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샬롬! 사랑하는 어머님께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고 잘 귀가 하셨는지요? 윤난호 권사님, 최병춘 장로님, 최정민잡사님, 손정호형제님께서도 평안하신지요? 넣어주신 돈은 잘 받았습니다. 너무도 과분하여 어찌 하여야 할까를 생각하다가 성탄절에 몇몇 어르신들과 동료들에게 선물해 드리려고 비타민 영양제와 혈액 순환제와 잇몸치료제와 속옷을 넉넉히 구입하였습니다.
“감별소” 라는 곳에서 한달 보름정도 지냈던 곳은 비행청소년이 소년원 가기 전에 가는 곳입니다. 가정법원에서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모여져 있는데 그곳에서 저가 있을 때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는지 모릅니다. 많은 단체에서 교도소와 소년원에 관심을 갖기에 복음을 대할 기회는 너무도 많은데 감별소의 소년 소녀들이 있다는 사실은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것 같습니다. 대부분 결손 가정이었기에 외롭게 살아왔을 아이들인데 다치고 상해 있을 어린 마음 안에 주님의 사랑과 위로가 전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마음을 요즘 기도하면서 더욱 갖게 됩니다.
경기도에서는 얀양에 감별소가 위치해 있고 수백여명의 아이들이 재판을 rll다리고 있을 터인데 종파에 관계없이 아이들에게 복음이 전해질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참 위로자이신 주님을 알게 되고 만나게 된다면 저와 같은 무기수라는 현실을 맞이하지 않아도 될 아이들이 많아 질 터이니까요. 귀여운 아이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많이 무서워하고 힘들어 할 눈동자들이 그려집니다. 더 많은 복음과 사랑이; 잔해 지기위하여 기도하여 주세요. 가능하시다면 어머님과 선교회 식구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바랍니다.
사막에 조그만 오두막집을 짓고 사는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맑은 샘물과 우거진 야자수가 몇 그루 있었지요. 노인은 사막을 지나는 나그네들에게 그늘과 시원한 샘물을 제공하면서 삶의 기쁨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나그네들은 물을 얻어먹고 노인에게 동전 몇 푼을 건넸습니다. 금고에 동전이 점점 쌓여가면서 노인은 물욕에 대한 욕심이 생겼습니다. 어느 날 노인은 우물곁에 있는 야쟈수가 샘물을 빨아 먹어서 샘물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 야자수를 모두 잘라버렸습니다. 야주사가 만들어 주던 그늘은 없어졌고 얼마후 샘들고 아예 말라 버렸습니다. 이후로는 아무도 노인의 오두막집을 찾지 않았어요. 노인은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외로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사람보다 돈을 더 사랑한 결과입니다.
사랑하는 어머님,
이미 알고 계시는 에화일수도 있겠지만 요즘의 저를 비추어 보고 마음 가짐을 더더욱 다잡을수 있는 교훈을 주기에 담아 보았습니다. 과분하리 만큼 갑자기 만들어진 어머님과의 관계와 사랑이 혹여 저의 욕심을 채우고 동료들에게 섬김 아닌 교만함으로 나타내어질까 봐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사방이 가로막힌 15 척 담안에서의 생활이기에 제게 일어난 요즈음의 변화를 동료들에게는 부러움의 화제꺼리가 되어 신앙적인 것 보다는 인간적인 관계를 바라고 다가오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항상 변함없이 심김의 자세료 동료들을 대할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차고도 넘치도록 채워주시는 분이 주님이시고 거두어 가시는 분도 주님이심을 기억하면서 동료들 앞에서 교만하지 않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섬기며 주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어머님의 아들 디모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성경은 하루에 12 장씩 읽겠습니다. 아침에 읽은 말씀을 저녁에 반복하여 읽고 있습니다. 어머님께서 주신 숙제라 어기지 않고 제가 당연히 만나야말 말씀이라 여기며 말씀 속에 담겨진 귀한 사랑과 진리를 잘 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육신의 욕심을 말씀으로 비취어 이겨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올바른 복음을 제 마음판에 담고 유익을 끼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님,
영적 아들 디메대로 삼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성경과 성경사전에는 디모데가 바울과 동행했을 뿐만 아니라 중요한 일을 대리로 감당했다고 기록되어 있던데 주님을 위한 어머님의 사랑과 섬김을 어머님이 하실수 없는 감옥 안에서의 심김을 저가 할수 있기를 원합니다. 어머님을 만나게 해 주신 주님의 귀한 은혜를 날마다 감사하며 주님께 부끄럼이 없는 인생이 되겠습니다. 주님의 깊은 뜻이라 믿습니다.
함께 오셨던 권사님과 장로님과 형제님께 다시금 감사를 드립니다. 아끼지 않은 귀한 시간과 물질들을 주님께서 아셔서 더 귀하고 기쁜 것들로 채워주시리라 믿습니다. 사랑으로 섬기시는 선교회의 가족분들께도 주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이 함께 하시리라 믿고요. 본격적으로 겨울 추위가 시작된 듯한데 모쪼록 영육의 강건함을 누리시는 가운데 감사가 넘치는 나날들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특별히 빙판길에 조심하시고 운전 하시는 분은 언전한 운행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승리하십시오.
아들 디모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