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현실도 이기고 미래를 만든다
꿈은 미래를 바꾸는 것뿐 아니라 현실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됩니다. 교도소내에서 단기로 있는 사람들이 장기 수감자들을 향하여 “징역쟁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디모데에게 처음 들었습니다. 그리고 “징역쟁이”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학사고시를 공부하면서 지난주에 시험이 있었는데 전날 감기가 걸렸지만 감기약을 먹으면 졸릴까봐 약을 먹지않고 버텼다는 내용의 편지를 읽었습니다. 디모데에게는 꿈이 있기에 오늘 고달픈 교도소 안이, 꿈이 없고 미래가 없는 하루가 아니고 하나님 안에서 미래를 꿈꾸며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디모데의 얼굴을 보면 빛이 나고 눈은 살아 있습니다.
그와 반대로 꿈이라고는 꾸어 본적이 없는 청춘들은 정말 일어서기 너무나 힘이 듭니다.
그들의 살아온 환경을 보면 꿈을 가지려면 그 꿈을 무자비하게 짓밟았던 부모에게 있었던 것을 봅니다.
헬렌켈러에게 질문을 하기를 보지 못하는 맹인과 듣지 못하는 농아중 누가 더 불쌍하냐고 물었답니다. 그 대답은 맹인도 농아도 아닌 “시력은 있으되 비전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꿈을 가져보려면 끝없이 꿈을 말살시키는 욕설을 퍼붓는 부모들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생각없이 뱉어내는 말이 자신의 미래에 꿈나무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디모데의 편지
사랑하는 엄마께,
꽃샘추위가 매섭게 느껴지는 월요일 저녁입니다. 엊그제만 해도 봄날처럼 따뜻한 날씨의 연속이었는데 해마다 수능 학생들의 시험 때만 되면 시샘을 하던 추위가 디모데의 시험날도 시샘하는 듯이 추위를 뽐내더니 오늘까지도 수그러 들지 않고 있습니다.
주님 안에서 평안하셨는지요? 아버지께서도 평안하시고 가족분들 모두 평안하신지요? 시험은 무사히 잘 치렀습니다. 토요일 오후부터 몸상태가 좋지 않더니만 특유의 감기 기운으로 디모데의 시험을 힘들게 했습니다. 감기약을 복용하면 졸리까봐 그냥 견뎌내었죠.
8시부터 시험인줄 알았는데 9시부터 시작이었습니다. 1교시때 국어, 국사 100분이었고 2교시때는 외국어 50분 후에 12시부터 1 시까지 식사시간, 1시부터 국문학개론과 국민윤리 100분이었습니다. 2시 40분에 모든 시험을 마쳤습니다. 외국어를 제외한 과목 4개는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엄마께 말씀드렸듯이 영어는 준비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전혀 준비를 하지 않았는데 덕분에 50분 동안 할 일 없이 보냈습니다. 시험지를 앞에 놓았는데 그냥 몇몇 단어만 눈에 들어오고 다른 것들은 그냥 영어였습니다. 순간 엄마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생각났어요. 성경말씀을 알아야만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알게 되고 올바른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것이라는 말씀을 생각했어요.
공부를 하지 않고는 시험에 임할 수 없듯이 문제가 어떤 답을 원하는지 모르듯이 말씀을 모르면서 어찌 하나님이 준비하신 과제물과 그 안에 숨겨있는 보화를 어찌 풀어내고 캐내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사실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근데요 엄마, 혹시나 해서 요행수를 바라고서 객관식 문제 65점이고 주관식 7문제 35 인데 찍기 방법을 써서 제출하였는데 어쩌죠? 주관식 1번 답란에 답을 썼는데 뭐라고 쓸줄 몰라서 “God first!! 감독관님 죄송합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다음엔 잘하겠습니다.” 감독관께서 답안지를 걷어가셨다가 저를 보고 웃어 주셨는데......
그렇게 시험을 마치고서 방에 들어왔는데 감기 기운이 더 도는 것입니다. 약을 먹고난 후 엄마께 편지를 드리렸는데 완전히 몽롱해지고 정신도 없고....헤...엄마 사랑해요!!
에고, 이 듬직해 보이는 아들이 해마다 감기 때문에 힘들어 할 때가 많답니다. 오랜 감옥살이 때문인지 면역력이 많이 약해져 있는 것 같아요. 다행이도 오래 않지 않았는데 지금은 밥 잘먹고 있고 지낼 만 하니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에고.... 우리 엄마 아들 때문에.....
합격자 발표는 4월 6일인데 2과목 이상은 무난히 합격할 것 같습니다. 바로 2단계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사랑하는 엄마,
넣어주신 용돈을 잘 받았고 사과랑 멸치랑 닭고기들은 동료들과 함께 나누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돈이 없어 벌금을 낼 수 없어서 감옥살이를 해야 하는 분들이 한 건물 안의 옆방에서 생활하기에 대부분 그런 분들과 마음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5만원을 기준으로 감하여지는 벌금형을 짊어진 분들과 60세 이상의 노인분들이 대부분은 이곳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자랑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이 있다는 사실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적게는 2-30 만원이고 많아야 1~200 만원의 벌금형을 살게 되는 그분들께 속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되는 시간들로는 부족하지만 운동시간을 통하여 그들의 필요를 돌봐주고 그분들의 속마음을 들어주며 위로할 때 제 안에 계신 하나님을 자랑하는 짧은 시간을 통하여 그래도 어느때 순간적으로나마 제가 만났던 분들이 하나님이란 단어를 들었을때 언젠가 자신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던 사람이 있었구나를 기억하게 되고 그 징역쟁이가(이곳에서는 저와 같은 장기수용자를 징역쟁이라고 부릅니다) 자신의 앞길도 막막할텐데 어떻게 마음을 나누어 줄 수 있었을까를 생각하며 그때 그 징역쟁이가 전하려 했던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 때문이었을까를 생각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이 지금 저의 역할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마치고 다시금 본격적으로 형제들과 어우러질 수 있게 될 때 이곳이 되었든 다른 곳(공부를 마치고 나면 다른 교도소로 옮겨지는 생활이 될 것 같습니다)에서 생활하게 되던 제가 거하는 곳에서 또 다른 행복동 안에 하나님의 사랑이 전하여 질 수 있도록 저의 온몸과 마음을 다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주일날 다시 편지 드리겠습니다. 감기약 때문인지 정신 집중이 되지 않네요. 이모님께 파이팅의 글도 드려야 되는데...내일로 미루어야 될것 같네요. 엄마는 꼭 아프지 마시구요.. 주님의 끝없는 능력의 힘이 엄마를 피곤치 않고 날마다 승리하게 하시기를 기도 드리고 있습니다. 만날 때 말씀해 주셨던 에베소서 말씀은 암송하고 싶어서 암송했습니다. 그리고 고린도전서 13장은 내일부터 암송하려고 합니다.
엄마 사랑해요!! 아주 많이요.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