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의 편지
샬롬 사랑하는 어머니,
설날입니다.
명절이라며 아침 식사에 떡국을 특식으로 지급하여 주고 낮에는 돼지고기를 볶아서 명절을 지내는 동료들의 허전함을 덜어주려는 관계자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돼지고기를 통하여 영양을 보충할 수 있게 되어 좋았지만 마냥 맛나게 먹는 동료들의 모습속에서 웬지 모를 안타까움도 느꼈습니다.
생각해봅니다.
떡국으로, 돼지고기 볶음으로 지급하여 주는 이들은 그것들로 명절에 대한 아쉬움을 대신 하기를 바랐고 동료들은 만나게 먹고 배를 불러 질수도 있겠으나 진정 마음 안에 있을 세상을 향한 그리움과 삶의 허기를 채울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세상 속에서 위로를 구하지 않고 이 세상에 집착하지 않으며 예수님을 더 사랑하고 매일의 삶에서 만나는 예수님을 더 그리워하며 날마다 생명의 떡을 먹고 충만해짐으로 곤고한 인생들을 돕는 삶을 살아가는 디모데가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주님 안에서 평안하셨는지요? 사랑하는 아버지, 이모님, 장로님, 집사님과 형제 자매님 모두 평안하시고 명절을 잘 보내셨는지요? 날마다 함께 하여 주시는 주님의 사랑의 크심과 가족 분들의 기도의 응원 덕분에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보내주신 사진들은 잘 받았습니다. 이리도 선한 청지기들과 함께 가족이 되어 살게 되었다는 사실이 엄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모두가 엄마와 이모님과 장로님, 집사님과 가족들과 함께 하신 성령의 능력으로 맺어진 열매들임을 믿으며 더욱더 풍성한 사랑의 열매들이 맺어지기를 원합니다.
사랑하는 어머니,
2 월에도 특별 접견이 되는 것인지요? 만약 계속적으로 가능한 일이면 간략하게나마 예배를 드리는 시간을 갖게 되었으면 합니다. 원래 어머니와 허락된 시간은 10 분이었는데 이런 만남이 허락된 것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더 나누기 위함이기 때문이라 믿어집니다. 20 분이 허락된다면 20 분을 어머니를 통한 말씀의 은혜를 누리고 싶고 그 시간들을 온전히 주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크게 찬송을 부를 수는 없겠지만 작은 소리라도 합하여 주님께 찬양을 드리고 싶구요....
이런 계획을 세워 보았습니다. 말씀드렸듯이 학사는 22 과목의 시험을 치르며 합격해야하는데 2 년 동안 1 차(5과목) 2 차(6 과목) 3 차(6 과목) 4 차(6 과목) 중에 내년 연말까지 한 두 과목만 남겨놓고 모두 합격할 수 있도록 하렵니다. 그리고 3 년차부터는 신학을 함께 병행하려고요. 전 과목을 합격하게 되면 공부하는 조건을 누릴 수 없게 되니 한 두 과목만 불합격으로 유지하면서 기초적인, 혹은 통신을 통한 신학과정을 공부하는 가운데 (목회자 자격을 갖게 된다면 더욱 좋겠지만) 더욱더 주님의 아들로서의 듬직한 모습을 갖추어 보렵니다. 1 년 정도의 기초 신학을 공부하면 다른 여건 속에서도 신학 공부하는 일에 어려움이 없을 듯합니다. 그런 후에 서울이나 청주 혹은 여주 쪽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밥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지금 계획을 이렇게 새워 두었는데 주님의 허락하심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길은 주님이 인도하시니 만큼.....
사랑하는 어머니,
어머니의 책을 통하여 어떠한 신앙관을 갖게 되었냐고요? “성실히 rlelh하는자”로 살겠다는 신앙관입니다. 사전에는 “성실”을 “정성스럽고 참됨”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구하기 위해서는 성실히 기도를 드리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성실한 기도를 드리기 위해서는 성실한 말씀 사모함이 담겨야하고 성실한 행함이 뒤따라가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의지하여 소원하는 자에게는 풍성함이 있다는 말씀이 어머니를 통하여 증거되고 있음을 알게 되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시는 것은 오직 모든 것이 그분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알게 하시려 함이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게 하시려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저의 나날들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지는 못하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며 응답해 주시는 대로 사노라면....결국은 하나님의 섭리가 드러나고 저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최선의 것으로 드려지리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가끔씩 창 너머의 앞에 보이는 건물의 다른 수용자들이 생활하는 방의 창문을 보게 됩니다. 그 창문 밑으로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거의 식사시간에 맞추어 찾아가서 울어댑니다. 추운 날씨라서 열리지 않을 듯 굳게 닫힌 창문이기에 웬만큼 울어서는 잘 들리지 않을 터인데 그 고양이가 한참을 올고 있으면 창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먹을 것을 던져 줍니다. 그러면 고양이는 그 먹을 것을 맛난 듯이 먹거나 먹이가 크면 물고서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는데 가끔씩 그 모습을 보면서 저의 기도 안에도 그런 간절함과 기다림이 있어야함을 다시금 배우게 됩니다. 한갓 미물도 자기들의 구할 것을 위해 울부짖고 최선을 다하는데 하나님의 특별한 지음과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저는 온 몸과 마음을 다한 성실함으로 주님을 찾고 구해야 하겠습니다.
설날에 어떻게 지내셨어요? 음식을 만들거나 식사 등을 하시게 되면 이곳에 있는 디모데가 생각나신 다구요? 떡국 드실 때도 그러셨을터인데....우리 엄마가 주시는 이 귀한 사랑 덕분에 영적으로 배부르고 있으니 이보다 더 어떤 양식이 필요하겠어요. 훗날 담밖 세상 속에서 뵙게 될 때 그때 맛난 음식들을 만들어주세요. 그때가지 아프지 마시고 영육의 강권함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아버지께도 이모님도 권사님, 장로님 집사님과 형제 자메님들도...모든 분들 참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