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은 날
영화 러브 스토리에 나오는 주제곡에서 처음 대목이 생각나는 날이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Where do I begin?” 그 음악의 가사처럼 오늘의 이야기는 약 오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희 집안 이야기라 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하나님께서 하신 놀라운 일을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오십 년 전에 저희 고모 고모부는 교육자였고 신혼생활을 시작하셨습니다. 저희 작은 아버지는 일본유학을 한 엘리트였고 작은 어머니는 정식 의과대학을 나온 의사였습니다. 이 두 부부는 이제 작은 아버지는 팔십을 넘어셨고 고모 내외분은 77 세가 되었습니다.
결혼 초 두 가정은 영등포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였습니다. 저희 작은 아버지는 그후 지금까지 영등포에서 병원을 개원하고 있습니다. 결혼초 어떤 일로 인하여 이 두 가정은 오십 년이라는 세월을 서로 인연을 끊은 채 친형재간끼리 왕래를 끊고 살았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장남이었고 그리고 막내 삼춘 이렇게 사 남매인데 그 후 1978년 할머니 장례를 치루고 서로 반으로 나뉘어서 각각 두 집안끼리 만 왕래를 하고 서로 소식을 모르는 채 세월이 그렇게 흘렀습니다.
그리고 18 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났을 때 저희 집에 하나뿐인 오빠가 오십 대 초반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는 그때 외국에서 살고 있었는데 장례식 때문에 한국에 와서 삼오제날 새벽에 오빠 방에 들어가서 새벽기도를 하면서 18 년 동안 왕래를 끊어서 어디서 살고 있는지 조차 모르는 고모를 찾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삼오제날 양가가 화해 하도록 기도했습니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그날 기도응답을 하셔서 우리 고모의 연락처를 찾았을 뿐 아니라 고모, 고모부가 삼오제날 장지까지 오도록 하나님께서 인도하셔서 그렇게 화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것을 계기로 그 후 저는 귀국하여 고모가 사시는 옆 동으로 이사 오게 되었고 불교에 독실한 신자였던 고모가 금년에 교회에 다니신 지 오 년이 되는 놀라운 일을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원래 70 세가 넘으면 교회에 직분을 주지 않는데 두 분이 하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게 되어 명예집사님의 직분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저희 작은집과 고모네는 오십 년이라는 긴 세월을 서로 왕래를 안 하고 이제는 노년이 되어 지난달 우리 어머니 장례식 때 두 집이 서로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식당에서도 서로 먼 곳에 떨어져 앉아서 쳐다 만 보지 인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이 제게 너무나 가슴 아픈 일로 다가왔습니다. 그때부터 집중기도를 하고 이 두 가정을 화해 시켜야 되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성령께서 이 두 가정에 역사하셔서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새로운 남은 인생을 살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상처들을 강력한 성령으로 녹이시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십 년 만에 오늘 서로 만나서 같이 식사를 하고 포용을 하며 모든 것을 잊고 새 출발 하기로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저희 작은 어머니와 고모부가 일차로 만나게 하고 다음에 다 같이 만나기로 작전을 생각했는데 작은 아버지가 집에 누가 와 있는지도 모르고 그 시간에 집에 들어오신 것입니다. 화를 내실 것만 같던 그분이 그렇게 반가워 하면서 고모부의 손을 잡았습니다. 놀랍게도 얼굴에 반가움에 회색이 만연했습니다.
그리고 집을 나오면서 옛날에 살던 신혼 집이 바로 저기가 아니냐고 서로 회상을 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할렐루야!!!”룰 연신 외쳤습니다. 하나님은 능치 못하실 일이 없으십니다.
무엇보다 더 오십 년 동안 묵혀 있던 무거운 짐을 양쪽에서 내려놓을 때 눈물을 닦으며 자유 해 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기쁨이었습니다.
우리는 헤어지면서 년 말이 가기 전에 다시 일산에서 이차 만남을 갖기로 하고 서로 포용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사61:1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