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샬롬, 사랑하는 엄마께,
늘 그랬듯이 엄마와 이모님과 장로님과 집사님을 뵙고 나면 행복한 에너지가 축적되어서인지 기운이 더욱 생기는 것 같습니다. 엄마의 손을 마주잡고서 드리는 기도, 엄마로부터 직접 전해져온 복된 은혜와 행복의 기운과 사랑의 품어 안은 가슴 가슴을 통하여 나누어진 사랑의 기쁨 때문이지요, 참 좋으신 주님, 측량 못할 그 사랑 정말 어찌 갚을까요....
잘 귀가 하셨는지요? 이모님이 넣어주신 토마토랑 과자들이랑은 감사히 잘 나누어 먹었구요. 넣어주신 용돈도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담아주신 사랑에 부끄럽지 않도록 잘 사용하겠습니다. 특별히 함께 찾아와 주셨던 박순자 집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운동준비를 하기 위하여 대열을 갖추어 줄을 서는데 갑자기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왜 그런가 하고 둘러보니 제 앞줄의 앞에 외국인이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간혹 가다가 외국인이 벌금관계로 2,3 일씩 머물다가 전문 수용소로 옮겨가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도 그런 외국인이겠다 싶어서 인원점검이 끝난 후에 다가가서 혹시 한국말을 아는가에 대하여 물어봤더니 전혀 모르는 것입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 줄을 모르지만 다른 벌금관계자들보다 더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서 속옷 등 생활용품과 설거지 할 세제와 먹을 것 등을 챙겨 보내 주었습니다.
함께 생활하는 동료들이 이야기 꺼리가 생긴 듯이 외국인의 몸에서 풍기는 냄새가 왜 그리도 역겹냐고 합니다. 그 민족에게서 나는 특유의 채취인데 어떠하냐며 우리들 몸에서도 마늘 냄새가 난다고 하지 않느냐며 냄새에 대하여 탓하지 말라고 동료들에게 말 해 놓고서 저도 모르게 저의 손등을 코에 대어 봤습니다. 혹시, 저에게도 된장 냄새, 김치 냄새, 마늘 냄새가 나지 않을가 해서요.
그러고 보니까 정말이지 제게서 꼭 풍겨나야 하는 냄새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말씀으로 영의 양식을 먹고 성령께서 제 안에 함께 계시는 예수님이 거하는 성전인 제 몸에서는 당연히 예수님의 향기가 풍겨져야 하는데 과연 저는 예수님의 향기를 몸 안에 지녔는가? 예수님의 몸과 피가 제 안에 녹아 있는가? 제가 만나고 거하는 곳마다 그 향기를 제대로 드러내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엄마,
제가 예수님의 향기를 품어내는 것이란 하루하루 주어진 의무에 충실하며 예수님의 자녀로서의 그 품위에 걸맞게 살아가는 것, 믿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며 올바른 삶으로 주님을 증거 하는 것임을 잘 압니다. 진실로 예수화 되어서 저의 발걸음마다 예수님의 향기가 뿜어내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원합니다.
사랑하는 엄마,
만나 뵈었을 때 보여 주셨던 네팔에서의 화보들이 잘 도착하였습니다. 슈랜드라 목사님 부부와 임마누엘교회의 가족 분들께 선하신 우리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함께 하시고 그곳에 모인 모든 영혼마다 예수의 향기를 잘 뿜어내고 아름다운 모습들로 예수님의 사랑을 증거 하기를 먼저 기도드렸습니다. 더럽고 악한 세상 것들로 가득하여 부어오른 배를 두드리지 않고 오로지 주 예수님이 채워 주시는 영의 만나에 감사하고 만족하여 천국의 행복을 누리는 우리 모든 행복동의 가족들이 되시기를 기도드렸습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어떤 어릿광대가 있었습니다. 그는 물구나무 서기를 했습니다. 하늘을 향해서 곧추세운 두발 끝에 접시를 올리고는 뱅글 뱅글 돌려 샜습니다. 그 재주가 비상하다 보니 사람들은 동전을 무더기로 던져 주었습니다. 그에게는 그게 업이었습니다. 어느 날, 여느 날처럼 물구나무 서기가 끝나고 땅바닥에 던져진 돈을 챙겨서 일어서는데, 웬 수도사가 그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자네 하나님께 죄 짓고 있다는 것 모르나?”
“제가 뭘요?” 광대는 의아해서 물었습니다.
“매일 하나님이 계시는 하늘을 향해서 발을 돌려 대고도 죄를 모른다니?” 광대는 수도자의 말에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광대는 그길로 수도자를 따라 수도원으로 가서 매일 십자가 앞에 엎드려서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실망한 광대가 수도자를 찾아왔습니다. 아무리 용서를 빌어도 하나님이 들어주실 낌새를 보이지 않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건 네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수도자의 말이 떨어지자 광대는 밖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궁금해진 수도자가 광대의 뒤를 따라 갔습니다. 십자가 앞으로 뛰어간 광대는 그 앞에서 물문곡직하고 물구나무서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서 거꾸로 선 두 다리를 뱅글뱅글 돌려댔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수도자처럼 종교적인 행위에만 능숙한 저의 모습은 아니었나를 배워볼수 있는 글이며 진정성있는 모습 거창한 것이 필요치 않고 늘 있는 그대로의 모습,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의 모습으로 온전히 주님 앞에 나아갈 때에야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제게는 기쁨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귀한 글이라서 담아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만남의 시간째 엄마께서 가르쳐 주신 말씀 (딤전 6 장 6~10, 빌3장 19~20, 골 3 장 1,2의 핵심인 자족하는 마음과 위에 것을 바라봄으로 제가 누릴 수 있는 예수님의 권세를 이 땅에서도 온전히 누려 보렵니다. 바라기는 옥합을 깨트려서 예수님의 머리위에 부으시고 눈물로 발을 적신 여인처럼 저의 배부름을 위해 제가 가진 것 등에 욕심과 미련을 두지 않고 제게 있는 모든 것들을 주께 드리며 구원의 감격과 감사의 행함을 실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신앙의 향기를 온전히 뿜어내기를 원합니다.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고 약할 때 힘주시며 의지가 되어 주시는 우리 주님의 신실하심 안에서 날마다 새힘 얻으시고 믿음의 선한 싸움에서 승리하시는 우리 엄마가 되시기를, 우리 가족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참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