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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그 무서운 유행성 질병

마마킴||조회 5,635

우울증 그 무서운 유행성 질병

김효정집사님처럼 맑고 천사같은 영혼이 왜 암이 걸렸을까 궁금했는데 오늘 백경아 선교사님의 메일을 받고 그 의문이 풀렸습니다.

권사님

지난번 메일 보내 드린날 오후에 효정이 남편 전화를 받았습니다. 천국에 갔다는 말이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저도 믿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때 부터 신앙안에서 교제를 해 오던 어쩌면 저의 분신처럼 가까운 친구였는데, 저 자신의 문제 처럼 힘들게 여기며 지내왔었습니다. 2주전 토요일에 갑자기 복통이 나서 이곳 응급실에 갔는데, 자궁에 이상이 있다고 하기에 검사를 자세히 받았습니다. 다행이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효정이가 아픈 부분에 저에게도 통증이 오는 이상한것을 경험했습니다. 효정이를 보내도 처음에는 상실감으로 울수도 없다가 저녁늦게 통곡하며 울며 기도드렸습니다. 부활에 대한 소망이 왜 중요한지를 진실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그처럼 좋은 천사같은 친구를 주셨던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으며, 저도 언젠가는 만나게 될것이며, 제 마음에 영원히 살아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을때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효정이는 한알의 밀알처럼 친정과 시댁을 복음화 하고 하나님께 갔습니다. 아직도 마음이 아파서 말하기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같이 울었습니다. 지난번 서울 방문시에 가장 가까이에서 저희 아이들을 돌보아 주고 저와 함께 있던 친구입니다. 늘 저의 비전에 동의해 주고, 20대에 같이 유럽 선교에 헌신했었는데, 결혼을 통해 인생의 길이 갈리게 되었습니다.

기도 드리기는 제가 효정이가 못다한 꿈을 이곳에서 이룰 수 있기를 기도 드리고 있습니다. 효정이는 한국의 물질 주의를 싫어 했었으며, 한국을 떠나고 싶어했었는데, 시댁과

남편의 반대로 2007년 말에 미국으로 이주하려던것이 막히면서, 심한 우울증을 앓게 되었습니다. 그후 내적 치유를 하였지만, 그때의 충격이 암으로 발전한 것 같습니다.

항상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위해 살기를 원했던 친구입니다. 남편이 믿음이 없을때 그로 인한 본질적인 가치관의 차이로 늘 힘들어 했었는데, 하나님이 이제는 모든 아름다운 결과를 보게 하시고 쉬게 하시는것 같습니다.

권사님, 효정이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이 염려 됩니다. 특히 효정이 남편이 실족할까

염려 됩니다. 어린 아이들도요. 하나님이 잘 돌보아 주시겠지만, 붙들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효정이의 마지막 떠날때 어떠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장례식과 가족들의 상태도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에게도 너무 큰 아픔이어서 생각조차 하기 힘듭니다. 이 메일 쓰기도 많이 힘들지만, 권사님께서 보고 느끼신것을 듣게 되면 소망이 더 생길것 같습니다. 아침마다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 찬송이 입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 드립니다. 하나님 저에게 효정이가 하나님을 순전하게 사랑했던 그 마음을 주시고 이제는 두배로 하나님께 헌신하게 해 달라고요. 권사님 사랑합니다. 모두에게 힘과 위로를 주시는 분이 계셔서 참 행복합니다.

백경아 드림

김효정집사님이 천국으로 가면서 제게는 이런 정리가 되었습니다. 살아서 믿는자는 영원히 죽지 않는 다는 의미에서 그런 고통가운데서도 시종일관 단 한 번도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흐트러지지 않고 찬양을 같이 부르며 깨끗한 영혼은 정말 처음 보았습니다. 보통 믿음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심하게 아프면 원 모습이 없어지고 성격이 강팍해 지는것을 옆에서 많이 보았는데 집사님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부인에게 늘 감동을 받고 칭찬하는 것도 우리에게는 또 다른 기억에 남을 일이었습니다. “저희 아내는 단 한 번도 시부모님과 트러블을 일으킨 적이 없습니다. 아파도 그렇게 하나님께 감사할 수가 없어요” 라고 노상 아내를 칭찬하는 남편. 그렇게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도 우리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습니다. 집사님이 주일 새벽에 떠난 날 우리는 목동 병원으로 아침 7 시에 방도향선생님과 같이 갔습니다. 어떤 말도 위로가 되겠느냐만은 오래전에 아웅산 사태때 보았던 장면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대한민국 각료들이 모두 쓰러져 세상을 떠나서 집집마다 가족이 울고불고 하는데 한 가족은 인터뷰를 하는데 그 자녀가 슬픈 가운데서도 이런 이야기를 해서 저는 지금도 기억합니다. “아버지가 떠나서 슬프지만 그렇게 좋은 아바지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 다구요.” 고등학생 정도의 나이에 그런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할수 있는 신앙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렇게 사랑하고 천사같은 아내와 살은 것을 감사하자고요. 그랬더니 남편 집사님이 그 사람이 바로 자신의 동창이었다고 이야기 하는것입니다. 그래서 슬픈가운데서도 영원히 우리 마음에 살아 있을 아름다운 집사님을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