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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겉핧기에서 수박맛으로

마마킴||조회 8,610

수박 겉핧기에서 수박맛으로

지난 주일날 아침 교회 가기 전에 성경을 마저 읽으므로 금년에 삼독을 마쳤고 이제 56 독을 제 생애 마쳤습니다. 이번에 56 독을 마치고 57 독으로 들어가면서 제 눈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여태껏 보지 못하던 저 자신에 대해서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태껏 솔직한 고백이 저 자신이 몰랐던 부분입니다. 그 눈이 뜨이면서부터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요9:39-41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 되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 바리새인 중에 예수와 함께 있던 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이르되 우리도 맹인인가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

성경에 나오는 바리새인의 모습이 바로 저라는 것을 처음 깨닫게 된 것입니다. 바리새인이 “우리도 맹인인가?” 라고 묻는 질문처럼 저가 느낀 것이 저가 앞을 보지 못하고 자신을 못보던 맹인이었다는 것을 보게 된것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보기 시작하면서 여태껏 다른 사람을 섬기고 위한다고 하였지만 실상은 모든 판단이 제 기준이라는 것을 알게 된것입니다. 상대방의 기준에서 생각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인간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왜 주님을 만난 사람들의 고백이 “죄인이로소이다” 라고 고백하는지를 깊게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애통하게 되었고 애통하며 죄를 슬퍼하며 죄를 미워 하며 회개하다보니 여태껏 저가 맛보았다고 하는 평안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깊은 평안과 주님의 만지심이 제 영혼 깊은 곳을 흔드는 것을 맛보았습니다. 저는 그 결과 이런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 곁에 갈수록 천국의 번지수와 등급이 다르군요. 정결한 것이 우리의 힘이고 성결이 주님께 가까이 가게 되는 비결입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성경을 읽어야 된다는 의무감으로 읽지 않습니다. 하루에 몇 장이상을 읽어야지 라는 생각도 없습니다. 시간도 재지 않습니다. 그저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기쁘고 즐거울 뿐입니다. 가장 좋은 시간에 성경을 읽는 것을 원칙으로 두지만 아침에 서둘러서 숙제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지 않습니다. 다만 주의 음성을 듣는 그 기쁨이 저의 영혼이 주의 말씀을 사모하게 만들뿐입니다.

읽어갈수록 그곳에는 무진장의 보물이 숨겨 있을뿐더러 “천국을 소유하는” “주님이 말씀하시는 주의 영이 있는 곳에 자유함이 있다는” 그 구원의 의미를 맛보게 됩니다. 성경은 마치 정말 잘 차려 놓은 밥상을 대하는 기분입니다. “내 원수의 앞에서 상을 베푸시는도다” 라는 고백처럼 그 상 앞에서 이것저것을 모두 맛봅니다. 어쩌면 오한 1,2,3, 서의 맛이나 요한복음의 맛은 서로 색다른 맛이 있었습니다. 구약, 신약, 골고루 어떻게 그렇게 맛이 있는 음식이 가득 차려 있을 수가 없습니다. 가장 깊이 깨닫게 된것은 우리가 입으로만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라고 하던 고백이 “정말 허물과 죄로 죽어 있는 바로 나 자신”을 보게 되고 주님의 구속의 은혜가 무엇인지를 날마다 알아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감사가 넘쳐나며 만입이 내게 있어도 그 입다 가지고 내 구주 주신 은총을 찬양하는 찬양이 넘쳐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저는 일주일에 네 번은 공식적으로 말씀을 나누게 됩니다. 한달에 한두번은 일주일데 다섯 번 말씀을 나누어야 합니다. 무슨 말씀을 전하지? 라는 고민은 우리 홀리네이션스 외국인들에게는 가장 거룩한 부담감이 있지만(그들이 전혀 성경을 모르기 때문) 다른 직장 예배나 우리 기도모임에서는 그날 그날 읽은 성경말씀에서 새로 만든 음식을 나누듯이 나눕니다. 그리고 주님의 구속의 의미와 죄인인 저의 모습을 전할 때 “우리가 어찌할꼬”라고 하면서 회개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것도 성경 읽는 특권중에 하나입니다.

월요일에 가는 직장예배에 전혀 예수를 믿지 않는 직원이 주보를 만들고 예배 준비를 합니다. 놀랍게 어제 그분이 제게 전화로 “권사님, 오늘 아침 말씀 잘 들었습니다.” 하는 것입니다. 성령이 하시는 일을 보면서 저도 깜짝 놀랍니다.

만약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서 많은 분들이 선교사님들이나 사역자들도 끼어 있고 앞으로 그렇게 하려고 하는 신학생들도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말씀을 많이 전하려면 당신이 먼저 많이 먹지 않고는 주님과의 동행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은 당신과 동행하고 싶으신데 당신이 주님을 뒷전으로 하고 혼자 달려간다면 달려가면 달려 갈수록 당신의 영혼은 메마를 것입니다. 한데 그분의 음성을 많이 들을수록 당신은 더 풍성한 기쁨 속으로 들어갈것입니다.

저가 깨달은 부분은 여태껏 성경을 수박 겉핧기 정도로 읽다가 이제 진수를 조금씩 맛보기 시작한다고 고백하겠습니다. 성경말씀은 기도의 내용을 전혀 다르게 바꾸며 인도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