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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게더 시리즈 - 무엇이 더 아까운가?

마마킴||조회 4,447

투게더 시리즈 - 무엇이 더 아까운가?

우리 딸과 같은 대학 동창은 미국에서 공부를 해서 아주 유창하게 영어를 하여 영어를 가르치면서 많은 수입을 올렸습니다. 어린 아들을 낳고 옆집에 좋은 할머니가 맡아 주셔서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일을 했는데 어느 장소에서 아들이 노는 모습이 다른 아이보다 안정감이 없는 것을 보고 엄마가 키우지 않음으로 인하여 정신적인 안정감을 주지 못하다는 판단을 하고 일을 그만두고 어린 아들을 키우는 데만 전념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아깝지 않느냐고 하였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노치고 싶지 않았고 아들은 더 부드럽고 여유 있는 성격으로 바뀌어 가는 아들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저희 딸도 이 달 말이면 외국은행 부장 이라는 직책을 그만 두고 어린 딸만 키우는데 전심을 다 쏟을 것이라는 사실을 듣는 사람들은 한결같은 질문을 합니다. “어머 아깝지 않아요?” 저가 “무엇이 그리 아까운데요?” 라고 되물으면 미국에서 공부하고 연봉이 많은데 아깝지 않느냐는 질문입니다. 더 아까운 것은 우리 아기가 커 가는 성장하는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며 그 시간을 노치는 것은 아깝다는 생각은 현대인들에게는 그리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 세명의 손자 아기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 얼마나 시간이 빨리 지나가고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애기를 돌보고 있을 때는 하루가 어떻게 지내는지도 모르고 별로 중요한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사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시간입니다.

첫째, 아기는 엄마와 같이 하는 시간을 통하여 일생의 가장 중요한 사랑이라는 유대감으로 인격을 다듬어 가는 중으로 집으로 말하면 기초를 닦아 가는 시간입니다. 그 사랑은 세상의 어떤 것과 비교 할수도 바꿀 수도 없는 소중한 것입니다.

둘째, 엄마에게는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는가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우리가 공을 들이면 들일수록 사랑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나 요즈음 엄마들은 이 사랑을 배우는 시간을 모두 타인에게 맡기어 버립니다. 그러기에 엄마도 자녀도 서로가 끊을수 없는 사랑의 유대감이 없습니다. 피차 우울증이 있는 성인으로 자라고 엄마는 후에 소외감을 느끼는 엄마로 전락합니다. 한탄하기를 “내가 어떻게 키웠는데...”라고 돈을 투자한 것만을 이야기 하는 수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녀를 키우는 중요한 일은 돈을 버는 그것과는 비교가 될 수가 없습니다. 무엇이 더 아까울까요? 설사 집에 있다고 하더라도 전혀 자신이 노력을 하여 자녀를 돌보는 것보다는 아이를 조금만 크면 어린이집에 맡기고 조금 더 크면 사교육으로 정신없이 돌리기 때문에 엄마와 자녀가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사실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려면 정식 간호사라는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따야만 근무를 할 수가 있는데 이 세상 태어나서 가장 중요한 인생의 기초를 닦는 그 시간에 지금 우리나라에는 전혀 어린 생명을 다루는데 사각지대에서 온 손길에 맡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음은 우리 나라에 심각한 실정에 관한 신문기사입니다.

맞벌이 주부 이모(38)씨는 올해 초부터 아들 민모(6)군을 사설업체에서 소개받은 베이비시터(아기 돌봐주는 사람)에게 맡겼다. 지난달 중순 퇴근해 집으로 돌아오니 아이가 품에 안기며 울음을 터트렸다. 몸에선 열이 났고 먹은 음식을 토하기 시작했다. 40대 후반의 베이비시터는 "얘가 멀쩡했는데 갑자기 그러네"라며 퇴근해 버렸다. 이씨는 급히 아이를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아이는 "아프다고 했는데 아줌마(베이비시터)가 밖에 나가서 친구하고 놀라고 했다"고 말했다.

다섯살 된 딸을 조선족 베이비시터에게 맡기고 있는 회사원 김모(35)씨는 올해 초부터 거실과 아이방에 CC(폐쇄회로)TV를 설치했다. 김씨가 직장에서 사용하는 PC로 실시간으로 아이를 지켜 볼 수 있게 됐다. 작년에 아이를 맡겼던 베이비시터가 아이를 때린 적이 있어 설치를 결심했다. 김씨는 "지난해 그런 일을 당하고 나서부터 아이를 맡겨 놓고 출근해도 일이 손해 잡히지 않았다"며 "조선족 아주머니에게 양해를 구하고 설치했다"고 말했다.

최근 사설업체로부터 소개받은 베이비시터에게 3개월 된 아기를 맡겼던 주부 최모(32)씨는 베이비시터가 아기를 눕힌 채 우유를 먹이는 것을 보고 기겁했다. 누운 상태에서 우유를 먹이면 아이가 토할 수 있다는 건 육아의 기본 상식이다. 결국 일이 터졌다. 자정 무렵 아기가 갑자기 토하는 바람에 병원 응급실로 뛰었다. 최씨는 "학교 선생님을 뽑을 땐 엄청난 경쟁을 거쳐 지식이나 자질을 검증하면서, 아기는 아무나 볼 수 있다는 게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베이비시터가 아이에게 욕설을 하거나 때리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7월 전남 무안에선 40대 베이비시터가 16개월 된 아이에게 밥을 먹이면서 손등을 때리고, 욕설을 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육아에 대한 기본 지식이나 자질이 부족한 '불량 베이비시터'도 증가하고 있어 맞벌이 주부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정부가 파견하는 베이비시터(아이돌보미사업)가 7800여명, 전국 100여개 사설 업체가 운영하는 베이비시터 1만6000여명으로 총 2만3800여명에 이른다. 정부가 파견하는 베이비시터의 경우 40세 미만 여성은 6.1%(479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40·50대 중년 여성이어서 재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나 정부나 사설업체의 베이비시터가 되기 위해선 아무런 자격 제한이나 검정시험도 없다. 식당을 개업하려면 '조리사'자격증이, 용접공으로 일하려 해도 '용접기능사'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아이를 돌보는 베이비시터는 '몸만 멀쩡'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베이비시터 업체가 관리나 감독의 사각(死角) 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사설 베이비시터업체는 법적으로 '직업 소개업'이어서 고용노동부 관할이지만, 노동부가 베이비시터 자격이나 자질을 검증하지는 않는다. 여성가족부 역시 "사설 베이비시터 업체를 관리할 권한이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베이비시터를 '여성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만 다루다 보니 무자격 베이비시터가 양산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YMCA가 운영하는 육아센터 '아가야센터'의 윤경아 소장은 "아이를 가진 직장여성들이 맘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정부가 베이비시터의 전문성과 자질 검증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