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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마마킴||조회 6,305
의정이가 컴퓨터와 사랑을 한다고 하며  시를 썼습니다.  상상만 하다가 막상 의정이가 나무젓가락을 물고 럼퓨터를 하는 장면을 보았을때 의정이의 고통을 보았습니다.  의정이는 앉을수 없고 팔도 힘이 없으니까 그런 상태로 나무젓가락을 물고 자판을 두두린다는것이 얼마나 힘든것인가를..... 그 컴퓨터와 사랑을 토하는 의정이의 시를 소개합니다.
 

컴퓨터


매일 저녁 만나는 컴퓨터와 사랑을 한다

기쁜 일 슬픈 일 속상한 일

마음을 열어 한 꺼풀 한 꺼풀

풀어  보인다

컴퓨터는 내 투정을 모두 받아주시고

다독이시던 우리 어머니가 된다

천국의 소망에 비하면 이 세상 고통과

외로움은 잠시이며 아주 작은 것이라

시며 하늘 말씀으로 위로 해 주셨지

갑자기 코끝이 매운 컴퓨터와의 사랑

 

*[얼마 남지 않았네]  

                                

기한이 이르면 농부인 그 분께선

가라지. 쭉정이 다 버리시고 참 알곡만 천국

곡간에 걷어 들이시리 과연 이 세상엔 참 알곡이 얼마나 될까


기한이 이르면 주인인 그 분께선

한 달란트 그대로 갖고 온 자에겐 엄히 꾸짖으시며 벌주시고 다섯 달란트 이익 남긴

종에겐 잘 하였도다 하시며 큰 상급 주시리.

과연 이 세상엔 착하고 충성 된 종이 얼마나 될까


기한이 이르면 신랑인 그 분께선 등불 기름 준비치 못한 미련한 다섯 처녀

신부 될 자격 없다 외면하시고 등불 준비한 지혜로운 다섯 처녀 혼인 잔치 베풀며

맞이하시리 과연 이 세상엔 지혜로운 다섯 처녀가 얼마나 될까

우선 나부터


그 분께서 흡족해 하실 알곡이고 싶은

그 분께 이익 남겨드린 작한 종이고 싶은

그 분께서 신부로 맞아주실

지혜로운 다섯 처녀 중에 하나이고 싶네

         


[재림]


                              

내게로 찾아오는

님 하나

먼 길 떠났다 

단풍 빛으로 혹은 녹 바다 빛으로

혹은 노을 빛으로

다시  찾아오는 나의 님


내 님을 맞으러 장롱 깊숙이 간직해 둔

무명 저고리 곱게 차려 입고

마중 나가리

아무에게도 열어 보이지 않았던

내 가슴

님에게만은 활짝 열어 보이고 싶어 버선발로

뛰어 나가리

나의 첫 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님을 맞으러


내가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욱더 선명하게

비치는 나의 님 모습

왜 이제야 오시느냐고 보고 싶었노라며

님 넓은 가슴속에 폭 파묻혀 못 다한

회포 푸르리

님이여 어서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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