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소개로
어제 은주가 이번 달에는 장애인 대회가 열리는 기도원에 가는 달이라고 제게 말해 주었습니다. 그 소리를 듣자 문득 2002 년 여름 포천 기도원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해 마다 포천 기도원에는 장애인대회가 열립니다. 그러면 전국 각지에 장애인들을 그곳으로 실어다 나릅니다. 당시에는 군인들이 이분들을 돕고 먹여주고 화장실 가는일 미용봉사팀들이 있었습니다. 기도원에는 말씀 집회를 열고 있었습니다.
그 대회의 준비위원을 맡고 있는 우리교회 김영덕목사님이 제게 그곳에 같이 가 보겠냐고 권유하셔서 그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수천명이 모여 있었고 제가 볼때 그분들이 너무나 열정적으로 찬양하고 기도하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그곳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옆에 있는 한 자매와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자매가 바로 은주였습니다.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았고 그해 추석에 외국인들과 함께 베데스다요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대회가 열린지 몇 달후에 다시 만나게 된것입니다.
그후 우리 선교회는 맹아원을 해 마다 방문하여서 그곳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이년 전에 바로 여름 장애인 대회를 한다는 포스터에 우연히 내 시선이 가게 되었습니다. 문득 오래전에 만난 은주가 어떻게 지내나 오래전 가지고 있던 전화번호는 맞는지 걸어보았습니다. 너무나도 신기하게 6 년이란 세월이 지났는데 그 번호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다시 베데스다 요양원을 방문하게 되던 그날 같이 동행한 윤권사님이 방안에 걸려 있는 “오뚜기상”이라는 상장을 보고 “저 상장은 뭐예요?” 라고 은주에게 물었습니다. 자신이 시를 써서 탄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만난 기쁨과 시를 쓴다고 하는 호기심에 시를 보여 달라고 하니 한 묶음이어서 다섯 개만 복사해 달라고 하여 집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집에 와서 읽고는 “은주야 너 시집 내고 싶지? 우리가 내 줄게.” 라고 은주에게 전화를 하니 “어떻게 알았어요?” 라고 하면서 그것을 십년동안 기도했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곳을 갈 때 은주는 다른 자매도 시를 잘쓰는 동생이 있다고 하며 소개해준 자매가 의정이였습니다. 그 결과 두 사람의 시집 “하나님의 공주” 와 “지극히 작은 영혼의 노래” 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된것입니다.
어제 은주가 기도원에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 만난 것이 2002 년이라고 하니 어떻게 기억을 했느냐고 놀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소개로 만남이 이루어 진것입니다. 이제 두 사람은 새로운 피조물로 날마다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참 주님이 소개 해 주시는 방법이 신기해서 그 일들을 기억해 보았습니다.
두 사람의 시집이 출판되고 출판 감사예배도 드리고 이제 다음에는 두 사람이 한권의 책을 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시를 쓰고 한 사람을 수필을 써서 마음이 장애인인 사람들에게 소망의 예수님, 오뚜기로 일어서게 하신 예수님을 전하는 도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