이 참 많이도 진열되어 있고요. 그런데...이렇게 쉽게 말씀을 접할수 있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제대로 말씀을 받으려고 하거나 믿음을 바르게 성장시키려는 열망들이 부족함에 가슴이 아프고 이런 모습들을 통하여 제 자신을 비취 볼수 있게 됨을 감사드리게 됩니다. 이런 가슴 아픈 현실을 애닯아 하며 기도하게 하시는 주님의 계획하심과 뜻을 잘 분별하며 이끄심대로 순종하는 아들 디모데가 되기를 원합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몽골, 사랑의 현장에서 주님의 신실한 사역자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계시는 나라목사님과 마그나이 목사님과 함께 하시는 주님의 사랑과 도우심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두분을 그 사랑의 현장에 세우시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게 하시고 영적인 소망을 주시며, 주님의 아름다운 복과 사랑을 고백하게 하신 주님이 앞으로도 주님의 계획하심대로 목사님의 삶속에서 인도하여 주시고 부르짖는 간절함에 응답하시고 승리의 기쁨을 누리게 하실줄 믿고 두분 목사님을 기도로 응원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지난 주에는 태풍 불라벤과 덴빈이 자연 앞에 연약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모습임을 다시금 깨닫게 하고서 자나갔습니다. 전라남도만 약 2000억원의 재산손실과 인명피해를 끼쳤다고 하는데 대 자연 앞에서 그저 연약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연약함만 깨닫는 것이 아닌 이 모든 일들을 주관하시는 하나냄임을 절실히 깨달아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기를 바라고 기도드립니다.
사랑하는 엄마,
내일이면 엄마를 뵈게 된다는 사실 때문에 늘 그랬듯이 마음이 설레입니다.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 제게 주신 참으로 행복한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세상 속에서 세상 것을 바라볼 때는 그렇게도 침묵하시는 것 같더니만 이렇게 하늘 아버지를 바라보니 참으로 귀한 사랑으로만 채워 주시는데, 그동안 디모데를 사랑해 주고 싶으신 것을 참으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을지요.
너무나도 좋으신 우리 하늘 아버지! 능력 있으신 새 가문에 입양시켜 주셨으니 저의 모든 것들을 새 가문에 맞게 책임져 주시리라 믿습니다. 감사드리며 울 엄마의 파이팅을 오늘도 기대합니다. “엄마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