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또 다른 생명을 낳는다 (교도소에서 온편지)
새벽까지 내리던 장맛비가 멈추어 오랜만에 만난 밝은 햇빛이 많이 반가웠던 하루였습니다. 오랜 가뭄에 시달렸던 마음들이 흡족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론 장마비로 인하여 많은 이들이 상하고 어려움을 겪었다는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며 당당하게들 살아가는 위정자들의 모습에 가여운 마음도 함께 듭니다.
제주도 장로 부부 연합 수련회는 잘 다녀오셨는지요? 엄마를 특별히 사랑하시는 우리 주님이심줄 믿기에 엄마와 함께 하시며 엄마의 모든 모습속에서 나타나셨을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기대하며 사모하는 마음으로 연합회 시간 내내 엄마와 함께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시편 78 편의 말씀의 은혜를 “광야의 식탁”으로 노래하셨던 엄마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더 느끼려고 시편 78 편의 말씀을 만나게 되니 말씀 통독 때와는 다른 하나님의 마음을 만나게 됩니다. 엄마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사랑과 권능을 맛보고도 여전히 하나님을 배반하고 범죄한 이스라엘의 죄악사를 시편 말씀을 통하여 보여 주시면서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경고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엄마,
말씀 속에서 이스라엘 민족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약함을 아시는 하나님은 그들을 선택하시고 특별한 보호와 승리와 번성의 축복을 안겨주셨는데 그들은 그 은헤를 너무나 자주 잊어버리고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일만 골라서 하였지요. 그리하여 그들은 사랑의 채찍을 많이 맞으면서도 깊이 깨닫지 못하여 계속 거역하므로 고통을 받게 되는데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그들의 모습은 감사를 잃어버린 결과임이 깨달아지며 이와 같이 어리석은 인생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다짐이 새로워집니다.
사랑하는 울엄마,
또한 말씀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봅니다. 하나님은 죄악 중에 빠진 자기 백성 중에서 진노를 거두시고 하늘 문을 열어주시고 만나를 비같이 내려 먹이시며 한번 왔다가 바람같이 사라지는 인생의 체질을 아시고 불쌍히 여기십니다. 그러나 인생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다지 못하고 계속 죄를 지을 뿐아니라.....
죄짓는 일에 아예 무감각하게 되어 하나님의 심판아래 멸망 받을 인생인데 그래도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사랑을 나타내시어 그 크신 은혜를 오늘 제가 말씀을 통하여 보고 알게 하시며 저 역시도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가운데 제게 구원을 예비하셨고 부르시고 믿게 하셔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 된 것이 저의 잘남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성립된 것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엄마 때문에 하나님을 자기 백성을 철저히 보호하시고 축복하셔서 영원한 천국을 들어가게 하시는 사랑의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이심을 다시금 고백하게 되는 은혜를 누리게 되어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사랑하는 울엄마,
오늘은 말씀 통독 중에 레위기를 읽었는데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 과정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죄 때문에 불에 타 죽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규례를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본을 보여야 할 의미가 있는 제사장이면서 하나님의 명령을 듣지 않고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행동을 하였다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어리석은 가를 알 수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믿음으로 잘 무장되어 있는 자라 하여도 한 순간에 밀려오는 교만의 유혹에 방심하게 되면 나답과 아비후의 모습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으며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인 동시에 공의의 하나님이심을 항상 인지하여 사랑의 하나님 앞에 감사하고 공의의 하나님 앞에는 두려운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엄마,
예전에 지냈던 노역장에서 함께 일을 하고 신앙생활을 했던 동료가 며칠 전에 출소를 하였습니다. 같은 연령대여서 친구처럼 지냈었는데 그 친구가 지내는 곳은 항상 깔끔하게 정돈이 되고 청소가 되어 있었지요. 늘 미소를 머금은 채 땀을 흘리며 일하는 그가 청소하는 곳은 항상 깨끗하였습니다. 출소 하기전 운동시간에 만나서 그동안 함께 했던 시간들에 대한 감사함을 나눈후 동료가 청소할 때의 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고 제가 본받고 싶은 부분이었다고 말했더니 그 동료가 그 역시 저의 변화된 모습 때문에 믿음을 갖게 되었고 그로 말미암아 작으나마 봉사하는 모습을 주님께 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제게 예수님을 소개 해 주어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저를 격려 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료와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헤어지는 동료의 모습이 참 예쁘게 느껴졌고 그 동료를 위하여 기도드리게 되었습니다.
“내가 사흘동안만 볼수 있다면....”
첫날에는 나를 가르쳐 준 고마운 앤 설리반 선생님을 찾아가 그분을 뵙고 산으로 가서 아름다운 꽃과 뭎과 빛나는 노들을 보고 싶습니다. 둘째 날에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 먼동이 터오는 모습을 보고 저녁에는 영롱하게 빛나는 별을 보겠습니다. 셋째 날에는 아침에 부지런히 출근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표정을 보고 싶습니다. 점심때는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저녁에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쇼 윈도위에 상품들을 구경하고 저녁에는 집에 돌아와 사흘간 눈을 뜨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엄마께서도 아시겠지만, 헬렌 켈러의 “사흘동안 볼수 있다면” 이란 글입니다. 6 월 24일에 “건강의 비결”이라는 주제로 행복동의 외국인들에게 설교하셨던 엄마의 말씀을 만나면서 감사에 대한 조건들을 생각하다가 메모해 두었던 헬렌겔러의 “내가 사흘동안 볼수 있다면‘을 담아 보았습니다. 엄마께서 말씀하셨듯이 처음엔 너무도 크고 과분하게 느껴지고 만나지는 감사 함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감사의 마음을 잃어가고 오히려 그 안에서 또 다른 불만꺼리를 토해내는 저의 모습을 절로 부끄럽게 했던 글이었습니다.
엄마,
지난 화요일에는 운동시간에 오랜만에 농구를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발목을 살짝 삐끗하여 어제까지도 불편한 걸음을 할 수밖에 없었지요. 평소에는 걸어다니고 운동하는것이 당연하게 느껴져 일상생활에 대해 별로 의식하지 못했었는데 발목 삐끗함으로 인한 불편함을 통하여 그동안 제가 얼마나 많은 발목의 고마움 속에서 지내왔나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지금 제가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고마움도 생각해 볼수 있었구요. 보고, 듣고, 말하고, 걷고, 뛰고...일상생활에서의 당연한(?) 누림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다른 무엇보다도 주님의 말씀을 보고, 사랑하는 이들의 음성을 듣고, 주님의 사랑을 말하고 주님의 나라를 향해 걷고 뛰고 일할 수 있으니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지요. 생각할수록 너무 소중하고 귀한 이 시간들! 디모데는 참 행복한 인생임을 고백합니다. 엄마의 말씀처럼, 자족하며, 감사하고 나누며 살아가는 아들 디모데가 되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더불어, 순결하고 정결한 마음으로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의 사랑을 볼 수 있는 정결한 마음으로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의 사랑을 볼 수 있는 성령의 능력을 입은 저가 되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엄마와 아버지. 사랑하는 행복동의 모든 가족분들의 영육의 겅건하심과 승리하시는 나날들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엄마 참 많이 사랑해요.
2012 년 7 월 8 일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