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건강하시죠...
2011년이 벌써 끝나가네요. 참 빠른 것 같아요.
올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특히 오늘 새벽 성경공부 말씀을 듣고 나 자신이 회개해야 할게 너무나 많구나 하는 것을 느꼈어요. 가끔씩 힘들고 짜증나는 일이 생기면 나 자신에게 불평하고 원망하고 했었는데, 오늘 성경공부에서 말씀한 2억명 넘는 아이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역시 삶에서 감사가 적었구나 하는 느낌도 들구요. 좋은 일은 당연한 일로 생각하고, 힘든 일은 불평할 거리로 생각하고 했던 내 모습이 부끄럽네요.
솔직히 중국 들어와서 여기저기 교회에 강의하러 다니면서 많은걸 느꼈어요. 물론 아는 것도 없지만, 필요하다고 하니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가서 강의하고 오는데 한번씩 갔다올적마다 따뜻함, 답답함 등 복잡한 감정을 느껴요. 어떤 교회는 정말 열심이 있는데 성경에 대해서도 모르고, 진리도 모르고, 자신들의 전통을 율법처럼 지키고 있고... 어떤 교회는 가난해서 사역자가 사례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사역하고 있고 그래요.
곳마다 분위기가 많이 다른데 제일 큰 기도제목이 사역자분들이 성경에 대해서 제대로 알도록 하는 것이예요. 저도 성경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하지만, 제가 보기에도 어떤 사역자분들은 성경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다만 교회 오래 다녔다는 이유때문에 교회지도자가 되어있고 그렇더라구요. 신학도 안했구요.... 그러니까 성도들은 더구나 모르는거구요.
중국이라는 이 큰 땅덩어리.... 각 지역의 교회들도 지역마다 분위기가 다르더라구요. 제가 원래 있었던 이우에는 그나마도 사역자가 가장 활성화되어있는 지역이라 성경에 대해서 기본적으로는 다 알고있는데... 여기 광동성은 중국서 경제는 1위로 발달해있는 곳인데 그만큼 우상이 판을 치고 있는 곳이예요.
참 웃기는게 국가적으로는 내일 원단이라 3일까지 휴식인데 여기 있는 공장들은 쉬지도 않고 일한대요. 대신 며칠전 동지라는 절기에 어떤 회사는 하루, 어떤 회사는 이틀씩 휴식했어요. 이유를 물어봤더니 동지가 여기는 큰 명절이래요. 무슨 명절이냐 했더니 조상제사지내는 날이래요. 전날부터 여자들은 시장봐서 음식준비하느라 바쁘고, 동지날에는 다들 음식 차려서 산에 가서 제사 지내고 집집마다 모시고 있는 우상앞에 상 차려놓고 복을 빌고 그런대요. 그게 이 지역에선 아주 큰 행사라고 하네요.
남편 따라 공장에도 가끔씩 가보면 열몇살 되는 애들이 기계 앞에서 하루 열몇시간씩 일해요. 일요일도 없이.... 월급주는 그 날 하루, 혹은 반나절씩 쉬는게 한달중의 휴식일이예요. 예수님 하나님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그런 신이 있다는건 인정하지만 자기들은 자기들의 신을 섬긴다는 주의예요. 각자 다 우상을 섬기다보니까 다른 사람의 신앙에 대해서도 존중해주는 입장인 것 같아요. 근데 그 우상의 뿌리가 대대로 내려오면서 하도 깊이 뿌리박아서 쉽게 변화될 것 같지가 않네요. 이땅의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한테 제가 조그마하게나마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계속 기도하고 있어요.
한해를 돌아보면, 그래도 감사밖에 할게 없네요. 물론 중간중간 속상한 일들이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주님께서 그 모든 고비를 이기게 해주셨고, 길을 열어주셨어요. 항상 제가 나약한걸 아시고 이기지 못할 시험은 주지 않으신 것 같아요.
이우에 있을 땐 신학교가 있어서 그래도 함께하는 공동체가 있었는데, 여기 오고나서부터는 그런 공동체가 없는게 참 아쉬웠어요. 그러다보니 스카이프로 토요성경공부 듣고, 수련회 듣고 하는게 참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인터넷이 참 안 좋은 영향도 많이 미쳤다지만, 이렇게 스카이프로 말씀듣고 하는걸 보면 인터넷의 발명에 참 감사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새해 시작하면서 먼저 물질을 하나님께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누군가 지갑을 열지 않는 회개는 진정한 회개 아니라고 ....그 말이 잠간 생각난 것도 있고 해서요.... 원래는 홀리에서 주는 한달 생활비를 그냥 홀리에 헌금하려고 했는데, 어제 계획이 바뀌었어요. 저의 동기 선교사님이 인도에서 지금 사역하고 있는데 어제 기도편지를 날려왔더라구요. 그쪽 신학생들이 학비 제때에 못내서 고민하는 애들이 많다고 기도해달라고 하는데...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보태주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50만원을 그쪽에 보내줬어요. 제가 보내주긴 했지만 결국은 홀리가 인도선교에 참여한거나 마찬가지에요. 홀리에서 주는 돈으로 보냈으니까요. 홀리에서 주는 후원금으로 또한 초등학생 한명, 중학생 한명, 대학생 한명 이렇게 세명에게 생활비도 주고있어요. 물론 제 돈이 아니고 중국사람들을 사랑하는 한국의 외국인선교회에서 보내주는거라고 그들에게 알려줬어요. 대학생은 교회 다니고 있지만 나머지 둘은 아직이예요. 저의 기도제목에 포함되어있는데 언젠가는 신앙을 가지리라 믿어요.
아주 조금이지만 조금씩이라도 사람들하고 나누는 느낌이 참 뿌듯하고 기뻐요. 홀리에서 많은걸 받고 누리면서 이런 마음 배양하게 된 것 같아요. 홀리에 있었던 2년여동안 참 돈으론 살 수 없는 귀한 것들을 느끼고 배우고 체험했어요.
김권사님이나 윤권사님 하시는거 보면 지금도 의문이예요. 전 아직까지도 그렇게는 할 자신이 없거든요. 참고 인내하고, 배려하고, 믿어주고, 사랑해주고.... 참 일생을 살면서 배워야 할 것들이예요.
새해가 이제 밝아오네요. 새해엔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더 한껏 맛보고, 하나님을 미소짓게 하는 귀한 딸이 되고싶어요.
권사님도 새해엔 더 건강한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그런 귀한 한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장로님께도 대신 인사전해주세요. 저희 남편도 새해 인사 전해달라고 합니다. 부디 건강하시라고...
최화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