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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 엄마

마마킴||조회 5,881

두 개 엄마

안나와 막심은 작년 8 월에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와서 우리가 처음 만난 것은 크리스 마스 파티 때입니다. 완전 백인의 두 아이들은 너무나 귀엽게 생겼습니다. 어릴 때 엄마는 한국으로 와서 헤어지고 외할머니한테서 잠시 자라다가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고아원에서 컸습니다. 그러다가 낮선 한국으로 암마와 오게 되어 또 다른 동생과 한국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처음 우리가 만났을 때 아이들은 한국어를 전혀 구사 하지 못해 우리는 의사 소통을 오직 웃는 것과 그들을 끌어 안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제 약 반년이 지났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이들이 굶주릴 때는 우리를 까마귀가 물어다 주는 역할을 시키셨고 아플 때도 외로울 때도 여러 가지로 시간을 맞추어서 보내셨습니다. 지난 3 월 부터는 학교에 다니면서 한국어가 많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엄마 아빠가 교회에 데려다 주지 않으면 며칠씩 어린 안나가 동생 둘을 라면을 끓여 먹이면서 집에 있으면서도 교회를 오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주일 아침이면 장집사님이 태우고 와서 아침부터 주일학교 참석하고 오후 홀리네이션스 주일학교 까지 참석하며 종일 하나님 아버지의 집에서 이들은 지냅니다.

아침에 오전 예배를 드리러 가면 마당에서 기다렸다가 저를 보고 안깁니다. 어제는 저가 교회로 들어가는 것을 못보고는 예배 도중에 왔다 갔다 하면 안되는 것도 모르고 막심이 먼저 제가 앉아 있는 앞자리 까지 찾아와서 웃고 나가는 것입니다. 잠시 후에 안나가 또 들어왔습니다. 앞에서 예배를 인도하시는 목사님이 의아해서 쳐다보시는데 얘들은 생글거리며 웃더니 나갔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에 같이 점심을 먹으면서 “마마킴” 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가 안나보고 “마마킴”이라고 엄마가 나를 그렇게 부르니까 안나하고 맛심은 러시아 말로 할머니가 “바바”니까 “바바” 라고 부르라고 했습니다. 안나가 웃으면서 제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해 주었습니다.

“바바 아니예요. 나 엄마 두 개 있어요. 집에 하나 있어요 마마킴 나 엄마 이렇게 두 개 엄마 있어요.” 하는 것입니다. 저가 막 웃으면서 “그래? 안나 엄마 되려면 계속 젊어야 되겠네. 할머니 되면 엄마 못되니까.” 그랬더니 웃으면서 맞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늘 집에서 엄마를 챙겨 버릇하는 안나가 하는 말이 저가 다 먹은 접시를 보고

“엄마 식사 다 하셨어요?” 하는 것입니다. 집에서 밥도 하는 이 두 어린이를 알기에 순간 저가 말했습니다. “이 엄마는 딸을 안 시킨단다.” 옆에서 보고 있던 성환이가 얼른 그릇을 치우면서 “이 오빠가 해 줄께.” 그래서 이 귀여운 딸은 예쁘게 행복하게 웃었습니다. 옆에 성환이, 지호 지용이 오빠가 사랑스럽게 웃으면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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