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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의 눈물, 닦아주는 혜숙언니

마마킴||조회 6,787

은주의 눈물, 닦아주는 혜숙언니

혜숙 언니는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인 같아 보입니다. 처음에는 베데스다 요양원에 장애인을 돕는 분 인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자신이 그곳에 생활인이라고 하여 그분이 장애가 있는줄을 알았습니다. 혜숙언니는 손발을 못 쓰는 은주가 눈물을 흘릴 것을 늘 준비하고 있듯이 눈물 콧물 뒤범벅이 되는 은주를 닦아 주는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진한 감동을 줍니다. 우리가 한 달에 한번 그곳에 가서 기도회를 할 때도 항상 닦아 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은주와 의정이의 출판 감사예배를 드릴 때는 은주는 시작하기 전부터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혜숙언니의 손길은 너무나도 바빴습니다. 어떻게 그렇게도 자상하게 미리 휴지 준비를 해서 옆에서 닦아주는지요. 그것도 잽싸게 흐르지 않게 닦아주곤 하였습니다.

시집이 출판되어 기뻐서 눈물이 나왔다고 하지만 한편 엄마도 오빠도 동생도 있는데 한명도 오지 않아서 더 허전했던 것 같습니다. 은주가 전에 무슨 때가 되면 가족들이 찾아오는 원생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었습니다. 또 베데스다 요양원으로 보내질때 엄마에게 차라리 엄마 곁에서 죽게 해 달라고 한 적도 있다고 그 당시 심정을 고백을 한 글도 읽어 보았습니다.

처음 쌍둥이를 낳아서 동네사람들이 귀엽다고 한 애기를 할머니가 다락에서 무거운 것을 꺼내다가 떨어뜨려서 뇌를 다치는 바람에 뇌성바비가 되어 가족들과 여러움을 많이 겪은 간증을 한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아버지가 속이 상해서 술을 많이 드시고 때리기도 하였고 동생에게서도 맞았고 때로는 며칠씩 혼자 이불속에서 추운데 굶주리기도 하였고 그리고 집을 나간 엄마를 찾아서 잠시 같이 있었지만 그래도 은주는 엄마가 그립다는 글을 쓴것을 읽어보았습니다.

책을 출판하고 특별한날 가족이 더 많이 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은주는 눈물 콧물이 수도꼭지 틀어 놓은 것 같이 엉엉 울었습니다. 의정이가 가족들에게 둘러 쌓여 출판 감사 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어제는 데리고 간다고 떠난 다음에는 아예 일찌감치 요을 깔고 드러누울 양으로 마음이 슬퍼 있었습니다. 혜숙언니의 손은 그래서 너무나 바쁜 하루였습니다. 쉬지 않고 닦아야 했으니까요.

아름다운 축가와 시 낭독, 그리고 은송이와 신혜가 쌀쌀한 날씨에도 치마를 입고 맵시를 내고 와서 귀여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아름다운 꽃다발까지 받았을 때는 기쁨과 슬픔이 모두 복받쳐 올라서 더 울었씁니다. 혜숙언니는 잠시도 은주에게서 손을 띨수가 없었습니다.

의정이를 떠나 보내고 혼자 남은 은주에게 우리 모두 예배가 끝난 다음에 찾아갔습니다.

진짜 가족이 누구인가? 라고 은주에게 물었습니다. 우리는 한 달에 한번은 꼭 가서 같이 기도하고 하루에 한번은 꼭 메일을 주고 받아 서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데 울 이유가 없다고 웃기니까 은주가 울며 웃으며 하였습니다. 그리고 은주에게 이렇게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의정이의 책을 낼수 있도록 하는데도 은주가 진짜 언니 노릇을 하였다구요.

의정이가 책을 만드는 것이 소원인줄 알고 제게 적극적으로 의정이를 만나 줄 것을 부탁하였으니까요.

멀리 몽골에 있는 나라전도사님도 축하 메일을 보낼 정도로 은주 의정이는 국제적인 인물이 되었습니다. 이미 책을 받은 정상인들은 장애가 있는데도 그렇게 감사하는 내용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해 왔습니다. 나라전도사님의 축하글을 같이 읽어 보지요.

“마마 안녕히 계시지요? 마마 건강 하시죠? 저는 편지 못 쓴지 오래 된 것 같네요. 먼저 축하 드려요. 두분의 시집을 나오기 위해서 많은 기도도 하고 수고도 많았어요. 아름다운 두 분의 시집을 권사님이 보내 주tu서 어제 받았어요. 그 아름다운 시집을 어제 부모님들에게 보여 드렸어요. 앞으로도 그 아름다운 시들을 읽고 번역하면서 복음을 많이 전하는 일에 쓰면 큰 도움이 될거라고 믿어요.”

이렇게 우리는 국제적으로 큰 대가족이 있답니다. 우리 아버지는 한분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고 은주가 손을 못쓰는 것을 알고 옆에 혜숙언니의 손이 은주의 손이 되어 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우리의 위로에 은주는 이렇게 고백을 하였습니다.

“이젠 무언가를 알 것만 같습니다. 남을 위함이 곧 저를 위하는 것이라는 것을,,,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임을 차츰 차츰 알아갈수록 더욱더 제 자신에게 놀라며 주님의 깊은 사랑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