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에게는 헤어짐이란 없다
오늘 드디어 김영훈 전도사님은 중국으로 향하여 떠났습니다. 공한은 참으로 묘한곳입니다. 만나러 나갈 때는 기쁜 곳이고 떠나 보낼 때는 마음이 허전합니다. 사랑하는 올가도 그렇게 러시아로 떠나간 지 벌써 4 년이 지났습니다. 곧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한번도 못 만났습니다. 스테반은 지난 여름 재 충전의 시간을 이곳에서 가져서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 중국으로 떠나고 나면 물론 몇 년에 한번은 볼 수가 있을 것이지만 지금처럼 늘 볼 수는 없기에 아쉬운 작별을 하였습니다.
김영훈 전도사님은 개인적으로 제게 두 번 꽃다발을 선물하였습니다. 처음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 우리집을 방문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꽃다발을 사가지고 와서 하는 말이,
“우리가 받기만 했으니까 한번 드리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하면서 꽃다발을 주었을 때 정말 감격했습니다. 사실 김영훈 전도사님은 아픈 적도 없었고 특별히 개인적으로 받은 것이 없는데 외국인들에게 해준 것을 자신이 받은 것 처람 하면서 제게 선물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첫 세례식 때 로마서 8 장을 암송하여 첫 세례식을 참석하러 온 많은 의사 선생님들과 다른 교회에서 온 분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어떻게 세례식 때 그렇게 노동을 하는 가운데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암송을 할 수 있느냐고 모두 칭찬을 했습니다. 후에 아내 되는 금속씨도 중국어로 로마서 8 장을 암송하여 우리를 감동시켰습니다.
그리고 하루는 신대원에서 공부하는 도중에 지금까지 공부 시켜 주고 사랑해 준 것에 대한 감사라고 하면서 꽃다발과 함께 감사카드를 써서 제게 주었습니다. 그 꽃다발은 아직도 예쁘게 말린 상태로 우리집 벽에 걸려 있습니다. 이제 열 방을 향해 하나씩 떠나가고 있습니다. 작년에 떠나간 나라는 금년 여름에 만난다고 서로 약속을 하고 사역을 시작하고 있으니 몇 달만 지나면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지로 얼굴은 못 보지만 기도 속에서 만나기에 크리스천에게는 만남만 있지 헤어짐이 없는 것입니다.
오늘 설합을 열다 보니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의 결혼식 사진이 눈에 뛰었습니다. 그 사진을 드려 다 보니 생존한 사람이 거의 없었고 한두 명 정도 남았지만 그리 긴 세월이 남지 않은 것을 봅니다. 그 결혼식의 주인공인 저희 어머니 아버지는 이제 이 세상에서는 만날 수가 없다는 사실이 요즈음은 새록 새록 다가옵니다. 처음에는 돌아가신 것을 실감을 잘 하지 못하다가 요즈음은 다시 이 딸에서는 뵐 수 없다는 사실이 다가오면서 아련한 그리움이 마음속에 다가옵니다.
이렇게 공항에서 떠나보내지만 우리는 계속 기도로 만나고 실지 사역을 협력할 것이지만 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나면 잘 해드리지 못한 생각만 나서 마음이 아픕니다.
오늘 떠나 보내는 일만 있었던 것만은 아닙니다. 감격스럽게도 영진이 가 일반 학교에 입학을 한 날이기도 합니다. 이제 새로운 인생의 출발이기도 합니다.
우리 김영훈 전도사님도 새로운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을 출발하기 위하여 이곳을 떠난 것 뿐입니다. 어찌 되었던 후회 없는 사랑을 충분히 하는 인생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