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되면
평상시보다 명절이 되면 특히나 더 많이 돌아가신 엄마가 생각이 납니다. 보고 싶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그리움과 회개가 복합적으로 느껴집니다. 돌이켜 보면 86 세에 구정이 지나고 쓰러지셨는데 그해 구정까지 직접 음식을 만드셨던것을 기억합니다. 참 대단한 엄마셨습니다. 부지런함과 자녀를 사랑하고 열심히 일을 하는 정신력이 강인하셨던 우리 엄마입니다.
노상 즐겨 만드는 음식은 세 가지 였습니다. 빈대떡, 만두 식혜를 만드셨는데 너무나 많은 양을 만드신다고 저가 늘 투덜대었습니다. 빈대떡을 한 다라이 꺼리를 만들어서 부치고 만두도 그렇게 많은 양과 식혜도 엄청나게 만드셔서 왜 그렇게 힘들게 하시느냐고 그랬던 저가 후회스럽습니다. 막상 엄마가 돌아가셔서 엄마대신 동생들을 음식을 해서 싸주려고 하다 보니 어느새 저가 엄마를 따라서 많은 양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싸 주려고 하니 많은 양을 해야만 되었었는데 감사하지 못하고 엄마에게 무어라고 했던 것이 그렇게 죄송스럽습니다. 빈대떡이나 만두 식혜를 보면 엄마 생각이 나곤 합니다.
지금은 돌아가셔서 잘 해 드리려야 잘 해 드릴수도 없으니 엄마에게 해 드리는 대신 직장 다니느라 음식을 마련할 틈이 없는 동생들에게 음식을 해서 바리 바리 싸주면서 엄마에게 속삭입니다. “엄마, 엄마대신 동생들에게 내가 싸 주어서 보냈으니까 염려 하지 말어요.”
막상 저가 그 나이가 되면 그렇게 할 수가 없을 것이라 생각되며 참 대단하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명절이 되면 세상에서 힘들고 외롭고 어려운 사람들이 더 많이 생각이 납니다. 많은 것을 소유한 사람들은 산 더미 같이 쌓여서 다 먹지도 못하고 버리지만 어려운 사람들은
명절이 더 외로워지기에 마음에 걸립니다. 소망구 행복동 식구들은 그러기에 모두 택배 아줌마들로 바뀌어서 여기 저기 배달하느라 정신없이 바븝니다. 사랑의 하나님, 측량할 수 없는 풍성함을 전하는 통로가 되기 위해 우리는 많이 달려가야 합니다.
오늘은 향유의 집을 찾아 갔는데 명절이라서 그런지 가족들이 더 그리운지 얼굴표정이 좀 쓸쓸해 보였습니다. 우리가 가족을 대신하여 전체 장애우들에게 떡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같이 말씀으로 위로받고 기도함으로 새 힘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우리 모두 조금씩 나누면 명절이 훨씬 더 즐거운 명절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