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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요양원"의 행복동에도 왼손가락이 살아난다는 희망의 소식입니다.

관리자||조회 5,928

                                 나의 왼 손가락 그림자  

 

난 얼마 전부터 미리 준비해 놓은 험금 봉투를 왼손에 꼭 쥐고 교회에 가기 시작했습니다.

외출할 때에도 가방 끈을 왼손에다 쥐고 길을 나서구요.

몇 번씩 그리 했더니 이젠 왼손이 힘이 생겨 훨씬 부드러워지고 많이 좋아졌습니다.

나의 왼손은 아마 운동 신경이 살아 있나봅니다.

미니 농구 공을 왼손으로 잡는 연습을 시간 날 때마다 하곤 하는데

혜순언니가 내 서랍장을 열려서 미니 농구 공을 꺼내어 나의 왼손에다 꼭 쥐어주며

한 마디 하고 넘어갑니다.

“이거 집어봐”

“왜 꾸준히 손 운동하지 않는 거니”

“이 언니가 너 위해서 하는 말이야”

늘 생각을 하면서 매일 하지 못해 이처럼 혜순언니한데 혼나곤 하지요.

홀리 가족들의 부모가 되신 마마킴께서 보내주신 스포츠 미니 공들,

그분의 정성어린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정말 열심히 해야 하는 거 맞는 건지만

이놈의 건망증 때문에 잘 잃어버려서 탓이지요.

“알았어”

“언니야”

“역시 언니 밖에 없다니까”

“언니 눈물나게 고마워”

이렇게 언니에게 애교를 부리며 달래곤 한답니다.

비록 나의 왼 손이 불편할지라도 우리 하나님께선 그래도 쓰시기를 원하시죠.

나의 왼 손가락 다섯 개 입니다.

미니 농구 공을 쥐면 나의 왼 손가락에 어떤 힘이든 힘이 생기는 것을 느낍니다.

그건 아마 하나님께서 나의 왼 손가락 하나 하나 만져 치유해주시기 때문인가 봅니다.

캄캄한 밤이 찾아와 혜순언니랑 잠자리에 들려고 전기 불을 끄면

나의 왼 손가락은 벽에서 동물 놀이를 하느냐 무지 바쁩니다.

여우가 되었다 금새 강아지가 되었다가 나의 왼 손가락이 움직이면 움직이는 대로

다양한 동물의 그림자를 만들어 냅니다.

“혜순언니야”

“저 거 좀 봐”

“너무 신기하지”

혜순언니는 졸리는 눈으로 내가 가리키는 벽 쪽을 바라보면서 웃습니다.

“너 영화 찍니”

“그만 손 내려놓고 잠이나 자라”

“졸린다 그만 자자”

혜순언니는 이렇게 분이기를 깨곤 하지만 그래도 나의 왼 손가락으로 잠시나마

언니를 웃게 해줘서 대성공이죠.

그나마 하나님의 은혜로 나의 왼 손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 다행이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 나의 왼 손이 큰 소망을 이루어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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