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사님, 거듭 감사드립니다. 칼럼도 읽었습니다. 이유경 집사님의 고마운 헌신이 있었군요. 과테말라는 제 처남댁의 고모부께서 선교사로 가 계신 곳이라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한편으로는 면구스러운 마음이 생깁니다. 저희는 주님의 세세한 공급으로 정말로 잘 지내고 있는데, 그 돈이 저희에게보다 더욱 필요한 곳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픈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곤고한 사람들이 눈에 밟혀서 그렇습니다. 더욱이 이 엄동설한 계절에요. 다음에는 그분들을 찾아서 베푸신다면 저희로서도 기쁨이 가득하리라 생각됩니다. 보내주신 귀한 것은 여기서 곤고한 지체를 위해 적절히 나누겠습니다.
<예수를 업고 가는 아프리카 당나귀>의 스티븐 룽구 선교사님의 간증을 통해서도 배웠고, 특히 권사님에게서 직접 배운 바와 같이, 저희도 누구에게든 손을 벌리거나 뭐가 좀 필요하다는 암시조차 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물론 이 사실을 저희의 자랑으로 내세우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어떤 분이 저희 식구가, 그것도 다섯 명이나 살아가는 것이 도통 이해가 안 된다고 그러더군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어제 주일에 한민족교회가 일링교회로부터 정식으로 독립을 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여태까지 일링교회에서 통제나 간섭을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형식적인 독립 절차도 필요하기에 그런 행사를 치렀습니다. 행사 후에 일링교회 담임목사님(참 좋은 분이고, 군더더기가 없는 분이에요)이 저에게 "다른 것은 몰라도 재정이 가장 염려가 되네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목사님께 "적어도 재정에 관한 한 걱정 안 하셔도 될 겁니다. 하나님 계시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한민족교회가 재정상 압박을 느낀 적은 없습니다. 재정의 30% 를 선교/전도/구제에 쓰고 있고, 30%는 교육비/행사비/친교비 등에, 30%는 장소 사용료로 (이 나라 특성상 장소 사용료 비중이 큽니다), 나머지 10%는 사무비 및 기타 여러 지출에 쓰고 있습니다. 항상 채우시는 하나님의 원리를 저희는 경험하며 삽니다. 그래서 담대할 수 있습니다. 장소 사용료를 줄일 수 있는 곳을 계속 물색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더 많이 나눌 생각입니다.
귀한 모범을 보여 주셔서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바깥 날씨는 춥지만 (여기도 많이 춥네요), 주님의 열기로 선교회의 모든 분들이 따사로움을 누리시며 전하시리라 믿습니다.
아내의 메일 주소는 현재는 kaybaek20@gmail.com만 쓰고 있고, empal 것은 해지를 했습니다.
장로님께 안부 전해주세요.
고석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